“韓여성, 해외 여행 가장 많이 다녔다”…선호 여행지 1위 어디

팬데믹 이후의 여행 지형도가 거세게 요동치고 있다. 새롭게 공개된 여행 트렌드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해외여행자 중 한국 여성의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그 선호지 역시 흥미로운 변화를 보여준다. 글로벌 여행 빅데이터 업체 익스피디아, 카약, 항공사 및 여행 플랫폼의 최근 통계를 종합해보면, 2025년 기준 전 세계 해외여행자 가운데 한국 여성의 예약·탑승률이 동아시아 지역 내에서도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20~30대 밀레니얼과 Z세대 여성이 두각을 나타내며, 여행문화의 패러다임을 다시 쓰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여성 여행자들은 “혼자 떠나는 자기발견형 여행”, “취향 따라 커스텀테마여행”, “인플루언서 기반 코스”를 중심으로, 개성과 취향에 충실한 여정에 집중한다. 이들은 낭만적 파리, 심플한 홋카이도, 감각적 베트남 다낭 등 기존 인기 여행국뿐 아니라, 이베리아 반도와 남미, 발칸 소도시 등 미지의 공간을 적극 개척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주목할만한 건, 한국 여성의 1위 선호 여행지가 최근 3년간 흔들리지 않고 ‘일본 도쿄’라는 점이다. 안전, 접근성, 문화적 유사성, 쇼핑과 감각적 미식, 그리고 지속적으로 갱신되는 취향 명소 등이 이견 없는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실제로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의 여행상품 예약 빅데이터를 보면, 일본 내 도쿄, 오사카, 훗카이도, 교토가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한다. 또한 베트남, 태국, 대만, 스페인, 이탈리아, 터키, 호주 등 다양해진 관광 니즈가 수치로 확인된다. 무엇보다도 팬데믹을 거치며 여성 우위의 ‘소비로 증명하는 경험욕구’가 폭발적으로 표출된 게 특징적이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여행은 나 자신을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 “엄마와 떠나는 세대공감 여행”, “여자끼리, 혹은 나 홀로 여행!”과 같은 트렌디한 해시태그가 삽입된 후기와 리뷰들이 넘쳐나고 있다.

브랜드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여성여행자 전용 숙소, 미니멀 캐리어, IT 기반 여행 보조기기, 로컬 호텔의 디자인 업그레이드 등 혁신을 지속하며, 새로운 여행마케팅 시장의 프론티어로 자리 잡았다. 증강 현실(AR) 기반 어플로 자기만의 여행 플래닝을 미리 체험하는 기능, 키즈프렌들리·시니어친화 여행 패키지, 심야 개장하는 여성전용 라운지 등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 심리의 근간에는 ‘안전’에 대한 집착과 자신만의 취향을 지키고자 하는 강렬한 욕구가 깔려 있음이 뚜렷하다. ‘혼행족’ 즉 자기 시간을 최대화하고, 미지의 미식·아트·라이프스타일에 지갑을 아끼지 않는 현상은 포스트 코로나 세대의 소비가치관을 대표한다.

이 변화를 이끈 중심에는 SNS와 유튜브, 라이브 방송 등 인플루언서를 통한 바이럴 효과가 압도적이라는 사실이 있다. 실제로 #여행홀릭, #여행계획, #셀프여행 등의 해시태그를 분석하면 여성 소비자가 여행에 쏟는 시간, 정보수집, 후기작성 패턴이 남성보다 더 활발히 전개된다. “내가 가본 곳”의 수를 자랑하는 과시욕, 혹은 새로운 장소에 대한 개척정신, 일상의 권태를 벗어나려는 탈출 욕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직장인 여성과 대학생 여성이 이끌어내는 ‘짧은 해외여행’, ‘이색경험 챌린지’ 트렌드가 굳건하다.

한편, 조사에 포함된 해외여행 미참여 여성들의 ‘심리장벽’은 주로 비용, 안전, 언어 불안, 시간부족 순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업계는 파격적인 프로모션·가격경쟁·무료 번역앱 지원 등으로 장벽을 낮추는 데 적극적이며, 타깃별 맞춤형 여행서비스 선점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행을 통한 자기계발이나 세대공감, 소소하지만 남들과 구별되는 독립여행을 인생필수로 여기는 Z세대 여성과 밀레니얼 여성의 소비심리에서 혁신의 단초를 확인할 수 있다.

2026년 현재, 여성여행자는 명확한 셀프 인식과 취향 소비에 충실한 ‘라이프스타일 주도자’로 부상했다. 트렌드는 고도화하고 복합화된다. 더 이상 여행은 단순한 일탈이 아닌, 나만의 성장여정이자 최첨단 문화 소비의 현장이다. 업계와 소비자 모두, 안전과 다양성, 그리고 ‘나’란 브랜드의 가치를 잃지 않은 채 또 다른 여행 유니버스를 창조하고 있다. 다음 목적지는 어디일까. 한국 여성들의 여정이 만드는 새로운 지도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업데이트되고 있다.

— 배소윤 ([email protected])

“韓여성, 해외 여행 가장 많이 다녔다”…선호 여행지 1위 어디”에 대한 3개의 생각

  • 진짜 다들 도쿄 갔다와서 자랑질…!! 근데 일본말 못 해도 그렇게 쉽게 다니나?🤔

    댓글달기
  • 도쿄가 1위라니 솔직히 좀 의외다ㅋㅋ 많이들 여행가긴 하지만 일본은 질리지 않나 싶음. 여행이 자기계발이라는데 요즘엔 그저 남들 따라가는 느낌도 강한 듯. 취향 존중하지만 트렌드라는 이름 아래 너무 몰려가는 건 아닐지… 개인적으로 현지 문화 파고드는 여행이 더 재밌던데, 여러분은 어때요?

    댓글달기
  • 도쿄 1위야? 그러다 다 같이 한강공원에서 김밥 먹는 것마냥 되겠네!! 근데 남들이랑 똑같은 거 하기 싫어서 제주도 갔다가 비바람만 맞았음… 이럴 땐 그냥 남들 따라가는 게 속 편한듯 인정함…

    댓글달기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