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시각장애 아동에 ‘드림보이스’ 오디오북 전달…듣는 세상 트렌드를 만들다

새로운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경험’이다. 소비는 단순한 소유를 넘어, 더 이상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최근 롯데홈쇼핑이 주최한 ‘드림보이스’ 오디오북 전달식은 이러한 경험의 확장을 ‘소리’라는 트렌드로 재정의한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시각장애 아동 30명을 홈쇼핑 본사에 초대해 감각을 열어준 이 행보. 단순한 나눔을 넘어 오디오북이라는 플랫폼으로 세상과의 접점을 넓혔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니라, 실제 수용자의 일상에 스며드는 형태로 진화하는 시대다.

롯데홈쇼핑은 이번 행사에서 임직원, 방송인, 작가 등이 함께 참여해 아이들에게 직접 오디오북을 낭독하고 제작하는 체험도 진행했다. 오디오북은 비단 정보 전달만이 아니라, 심리적인 위안과 세상과의 소통 채널로서 소비양상 변화를 반영한다. 특히, Z세대와 알파세대로 이어지는 소비계층이 ‘시청각 다양성’을 라이프스타일로 받아들이는 흐름에선 더욱 두드러진다. 미국, 유럽 서적시장에서도 오디오북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중이다. 국내 시장 역시 네이버 오디오클립, 윌라, 밀리의서재 등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확보되며 ‘듣는 독서’가 하나의 정착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번 사례가 뜻하는 소비자 심리 변화는 명확하다. 첫째, ‘공감’을 가치로 내세운 참여형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인다. 롯데홈쇼핑의 오디오북 제작 봉사는 장애, 비장애 경계를 허물며, 소비가 곧 사회공헌이 될 수 있단 메시지를 던진다. 둘째, 스토리텔링과 감각적 경험이 일상 소비에 깊숙이 침투했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낭독자를 직접 선택하고 이야기의 세계를 목소리로 듣는 경험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추구하는 ‘개인화된 체험’, ‘스토리텔링 중심 소비’의 결정판. 이는 홈쇼핑, 전자상거래, 교육 콘텐츠 시장에도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기업의 나눔 활동이 보여주기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감성 중심 마케팅으로 연결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구글, 삼성 등 글로벌 IT 기업들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청각 및 촉각 기술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유니클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택을, 스타벅스는 ‘사일런트 카페’ 등을 도입하며, 유니버설 디자인의 개념을 확장하고 있다. 모두 일상 경험의 평등, 감각적 포용성을 강조한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여기서 포인트는 단순 CSR 활동을 넘어 ‘체험을 통한 관계맺기’다. 롯데홈쇼핑처럼 현장 체험형 나눔을 통해 아이들의 피드백이 곧 브랜드 이미지로 환류되는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이는 MZ세대가 직접 참여와 스토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소비행태와 일맥상통한다. 감각적 콘텐츠, 오디오 경험, 접근성 개선 등은 모두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의 일부가 된다. 시각장애 아동은 더 이상 수혜자가 아니라 이 흐름의 당당한 크리에이터임을 확인시킨 자리다.

오디오북 트렌드에 따라, 앞으로 기업들은 더 다양한 오감형, 몰입형 사회공헌을 실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리라는 감각 채널에 투자하는 것이 단순한 CSR을 넘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리더십 포지셔닝 전략이 될 수 있다. 청각 중심 경험이 곧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과 감성 자본의 새로운 척도가 된다. 나눔의 트렌드, 소비의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연결고리가 생긴 셈이다.

‘들어주는 세상’을 만드는 브랜드의 뒷심, 그리고 봉사와 소비의 경계를 허무는 세련된 실천이 향후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감을 줄 것이다. ‘드림보이스’는 사회약자에 대한 배려를 넘어, 트렌드의 흐름을 직접 소비자와 함께 만들어간 성공적인 감각적 라이프스타일 사례다.

— 배소윤 ([email protected])

롯데홈쇼핑, 시각장애 아동에 ‘드림보이스’ 오디오북 전달…듣는 세상 트렌드를 만들다”에 대한 3개의 생각

  • 와, 이거 진짜 좋은 프로젝트 맞냐!! 발표회만 하고 끝나는 건 아님?? 항상 이런 식으로 언론플레이만 하다가 실제로 꾸준히 이어지는 거 거의 못 봤거든!! 기술력 있다고 자부하는 기업이라면 이런 사회공헌 더 정기적으로 크게 해야지!! 홈쇼핑도 이제 이런 마케팅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잖아, 진심 실질적 지원이 중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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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거 너무 늦게 시작한 거 아님? 쫌 더 빨리 하지 그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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