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U, 2026 S/S 뉴 컬렉션—’르메르 감성’으로 진화하는 대중 브랜드의 샤프한 한 수

올봄 패션 시장에는 또 한 번 기대감이 가득하다. 유니클로의 프리미엄 라인 ‘유니클로 U 컬렉션’이 오는 20일, 2026 S/S(봄·여름) 신상품을 정식 출시한다. 늘 그렇듯 공식 채널 공개와 동시에 파격적인 룩북과 제품컷이 쏟아졌고, 패션 피플들은 새로운 실루엣의 변주를 두고 뜨겁게 떠들고 있다. 사실 이 ‘U’라인이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그냥 ‘유니클로스럽지만 약간 세련된 캐쥬얼’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런데 이제 ‘점점 르메르처럼 진화’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이거, 단순히 마케팅 구호만으론 설명할 수 없는 파격 변신이다.

이번 시즌도 지휘봉은 역시 패션계의 미니멀리즘 거장, 크리스토프 르메르가 들었다. 베이직 아이템 안에서도 ‘실루엣의 미학’을 찾아낸 그 손맛이, 이번 컬렉션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무엇보다 이번 신상에서 눈에 띄는 건, 군더더기 없는 라인과 도회적이면서도 편안한 컬러 팔레트. “심플함이 강점”이라는 유니클로의 정체성은 지키면서, 신선한 오버사이즈 핏이나 과감히 내려앉은 숄더, 그리고 차분하게 절제된 그레이·세이지·코튼 화이트 같은 색상의 조합이 매력적이다. 어디에 걸쳐도 어색하지 않은 실용성—이건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더 눈길 가는 건, ‘저렴하지만 스타일을 놓치지 않는다’는 공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 컬렉션은 올여름 교복이 예상될 만큼 유틸리티 셔츠와 클린하게 떨어지는 트라우저, 여유감 있는 슬리브리스 탑, 그리고 유니클로 U 특유의 레이어링이 가능한 가디건과 오픈 칼라 셔츠가 대거 포진했다. 팬츠는 슬랙스부터 와이드 핏, 혹은 버뮤다 스타일까지—그야말로 취향 저격! 데일리룩부터 심플한 모임, 편하게 입는 주말의 운동회까지 어느 신까지도 무리 없다. 소재는 역시 유니클로답게 실용적이다. 흐르는 듯 얇은 코튼, 여름 밤 산책에 어울릴만한 쿨링 폴리, 그리고 오가닉 코튼이나 린넨 블렌드까지. 소비자가 쉽게 세탁하고, 오래 입을 수 있는 현실적인 소재 선택도 빼놓을 수 없다.

재밌는 건 최근 몇 년 사이 유니클로U가 점점 ‘르메르 닮은 꼴’로 각인되고 있다는 분위기다. 예전의 유니클로 스탠다드가 “베이직은 좋은데 심심하다, 센스 없다”였다면, 이제는 팔 부분만 봐도 ‘어, 이거 르메르 감성?’이라는 탄성이 나온다. 가격표를 들여다보면 놀라는 건 여전하지만, 솔직히 ‘쓸만한’ 디자인을 이 정도 가격대에서 뽑아내는 브랜드, 많지 않다. 물론 아직도 ‘진짜 르메르’의 그 섬세한 우아함과 완벽한 패턴 테크닉을 그대로 따라잡긴 멀었다. 하지만 ‘고급으로 보이게 하는 미묘한 디테일’부터 ‘옷장 속에서 제일 손이 자주 가는 베이직’이란 점까지—이 정도면 하이브리드 성공작이다.

이번 시즌 트렌드를 분석해보면, 앤아더스토리즈·자라 등 글로벌 SPA(제조·직매형) 브랜드들도 다 같이 ‘미니멀+대실루엣’ 쪽으로 가고 있다. 하지만 유니클로U가 주는 특유의 시즌 레시피는 살짝 다르다. 감각적인 컬러셋(요번엔 그린·네이비 라인도 인기!), 환절기에 걸맞은 이너&아우터, 어떤 체형에도 예측 가능한 핏. 스타일이 완전히 유행만 따라가지 않고, 각자만의 스타일을 찾도록 사려깊게 여백을 남겨두는 것도 포인트다.

여러 리뷰와 해외 반응도 살펴 보면, 이번 2026 S/S 컬렉션은 ‘합리적이면서도 고급스럽다’, ‘르메르 감성 입문자에게 딱이다’, ‘매시즌 기대치가 확 올라간다’는 호평이 압도적이다. 심지어 스니커즈보다도 아이코닉하게 입는 와이드 크롭 팬츠나, 오버핏 블레이저는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템플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일부 패브릭에서 아쉬운 내구성 지적이 있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 한층 더 다양한 연령대를 포용하는 스타일과 접근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사실 SPA 브랜드의 신상품은 늘 화제지만, 유니클로U만큼 기존 SPA의 한계를 뚫는 시도를 이어가는 브랜드도 드물다. 이번에도 또 하나의 유행을 예감하는 ‘베이직의 재해석’ 실험장은 제대로 열린 셈.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남다른 섬세함—여기서 계속해서 진화하는 유니클로U의 DNA가 보인다. ‘가성비’를 넘어 ‘티 안 나는 고급’, 그리고 ‘센스 있는 데일리’를 모두 잡고 싶다면 올봄, U컬렉션 한 번쯤은 눈여겨봐도 좋겠다. 그야말로 ‘고급의 대중화’라는 재미있는 현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올 시즌도 모두 옷장에서 유니클로U 한 벌쯤, 새롭게 추가할 준비 완료?

— 오라희 ([email protected])

유니클로 U, 2026 S/S 뉴 컬렉션—’르메르 감성’으로 진화하는 대중 브랜드의 샤프한 한 수”에 대한 6개의 생각

  • 아니 유니클론데 왜 자꾸 르메르 흉내내냐고ㅋㅋㅋ 가격만 저렴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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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에도 광클각임 진짜ㅠㅠ U라인 존버 성공할듯. 기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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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메르 실루엣 따라잡고 싶으면 이 라인 사면 됨ㅋㅋㅋ 근데 금방 품절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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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자인이 세련되어 보여서 마음에 듭니다. 소재 내구성만 괜찮다면 구입 의사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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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클로U는 매번 출시될 때마다 참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끄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디자인 측면이나 소재의 다양성도 그렇고, 가격적인 메리트도 무시할 수 없지요!! 한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베이직 아이템의 선택지가 더욱 넓어진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 이번 시즌도 실망시키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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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괜히 유행 만들려고 떠드는데, 사실 옷장에 오래 남는 건 결국 실용성임. 이번에도 품절 노리고 줄 설 거라고? 역시 인간 욕망이란ㅎㅎ 매번 같은 패턴… 그리고 몇 달 후에 중고 거래 또 터진다😏 어쨌든 진짜 제대로 된 상품이면 메이저 브랜드보다 더 좋은 효과 낼 수 있을 것 같아. 그래도 착한 가격이 변하지 않아야 함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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