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아이와 부모 위해 ‘고고고 프로젝트II’ 다시 달린다

인천시가 영유아와 부모들을 위해 ‘고고고 프로젝트II’의 새로운 참여 가정을 모집한다. 자녀 양육에 지친 부모, 사회적 고립감에 빠지기 쉬운 엄마, 아이와의 교감이 서툰 아빠 등 우리의 주변 평범한 가족들의 이야기가 출발점이다. 시는 기존 돌봄 사업의 사각지대를 메우고, 돌봄과 성장을 가족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봄에 막 꽃이 피듯, 이번 ‘고고고 프로젝트II’도 부모와 영유아가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선물하고자 한다. 이는 아이들에게는 안전한 놀이터, 부모에게는 휴식과 공감의 쉼표 같은 존재다. 실제로 인천시의 작은도서관, 공동육아나눔터, 건강가정지원센터 등 지역 커뮤니티 곳곳이 이번 프로젝트의 생활거점으로 지정됐다. 그 공간에서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소그룹으로 만나 육아 정보와 감정을 나누고, 전문가의 육아 코칭도 받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인천시의 지난 육아정책을 돌아보면, 수치나 통계에 갇힌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내밀한 관계맺기를 해왔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돌봄의 공공성’과 ‘가족 대화’를 키워드로 삼고 있다. 한나(33, 부평구 거주)는 “퇴근 후 지칠 대로 지친 몸으로도 아이에게는 웃어주고 싶었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위로받고 어디에 기대야할지 몰라 힘들었다”고 말했다. 고고고Ⅰ에 참여했던 조미선(37, 계양구)은 “아이와 싸우며 울다 웃던 시간이, 여럿이 모여 할 때는 부끄럽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런 체험이 모여, 결국 가족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돌봄 감수성을 확장하게 마련이다.

이 ‘고고고 프로젝트II’ 참여 가정 모집을 심층적으로 들여다 봤을 때, 지역 내 돌봄 단절 문제와 친인척 네트워크 취약, 맞벌이로 인한 고립감 심화 등 인천이라는 대도시 육아 현실의 맥락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실제로 최근 육아정책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영유아 부모 64%가 ‘육아 과정에서 외로움과 두려움을 경험’한다고 응답했다. ‘고고고 프로젝트’의 핵심은 그 두려움을 사회가 나누고 해소해보자는 시도에 있다. 서울, 경기의 일부 지자체도 유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천시의 해당 사업은 타 시·도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다른 점은 ‘참여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단순히 강사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부모들이 서로 경험을 나누고, 지역 전문가와 실질 상담을 주고받는 구조로 설계했다. 특히 아빠 육아 모임, 워킹맘 지원, 한부모가정 맞춤 소모임 등 가족의 다양성에 주목했다. 시 관계자는 “더 이상 어머니 한 명이 육아를 책임지는 시대가 아니다. 엄마와 아빠, 조부모, 혹은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를 보듬는 문화가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쉬운 점이 있다. 인천시의 발표문을 보면, 구체적 실적이나 예산, 지원 범위의 한계 등 제도적 면에서 속시원한 공개는 부족하다. 실제 이용 가정의 접근성, 복지사나 상담사의 질적 역량, 돌봄 공간의 인원 제한 등 실질적 제약이 여전하다는 현장 부모들의 지적은 뼈아프다. 최근 계양, 서구 등 신도시 지역 영유아 부모들이 상담 신청 후 대기 시간이 너무 길다는 민원이 나오기도 했다. 단지 브랜드성 사업이 아닌, 한 명 한 명의 가족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한 접근성이 관건임을 알 수 있다.

이렇듯 복지와 육아는 결국 사람을 향하는 일이다. 단 한 가족,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 아래, 정책담당자이든 시민이든 서로의 이야기에 귀기울일 때 우리 사회의 온도도 조금은 더 따뜻해질 것이다. 이번 사업이 가진 의미와 한계를 함께 보는 시민의 눈이 곧 제도 발전의 등불일 것이다.

김민재 ([email protected])

인천시, 아이와 부모 위해 ‘고고고 프로젝트II’ 다시 달린다”에 대한 3개의 생각

  • 요즘 부모들 힘든 건 알겠는데 실질 도움되는지 의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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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아는 참 힘든데 이런 따뜻한 프로젝트 많아지면 좋겠네요😊아이들이 웃을 수 있는 마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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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아는 부모만의 일이 아니란 말 늘 들었는데…실제론 다 개인 싸움 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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