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붕어빵 러너즈’,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 여는 소통과 건강의 시간
서울 성북구가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 달리는 ‘붕어빵 러너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소식은, 2020년대 중반 한국 도시 생활의 변화와 새로운 가족 문화의 요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주최 측은 주말마다 가족이 모여 러닝 트랙을 돌며, 단순한 체력 증진을 넘어 세대 간 소통과 시간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 자녀의 손을 꼭 잡고 뛰는 아빠들의 모습, 그리고 함께 땀 흘리며 마주하는 일상의 대화 속에, 지역 공동체가 스며드는 풍경이 자연스럽게 연출된다.
한국 사회에서 육아는 여전히 모성 중심으로 논의되는 측면이 짙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아버지의 육아 시간 증가와 ‘동등 양육’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대비 2025년 기준 아버지의 주 양육 시간은 두 배 이상 늘었으나 체감 역할 변화는 여전히 미진하다. ‘붕어빵 러너즈’는 단순 체험형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 차원에서 아빠의 역할을 상호 지지적으로 확장하는 실험장이다. 성북구에서 실제 참여한 이정훈(34, 회사원)씨는 “평소 아이와 대화가 서툴렀는데, 함께 달리면서 경쟁도 하고, 웃다 보니 자연스레 대화가 트였다”고 밝혔다. 일부 부모들은 육아휴직의 벽, 사회적 시선, 근무시간 제약 등에서 여전히 어려움을 토로하지만, 적어도 한 주 한 시간이라도 아버지와 자녀가 자연스럽게 만나고 교감할 공간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호평이 이어진다.
이러한 가족형 스포츠·체험 프로그램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안양시의 ‘아빠와 함께한 하이킹’, 제주 서귀포의 ‘패밀리 트레킹 캠프’ 등도 같은 목적을 내세운다. 다만, 차별점은 성북구 ‘붕어빵 러너즈’가 단순 행사성을 넘어 정기 운영을 목표로 하며, 지역 공동체와 청년 부모들도 동시에 포용한다는 점이다. 프로그램에는 구조적 배려도 포함됐다. 예산이 한정된 저소득층 가족도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참여자에게는 전문 러닝 지도와 동시에 ‘작은 나들이’도 함께 제공된다. 최근 2030 청년 세대, 부모의 새로운 역할 인식 전환 추세를 고려할 때, 이러한 세대통합 실험이 지역사회 전반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OECD 국가 대부분에서 육아의 책임과 돌봄의 가치가 국가·사회 시스템 안에 점차 규정되어가고 있다. 유럽의 ‘아버지의 날’ 정책은 일상적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반면, 한국은 아직 아빠 양육 지원 제도의 실질적 확장, 사회적 인식 변화 양쪽 모두에서 과도기적 위치에 있다. 성북구의 사례는, 한편으론 지방정부가 주체적으로 가족 정책 트렌드에 개입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삶의 질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긍정 평가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가족 중심의 건강 프로그램이 중·장기적으로 가족간 소통, 아이의 정서 발달, 부성(父性) 정체성 강화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점점 고립되던 일상에서 가족 단위의 질적 만남을 촉진한다는 반응이 현장에서도 많았다.
누군가는 여전히 ‘호응은 일시적, 참여는 제한적’이라며 냉소적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기존의 체험성 가족 정책이 이벤트성에 머무르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참여자들이 자발적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거나, SNS 등을 통해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확산시키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성북구의 한 청년 아버지는 “이젠 아빠들끼리 모여서 아이 놀이터에서 정기적으로 만나자는 얘기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런 흐름은, 교육에서 생활, 노동까지 이어지는 ‘참여하는 양육’ ‘함께 사는 가족’ 의제와 맞닿아 있다.
한국 육아 환경의 변화, 특히 청년 부모와 아버지 세대의 역할 전환은 사회구조 전체를 동반한다. 전통적 가족 중심주의, 경제적 부담, 양육 지원의 사각지대 문제가 혼재하는 오늘, ‘붕어빵 러너즈’와 같은 지역 실험은 미래 육아 정책의 초석이 될 가능성이 있다. 프로젝트가 한시적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 예산 지원과 사회적 인정, 다양한 가족 형태와 연계된다면 대한민국 육아·교육 환경의 질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지역, 학교, 기업까지 다양한 주체들이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고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아버지들이 달리는 트랙에서 시작된 대화와 소통, 이는 결국 한국 사회 전반의 차별 없는 육아, 가족 친화 문화 구축으로 이어질 것이다.
— 강지우 ([email protected])

재미는 있겠네…근데 어떻게 신청하는지부터 엄청 복잡할 듯ㅋㅋ
달리기로 소통이 해결될까? 고작 트랙 같이 뛴다고 애랑 정서적으로 가까워질 거라 생각하는 건 좀 순진하다ㅋ 그래도 안하는것보단 나아보임.
육아라는게 항상 엄마만의 몫처럼 그려졌는데, 아빠들도 동참하는 모습 보기좋아요🤔 특히 요즘처럼 가족간 대화가 줄어든 시대에 이런 시도가 얼마나 값진지! 지역주민들도 이런 프로그램 응원했으면 좋겠고,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생겼으면👍
이런 따뜻한 소식 오랜만에 보네요😊 아버지와 자녀가 시간을 보내며 소통한다는 게 참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엔 어머니도 함께하는 프로그램 나왔으면 해요🤔
👍 사회가 변화 속도보다 이런 프로그램이 빨라지면 좋을 텐데요. 러닝으로 시작해 다른 가족체험도 더해졌으면. 아빠들 등 떠밀지 말고 자발적으로 즐길 수 있게 해줘야 효과 있을듯🤔
소통 중요하니까 이런 행사 더 많아져야지. 근데 꾸준히 해야 효과 있음. 한번 하고 끝내면 소용없음요.
무슨 정책이든지 결국 보여주기식으로 끝났던 거 기억안나? 이거 한다고 육아 부담 구조가 갑자기 바뀜? 사회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지. 괜히 행사 열고 사진만 남기는거 아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