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총선, 민주당의 ‘셋방살이’ 현실이 드러내는 정치 지형의 단면
2026년 4·13 총선을 3주 가량 앞두고, 대구 지역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셋방살이’ 신세에 처했다는 사실이 여러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확인됐다. 금번 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후보 대부분이 최소한의 당사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실정이며, 일부는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벌일 공간도 확보하지 못한 채 지역 지지세 기반 자체가 취약함을 체감하고 있다. 실제 여당인 인민의힘이 대구의 중심 지역에 선거사무소와 포스터·간판을 일제히 내걸고 본격적인 세몰이 중인 상황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노후된 사무실이나 빌려 쓰는 사무공간 등 ‘셋방살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은 환경에서 출마전을 치르고 있다.
대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이 압도적인 우위를 확보해온 지역이다. 중앙선관위 자료를 분석해 보면, 지난 2020년 총선 및 2022년 대선 모두 대구·경북 지역에서 보수 정당의 득표율은 65%에서 78%대를 오르내렸다. 이는 전국 평균과 비교시 현저하게 높은 수치로, 야권 후보가 도전의 발판 자체를 마련하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다. 2026년 기준 대구 12개 선거구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겨우 2곳(수성갑, 달서을, 각각의 재야 출신 후보 중심)만을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방 조직망·당원 동원·재정 등 전 분야에서 조직적 열세를 극복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관측된다.
이번 상황의 배경에는 지역 정치권의 보수-진보 구도가 더 확고해진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정치적 정체성에 대한 대구 시민의 보수적 결집 현상이 여전히 뜨겁고, 정부 정책에 대한 강한 평가 의식도 잔존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이라는 간판 자체를 지역사회에서 내걸기 힘들 정도”라는 자조도 들려온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지역 사무처 관계자는 “후보자들이 선거사무소 간판도 제대로 달지 못한다는 점이 일종의 상징처럼 돼가고 있다”며 “정치적 다양성의 관점에서는 매우 아쉬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현장에서 취재한 바에 따르면, 민주당 일부 후보들은 심지어 자신 명의로 된 간판 대신 중립적인 문구로만 표기하거나, 아예 ‘일자리 상담센터’, ‘국민소통방’ 등의 이름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유권자 인식 저하를 모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신념을 드러내는 사례 자체가 ‘사회적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심심찮게 들린다. 실제 서울 등 타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내세운 정책·공약이 대구의 민심과 극명히 괴리된다는 지적이 지역 인사들로부터 이어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최근 ‘윤석열 정부와 보수의 심장’ 프레임을 내세워 당적의 힘을 보다 적극적으로 과시하고 있다. 박정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곳이야말로 정책 안정과 정부 운영, 지역 성장 기반을 검증할 무대”라며 “여권 후보들의 이름만 들어도 지지층 결집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의 이같은 강경한 행보는 역설적으로 민주당의 ‘소극적 선거운동’—조직 확장력 저하, 신규 유권자 발굴의 한계—을 더욱 부각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실질적으로 민주당의 대구 전략은 ‘중도 확장’ 및 ‘젊은 세대 유입’ 외에는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2030, 4050 세대 역시 일자리, 주거, 지역경제 등 실질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당장 지역 현안·국가정책과의 연결고리를 체감하지 못할 경우 민주당을 선택할 이유가 부족하다는 응답이 확인된다. 정치권 모 인사는 “서울에서 표를 작게 얻더라도 대구에서 상징적으로라도 진보정당 움직임이 있어야 균형이 맞는다”면서도, “지역 정체성의 벽이 생각보다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정책 영향 측면에서는 대구 정가의 이런 폐쇄성이 결국 중앙정부의 정책 전달력·수용성에도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사회복지·교육·산업전환 등 정부 주요 정책이 지역 단위 확산에서 난항을 겪는 이유 역시 일부 지역의 정치적 단일화 탓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정치색이 너무 분명한 지역일수록 중앙정부 정책을 전달하거나 설득하는 일의 난이도가 올라간다”며, “결국 지역 다양성·통합성 부족이 국정 운영 전체에 파생효과를 낳는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특정 정당 또는 색채가 뚜렷한 지역 정치 구조는 단기적으론 정체성을 확고히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정책 다양성, 지역 발전, 국가통합에 한계요소로 작용한다는 점 또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정부 내에서도 “지역의 정치적 획일화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며, 조직적 다원화·정책 경쟁이 뒷받침돼야 국정 효율성도 증대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6년 대구 총선에서 드러난 민주당의 ‘셋방살이’ 현실은, 단순히 지역 여건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정치가 직면한 구조적 난제임을 다시금 일깨운다.
— 박지호 ([email protected])

현실적으로 지역 정치가 얼마나 한쪽으로 쏠렸는지 여실히 보여주네요. 정책 경쟁은 실종되고, 그냥 색깔싸움만 남았다는 생각. 대구 내 다양성, 이젠 불가능한걸까요? 민주주의 의미가 퇴색되는 중… ㅋㅋ
정치적 다양성이 이렇게 단절되는 건 좀 걱정스럽네요🤔 지역에서도 여러 목소리가 있어야 하는데…
ㅋㅋ 민주당도 고생이 많네요. 대구에서 셋방살이라니 이게 현실인가요? 그래도 용기낸 출마는 응원해야죠👏👏
민주당… 이름 걸 용기가 없지… 애초에 포기한듯
누가 보면 민주당 유령인 줄 알겠네요… 다음엔 포스터에 그림자만 그려넣는 거 아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