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대 글로벌의료관광과의 경남관광박람회 특별상 수상, 변화하는 지역관광의 새로운 물결

경남관광박람회 현장 한가운데에서, 지난해와는 달리 유난히 분주하게 오가는 청춘의 발걸음을 보았다. 마산대 글로벌의료관광과가 이번 박람회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부스 주변엔 지역 주민은 물론 타지에서 온 관람객, 관광업계 관계자들까지 자연스레 모여들었다. 대학과 관광, 그리고 의료가 한데 어우러진 이색적인 현장은 작은 변화처럼 보여도 지역의 가능성을 말없이 크게 외치고 있었다.

올해 경남관광박람회는 예년에 비해 한결 더 다채롭고 역동적이었다. 각 지자체와 기관이 준비해온 발길을 유혹하는 문화체험, 지역 식자재로 만든 향토 음식, 디지털 기술을 더한 관광 인프라 홍보 등 보통의 박람회와는 다르게 삶과 일상이 가까이 닿는 여러 결들이 나타났다. 마산대 글로벌의료관광과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라이브 건강 상담’이나 ‘체험형 의료관광 콘텐츠’는 여러 부스 중에서도 유독 따스하고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분위기였다. 이들이 준비한 체험 공간에는 밝은 파스텔 포스터와 향기 좋은 허브티가 어우러진다. 방문객들은 의자에 앉아 이국적인 여행지 안내를 받고, 동시에 혈압 체크도 경험했다. 아주 일상적이고, 또 각별한 순간이었다.

마산대 글로벌의료관광과의 특별상 수상은, 단지 작은 대학의 이색 도전에서 그치는 바가 아니다. 최근 한국의 지방 관광 분야는 매년 혁신을 이끌어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지역 인구 감소와 고령화, 침체된 지역경제 등 걱정이 쉽게 옅어지지 않지만, 동시에 MZ세대를 필두로 한 ‘경험 소비’의 성장, 의료관광·웰니스투어리즘 등 지식 기반의 신산업들이 서서히 자리를 잡고 있다. 마산대 학생들은 바로 이 지점에서, 자신들만의 경험과 시선으로 ‘관광’의 본질을 재정의했다.

의료관광이라는 단어에는 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목적 여행’을 넘어선 새로운 풍경이 숨어 있다. 구불구불한 바닷길 버스 여정, 항구의 노을빛과 아침마다 서린 물안개를 머금은 도시에서, 건강과 여행이 맞닿는 순간을 그려낸 이들의 기획력은 이색적이면서도 따스하다. 실제로 이번 수상을 전후해 마산대 의료관광과는 지역의 소아암 환자 가족 여행, 실버 세대 헬스투어 프로그램, 도심 속 ‘힐링가든’ 조성에 관한 제안 등 작고 소박하지만 실질적인 변화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박람회의 특별상은 바로 그런 과정에 대해 경남관광 업계가 내린 긍정의 화답이었다.

한국의 여행업계도 코로나19 이후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지역성을 특화한 차별화 전략에 몰두하고 있다. 그간 ‘제주도 중심·수도권 집중’이었던 시장 구조도 서서히 바뀌는 중이다. 경남처럼 나만의 힐링, 오감만족 소도시 경험, 작은 지역 안에 숨어 있는 ‘관계의 연결’이 새 가치로 자리 잡는 분위기를 마산대의 오늘이 잘 보여준다. 의료, 관광, 지역문화를 융합한 사례의 실험성이 특별상이라는 이름 위에서 더욱 돋보였다.

이번 박람회를 취재하며 마산대 학생들과 잠시 대화를 나눈 기억이 오래 남았다. 한 학생은 “관광 홍보가 단순히 무엇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함께 머물고 건강을 나누는 시간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겉으로는 화려하지 않더라도, 지역민의 삶과 외지인의 경험이 느슨하게 이어지는 그 공간에 따스한 정(情)이 집중된다. 식당 한쪽 구석, 손글씨로 쓴 안내문, 소박한 도시락에서까지 사람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들의 도전을 보며, 결국 지역관광의 미래는 기술이나 자본만으로 완성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문화와 마음을 다루는 섬세함, 즉 ‘경험과 환대’의 가치가 지닌 힘은 지역에 더 깊게 스며든다.

최근 부산대, 전남대 등 유사 전공의 교류 및 산학협력 움직임도 힘을 더하고 있다. 경남관광박람회 특별상을 통해 마산대 학생들은 자신들의 실험적 시도에 대해 지역사회가 보내는 신뢰와 응원을 확인했다. 단순한 수상이 아니기에, 그 어느 해보다 특별한 의미로 남게 됐다.

오늘날 지역관광과 융합 트렌드는 점점 더 생활과 문화의 결로 이어지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시작된 이런 흐름들은 결국 지역 고유의 색을 보존하면서도, 새롭게 열리는 ‘여행의 이유’를 만들어간다. 작은 대학의 특별한 수상, 그 안에 깃든 경험적 도전 정신이 계속해서 퍼져나가길 마음으로 응원한다.

— 하예린 ([email protected])

마산대 글로벌의료관광과의 경남관광박람회 특별상 수상, 변화하는 지역관광의 새로운 물결”에 대한 2개의 생각

  • 현장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이 기사마다 다르네요… 학생들이 직접 나서서 지역 살리는 건 언제 봐도 뭉클! 앞으로도 이런 일들이 더 많이 생겼으면. 마산대 힘내세요!!

    댓글달기
  • 작은 대학도 이런 성과내는게 멋지네요… 응원합니다.

    댓글달기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