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청년오디션, 전한길 ‘빽’ 논란 속 숨겨진 권력의 단면
국민의힘이 2026년 지방선거 청년오디션을 전격 진행하면서, 일명 ‘전한길 빽’ 논쟁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해당 오디션에 참여한 청년 후보 중 상당수가 유명 강사 전한길 씨와의 인연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당 청년정치의 순수성과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이미 내부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추천·관계 네트워크의 역할이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가 복수 언론을 통해 분석되고 있다.
‘혈통 정치’ 혹은 ‘인맥 정치’라는 단어가 최근 국힘 내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청년 정치인 육성 취지로 시작된 오디션에 ‘전한길 라인’이 다수 진출한다는 점은, 집권 여당 내 인적 쇄신 의지가 오디션제도마저 희석시키는 원인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정치권 전반에는 오디션제도가 능력과 열정 우선 평가라는 대의명분 뒤에 여전한 ‘기존 권력망 대물림’의 메커니즘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케 한 셈이다.
철저한 서류 심사와 면접, 정책PT 등 표면상 ‘공정한 경쟁’의 틀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사교육 출신 강사 또는 정치 거물의 조언에 힘입은 지원자들이 유리하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전한길이라는 이름에 기대는 현상에 대해선, 과거 수험생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쌤 추천서만 있으면 된다는 거냐’는 냉소도 번진다. 물론 오디션 자체가 확실한 투명성을 보여주려 한 시도는 분명 긍정적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제도 도입 첫 해 ‘외연 확대’보다 ‘결속된 집단 내 경쟁’을 부추겼다는 평가에 무게가 실린다. 당 지도부는 “완전 블라인드”를 강조하지만 지원자들은 “이미 내정자와 정보망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현실적 불만을 숨기지 않는다.
현 집권세력은 청년정치 혁신을 반복적으로 강조해왔다. 청년 당원을 대거 영입하고, 지역 기반이 취약한 2030세대에게 실질적 기회를 부여하겠다 약속했다. 하지만 실제 구도는 ‘지역계파’와 ‘사회관계망’의 힘이 작동하는 구조에 가깝다. 전한길 ‘빽’ 논란의 본질은 특정 강사의 영향력 자체가 아니라, ‘네트워크가 없는 청년’이 의사결정 테이블에 앉기 어려운 현실적 한계다. 청년 오디션이 사회적 다양성이나 신진 발탁에 실질적 기여를 하려면, 절차적 공정성 못지않게 실질적 기회의 평등이 어떻게 보장되는지에 대한 신뢰회복이 선행돼야만 한다.
당장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외부의 관점에서는 탈정치, 반(反)기득권 이미지가 오히려 퇴색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지된다. 야당과 시민사회는 ‘정치적 제스처’ 이상의 제도 혁신이 필요하다며 압박하는 한편, 당내에서는 “이렇게 가면 도돌이표”라는 자기 성찰도 나타난다. 최근 비슷한 방식의 청년선발 과정이 민주당 역시 ‘인맥 천국’ 논란에 시달린 것과 비교하면, 정당정치 전반의 구조 문제로 확장될 소지도 크다. 청년정치 실험, 오디션, 추천제 모두 본질적으로 ‘신규 권력의 입구’ 경쟁이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다.
대중적 감정 역시 부정적이다. 각종 포털과 SNS에서는 ‘또 이런 식이냐’, ‘정치판은 달라진 게 없다’와 같은 투덜거림이 범람한다. 주최측이야 ‘우린 공정하게 했다’고 못 박지만, 실질적으로 청년층의 정치 냉소와 불신이 누적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오직 청년 스펙과 면접으로 경쟁한다는 오디션 취지와 실제 결과 사이의 괴리감, 그리고 ‘강사 빽’이라는 신조어 등장 자체가 갖는 의미라면, 권력구조 깊이에 뿌리 내린 ‘관계의 정치’를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실제 청년오디션 사례는 정치권 전반이 ‘정책 중심의 인재 발굴’을 외치면서도, 다면적 사전 교류와 비공식 추천의 비중을 줄이지 못하는 고질적 약점을 드러낸다. ‘청년 정치’라는 키워드마저 특정 인맥과 추천서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현실은, 오디션 시스템 안에서도 결국 ‘누구랑 아느냐’ ‘누가 밀어주느냐’가 작용하는 권력 프레임이 그대로 반복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는 현 정치 지형을 바꾸기 위한 제도 실험이 왜 번번이 구태의 본질을 떨쳐내지 못하는지 명확히 설명해준다. 입시·채용 시장의 고질병인 ‘백(빽) 문화’가 청년 정치권에까지 재현되고 있다는 신랄한 평가를 피하긴 어렵다.
향후 청년 정치 실험이 단순 ‘오디션제도’ 홍보 대회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공정성 강화와 투명한 내부 평가 기준 공개, 상시적 제3자 검증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벌써 뒷배 없으면 나가리’라는 청년층의 냉소를 돌려세울 구체적 행동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신진 정치권의 혁신담론은 공허하게 울릴 공산이 크다. 변화의 키워드만 무성한 오늘, 실질적 권력 개편은 당장의 흐름이 아니라 인재 발탁의 시스템 자체에 달렸다는 점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신진 정치인도 청년 오디션도, 그 본질엔 ‘누구를 뽑을 것인가’가 아니라 ‘누가, 어떤 방식으로, 왜 뽑는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이 자리하고 있다.
— 윤태현 ([email protected])

쇼도 이런 쇼가 없지🤔 언제까지 빽타령할거냐 ㅋㅋ
아니 또 빽이냐 ㅋㅋ 웃음만 나옴 진짜~
결국 또 인맥싸움!! 공정이니 혁신이니 다 보여주기네요🤦♂️
청년정치도 결국 같은 노래네. 실망.
드디어 청년정치도 빽필수템인 시대 … 웃프다. 인재발탁이 아니라 지인낙하산. 민주당이든 국힘이든 다 거기서 거기. 기대한 내가 바보지.
이래서 정치에 신뢰라는 게 있을 수 없습니다. 구조적 문제는 항상 ‘인맥’으로 귀결되고, 시스템은 구색 맞추기뿐. 사회 전반의 기득권 세습이 청년정치까지 번지니,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