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스타] 김영권 능력을 흡수했다…부상 공백 완전히 지운 정승현, 수비+패스 모두 최고 수준

2026년 3월 기준, 울산 현대의 센터백 정승현은 김영권의 부상 장기 결장으로 공백이 우려됐던 수비 라인에서 사실상 완벽한 버팀목 역할을 해내고 있다. 김영권이 빠진 포백을 두고 대다수 분석가들은 전방 압박과 빌드업에서의 하락을 예상했지만, 정승현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그 예상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실제 지난 3경기 연속 90분 풀타임 소화, 평균 클리어링·인터셉트·그라운드 1대1 승부 모두 리그 상위권 기록을 찍으며 단순히 ‘메꿨다’가 아니라 ‘새 기준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본적으로 정승현은 타이트한 1:1 맨마킹과 문전 집중력을 동시에 보여준다. 강원전에서 박형진의 스루패스를 예리하게 커트하며 빠른 발로 간격을 닫는 장면이나, 전북전에서 세트피스 상황마다 공간을 읽고 미리 포지셔닝하는 순간들이 대표적이다. 성급한 압박 대신 상대 선수와 볼 사이에 정확히 문을 닫는 ‘지능형 수비’는 김영권의 노련함과 닮아 있다. 이 과정에서 정승현 특유의 순발력·체공력·유연성까지 더해 상대팀 공격 핵심 자원에 철저한 봉쇄를 건다. K리그 내 외국인 공격수들을 상대로도 몸싸움에서 좀처럼 밀리지 않고, 수차례 선제적 클리어로 위기를 지워내는 모습이 지배적이다.

수비 뿐 아니다. 눈여겨볼 건 패스 전개력이다. 울산이 최근 중원 압박에 시달릴 때, 정승현의 측면-중앙 연결 저돌성이 크게 빛을 발했다. 단순 터치 후 이탤릭 패스가 아니라, 올라오는 윙백을 정확히 겨냥해 컷백라인까지 직접 볼을 넣거나 갑작스런 롱패스 전환으로 상대 빌드업을 무너뜨리는 작업을 능숙하게 반복한다. ‘복사판 김영권’ 같은 전환 플레이임에도, 본인 특유의 결단(공간이 보이는 즉시 패스 각 움직임)에선 조금 더 적극적인, 패기 섞인 면이 나타난다. 실제 올 시즌 패스 성공률, 롱볼 성공률 모두 김영권의 2025 시즌 수치에 버금가거나 일부는 상회한다. 빌드업가 수퍼바이저 내지 볼 배급자 역할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못지않은 영향력을 드러내는 것이다.

팀 조직력 차원에서도 정승현의 리더십은 주목할 만하다. 울산 수비라인은 김영권 이탈 후 한동안 커뮤니케이션 난조, 뒷 공간 노출 등 위기를 겪었지만, 최근 경기들에선 정승현 주도 아래 라인 전체가 탄탄하게 재정립됐다. 타이밍 조절, 라인 간 거리 유지, 2선 볼 케어 등 세부 전술에서도 본인이 사실상 후방 사령관 전환 역할을 완전히 가져가고 있다. 울산 특유의 하프라인 높게 올리는 전환 타이밍이나 갑작스런 속공 견제에서, 정승현의 마지막 한 발-한 템포가 늘 살아 있고, 그 결과 무실점 행진이나 패스 완성도 역시 큰 폭으로 개선 중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김영권-정승현 두 베테랑 수비수가 나란히 경기에 나설 때 울산의 수비 안정감이 극에 달하지만, 이제는 한 명만 있어도 절대 약점이 아니라는 점이다. 김영권이 보여준 현장지휘, 볼 배급, 포지셔닝 센스 등 롤모델의 장점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정승현 자신의 장기(순발력·적극성·에너지)가 자연스럽게 융합된 혼합형 센터백으로 성장하고 있다. 동 포지션 선수들의 템플릿(표준)을 실전 데이터로 대체해 가고 있으며, 본인의 전체 빌드업과 전술 완성도는 K리그1 리그 내외적 비교에서도 손꼽힌다. ‘김영권의 완전한 대체자’가 아니라, ‘또 하나의 기준이 된 수비수’로 최상위 클래스에 안착 중이다.

동시대 K리그1의 대부분 팀들은 역동적이고 변칙적인 공격을 강화하는 반면, 울산은 정승현을 전진통로로 활용한 안정적 빌드업 위주 운영을 통해 ‘공격 기점 자체를 수비수에서 만든다’는 점이 전략적으로 두드러진다. 이는 단순히 김영권의 역할을 대신하는 차원을 넘어, 울산이 변화와 세대교체에서 흔들리지 않는 새 수비 철학을 가져왔음을 시사한다. 올해 K리그 전체의 패스 경로, 빌드업 형태, 수비수 선발 기준에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선수로서 개개인의 성장 너머 구단 전술혁신 사례로 주목받는 이유다.

정승현을 벤치가 아닌 필드 중심축에 세운 울산의 선택은, 당분간 후방의 안정과 새로운 리그 수비 트렌드까지 이끌 잠재력을 품었다. 시즌 후반부 김영권-정승현 동시 기용 시너지, 국내외 상대와의 빅매치에서 실제 적용되는 고차원 수비 전술의 진화까지 앞으로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된다.

— 한지우 ([email protected])

[K리그1 스타] 김영권 능력을 흡수했다…부상 공백 완전히 지운 정승현, 수비+패스 모두 최고 수준”에 대한 4개의 생각

  • 정승현 최고👍 실수도 거의 없음!! 울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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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상공백은 역시 체계적인 선수단에서 제대로 메꿀 수 있네요. 김영권도 돌아오겠고, 정승현은 이번 시즌 반짝이 아닌 커리어 전체가 리그 수비수 롤모델로 남을 거 같습니다. 앞으로의 울산 수비력 레퍼런스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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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바로 선수단 뎁스와 경험치 효과죠. 울산 체계 살아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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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nda_laudantium

    현대 축구의 수비 트렌드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이례적 기사입니다. 정승현 선수의 패스 가담 수치나 실제 빌드업 데이터까지 더해주면 업계 관계자들도 반박 못 할 듯. 기자님 분석력 상당👍 후반기 전술 수정 들어갈 울산의 변화를 깊게 살펴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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