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전쟁發 공급 쇼크…인테리어 시장 ‘가격 폭탄’ 오나

전쟁과 지정학적 갈등이 글로벌 공급망을 흔들면서 국내 인테리어 시장이 거센 충격파에 휩싸였다. 목재, 철강, 원유 등 주요 자재 가격이 연이어 치솟으면서 소위 ‘인테리어 가격 폭탄’ 논란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 들어 우크라이나 사태 등 예기치 못한 대외 변수로 물류마저 병목 현상을 겪자, 인테리어 공사를 계획했던 소비자들은 연일 늘어나는 견적서를 받아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실내마감재부터 기초자재까지, 모든 공정이 자재난의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이른바 ‘전쟁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캄포나무, 오크 등 원목 마루와 데코 타일은 수개월 전보다 30~40%씩 올랐다. 한 대형 인테리어 업체 대표는 “기존 300만 원이던 자재 견적이 400만 원을 단숨에 넘겼다”며 “이대로 가면 하반기엔 소비자 체감폭은 두 배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뿐만 아니다. 경기도 남양주 한 재개발 현장에선 창호와 주방가구 납품이 수주일째 지연돼 ‘공사대기’ 딱지가 붙었다. 현장 담당자는 “철강 인상분만 감안해도 도저히 예산을 맞추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내 인테리어 자재 수입의 절대 다수는 동남아·중국·러시아 등지에서 이루어지는데, 이들 국가별로 컨테이너 운임과 통관 일정이 이미 수개월째 혼돈 상태다. 중국의 내수 회복에 따른 원재료 수요 급증, 러시아산 합판 및 원자재 수출 통제 강화가 복합적으로 얽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급망 리스크에 대비해 최대한 여러 경로로 자재를 확보하려 하다 보니, 시간과 비용 모두가 추가로 들고 있다”며 “결국 이 부담이 고스란히 최종 소비자에 전가된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지난해 대비 올해 상반기 인테리어 전체 견적은 동종업종 평균 17~21% 상승했다는 집계가 이어진다.

가맹 프랜차이즈와 중소 인테리어 업체가 체감하는 압박은 훨씬 크다. 자금력이 부족한 소기업들은 즉각적인 ‘가격 올리기’ 대신 자체 임금 삭감, 간접비 절감 등 버티기 모드에 돌입했다. 그런데 단가 절충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결국 소비자 전가가 현실화되고 있다. 업계는 ‘견적 공시제’ 추진 등 투명한 가격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한국인테리어협회 관계자는 “시장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 원재료 인상분을 투명하게 고지하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소비자 역시, 자재 선정과 공사 일정 조율을 갈수록 ‘미로’라 느낀다. “이달 말과 다음 달 초, 같은 공정인데 견적이 10% 차이 난다”며 혼란스러움을 털어놓는다. 불확실한 글로벌 정세 탓에 장기 프로젝트부터 소규모 리모델링까지, 예산 변동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일부 현장에선 공사 중단이나 계약 해지 사례가 속출하는 실정이다. 수입 자재 의존도가 높은 국내 시장 특성상, 작은 국제변동이라도 견적이 민감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 또다시 한계로 부각된다.

한편, 인테리어 업계는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다. 대체재 개발, 국산 소재 다변화, 친환경 자재 확대, 디지털 견적 시스템 도입 등 체질 개선을 단행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른다. 그러나 원자재 글로벌 협상력, 수입 구조 개선 등 보다 구조적인 접근 없이는 해결책도 임시방편에 머무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인테리어 시장 역시 지속 가능성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업계와 정부, 소비자의 공론화와 함께 정책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무분별한 가격 전가와 업계의 극한 생존 경쟁이 맞물린 현 인테리어 시장은, 이른바 ‘뉴노멀’ 시대의 불확실성과 맞닿아 있다. 대외 충격에 민감한 구조를 어떻게 바꿀지, 근본적이고 투명한 해법 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 ()

[르포] 전쟁發 공급 쇼크…인테리어 시장 ‘가격 폭탄’ 오나”에 대한 8개의 생각

  • 진짜 이런게 글로벌!! 가격 폭탄!! 헐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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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lf_voluptatem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붕괴는 단순한 일시적 사태가 아니다…정치, 과학 기술 발전, 자원 분배의 복합적 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함…또한 대안 마련이 미흡한 상황에서 인테리어 등 생활 밀접 영역의 불안정성이 전체 사회 신뢰 기반을 약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음을 경계해야 함. 결국 이 문제는 정책, 업계, 국민의 다각적 협력이 필요하며 단기적 땜질식 처방으론 한계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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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 정부 뭐하냐 진짜 🙄 자재 올랐으면 정책이라도 내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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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테리어 공사 꿈도 꾸지 마세요 ㅋㅋ 자재값 미쳤네요. 빨리 안정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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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ger_cupiditate

    전쟁 한 번 터지면 우리의 집안도 평탄치 못한 세상. 자재값 폭등이면 단순히 집값만 오르는 게 아니라 일자리, 소상공인 생계까지 타격이겠죠. 인테리어 업계는 대체재 개발 필수. 정책은 늘 느림. 얼른 체질 개선책 진짜 제대로 나와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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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전가 또 전가 ㅋㅋ 뚜껑 열어보면 늘 최종 소비자가 봉이지. 국산화 한다고 해도 제대로 될까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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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 이젠 방 한칸 고치는 것도 로또가 필요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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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니 이런 게 다 연결된다니!! 진짜 글로벌 시대 체감… 자재값이랑 집값도 같이 오르고 지갑만 얇아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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