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항공권’ 검색 중 절반은 이 나라…2위 대만·3위 중국
여행 소비가 달라진다. 최근 글로벌 항공권 검색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2026년 1분기 한국을 향한 항공권 검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국가는 단연 일본이었다. 이어 대만, 중국이 2위와 3위에 올랐다. 오랜 시간폐쇄적이던 팬데믹 시기를 지나 이동의 목마름이 폭발적인 검색으로 이어진 풍경이다. 이국의 여행자들이 서울과 부산을 목적지로 가장 많이 찾으며, 특히 20~40대, 즉 MZ세대 외래 관광객들의 예약 패턴이 뚜렷하다.
한국행 항공권의 인기 배경엔 몇 가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첫째는 일본·대만 등 한류 세대의 젊은층에서 음악, 음식, 뷰티, 패션 등 한국 문화 경험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는 점이다. 이들은 K-컬처를 온라인에서 즐기다 직접 오프라인 공간—서울의 대표 상권, 부산의 핫플레이스—에서 체험하고 소셜미디어에 공유한다. 구글 검색 및 글로벌 OTA 서비스의 트렌드 역시 이 소비 경향을 증명한다.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현지 라이프스타일 공간과 컨텐츠가 여행 선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두 번째는 ‘합리적 소비’에 대한 인식 확산이다. 엔화 약세와 NTD(신대만달러) 효과는 최근 수년간 아시아 여행 수요를 촉진하는 핵심적 배경이었지만, 역설적으로 일본 방문을 마친 젊은 소비층이 ‘저가·고효율’ 컨셉트의 한국여행에 다시 눈을 돌리는 사례가 급증했다. 2025~26시즌 주요 항공권 가격은 중국, 동남아 대비 한국행 노선을 중심으로 촘촘하게 형성되었다. 대만·일본 관광객은 손실보전을 위해 한국 내 쇼핑과 문화 소비에 비교적 적극적으로 지갑을 연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의 패션, 뷰티, 푸드(특히 디저트) 브랜드가 아시아 소비자 심리에 ‘트렌디한 자기만족’과 ‘위로’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것이다. SNS 상에서 급증하는 ‘성수동 카페’, ‘해방촌 베이커리’, ‘제주 서핑 샵’ 등 해시태그는 한류 소비의 현주소와 미래를 동시에 암시한다. 여행의 목적 자체가 단순 경관 감상에서 ‘현지에서만 얻을 수 있는 감각적 체험’으로 옮겨간다. 기존의 패키지투어 대비 개별여행(FIT)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도 이런 트렌드와 맥락을 이룬다.
동시에, 항공권 검색 트래픽의 급격한 변화는 주변국 관광산업 지형에도 변동을 예고한다. 팬데믹 이후 각국의 입국 정책이 완화된 가운데, 일본은 한국행 노선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대만은 수도권—지방 공항 직항편을 확대한다. 반면 중국의 수치는 1~2년 전 대비 회복은 됐으나 팬데믹 이전 수요에는 미치지 못한다. 중국 내 젊은 세대의 소비 심리와 여가 선택 기준이 ‘가성비’와 ‘사회적 분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 주요 변수로 작동한다.
이 변화는 곧 한국 여행의 브랜드 파워와도 이어진다.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 홍대, 부산 해운대, 제주 애월, 전주 한옥마을 등 다양한 공간에서 경험하는 ‘지방 소프트파워’의 확장이 눈에 띈다. 대형 뮤직 페스티벌, 현지 셰프 레스토랑 팝업, 초개인화 서비스형 호텔 등 도심형·경험형 여행이 향후 성장 모멘텀임을 방증한다. 더불어 항공사, 지자체, 관광공사에 ‘도시-지방 연계형 웰니스’ 체험 상품의 개발 수요가 증폭될 것으로 본다.
여행 소비심리는 감각적 동기에서 출발해, 개별 맞춤형 체험을 거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인정욕구까지 일관된 소비 루프로 확장된다. 실제로 외국인 관광객들은 짧은 기간에 쇼핑, 카페, 아트, 음악 등 복합적 경험을 즐기며, 해당 경험을 라이브 브이로그·블로그·SNS 스토리로 실시간 공유한다. 이런 집단 심리와 미디어의 시너지가 또 다른 이방인을 서울과 부산으로 끌어들이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마켓 분석 플랫폼 및 취항 항공사의 예약 시스템 데이터를 참고하면, 아시아인 라이프스타일은 점점 ‘핵심 도시-핵심 공간 집중형’으로 변모하고 있다. 과거처럼 ‘걸어서 10대 볼거리 한 바퀴’ 패키지 위주가 아닌, 현지의 ‘오늘의 트렌드 핫플’ 맵핑 형태. 소비자는 ‘남들과 다른 나만의 베스트 스팟’을 좇는다. 호텔 역시 대형에서 도심형 부티크, 라이프스타일형 서비스로 재편되는 흐름이 멈출 기미가 없다.
결국 ‘한국행 검색’ 트래픽이 의미하는 것은 단순한 예약 경쟁 그 이상이다. 글로벌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동인을 아우르는 확실한 플랫폼, 리테일, 경험형 비즈니스 아이콘이 바로 ‘한국’으로 수렴된다는 사실, 그리고 그 흐름의 정중앙에 서울·부산·제주·전주의 현재와 미래가 놓여 있다. 한국을 향한 관심은 이제 숫자로, 다시 삶과 소비, 여행과 경험의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 도시들의 생생한 경쟁과 협업, 이 다층적 행보를 주목할 시기다.
— 배소윤 ([email protected])

한국 인기 끊이질 않네😂 요즘 어디가도 일본어 들림ㅎㅎ
근데 진짜 궁금한게… 외국인 관광객 폭증에 비해 대중교통이랑 숙박인프라 개선은 왜 이렇게 느려? 서울역 가보면 머리 아픈데!! 이런거 진짜 빠른 조치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