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산직 공무원 대상 AI·데이터 교육 추진의 현장과 과제
서울시가 전산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AI와 데이터 역량 강화 교육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정책은 행정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나날이 빨라지는 가운데,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의 압력과 기대 사이에서 공무원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능력을 갖추게 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서울시의 이번 교육 정책은 단순한 교양 수준이 아닌, 실제 공급·수요 행정의 최전선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무형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기초역량 강화를 주요 목표로 한다. 교육 범위는 데이터 처리와 분석, AI 기초 이론 및 실습, 최신 디지털 트렌드 이해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서울시청은 올해 상반기 파일럿 프로그램 운영 후 2026년까지 전산직 전체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행정 조직은 AI 및 데이터 기반 행정혁신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진 만큼, 공무원들이 더 이상 외주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데이터를 다루고 실용적 AI 서비스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실제 2024년 서울시 업무보고에서도 데이터 혁신 과제가 부서·직급을 가리지 않고 늘어나는 현실이 화두가 된 바 있다. 그러나 기존에는 별도의 심화 교육, 사례 연구, 실전 적용 경험 등이 부족해 외부 전문가에게 과도하게 의존하거나, 실효성을 담보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각 기관별 현업 요구도를 반영해 커리큘럼을 맞춤화하고, 온라인 실습과 오프라인 집합교육을 병행하는 형태로 설계되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초기에는 AI 기본 툴 활용, 데이터 정제 및 시각화, 공공데이터 통합분석 등 일상적으로 부딪히는 업무 과제를 실제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실습 위주로 단계적으로 내용을 확장시킬 예정이다.
현장 전산직 공무원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대체로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이나, 실제 효과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현업 담당 A씨는 “지금까지는 외주를 줄 때마다 내부 커뮤니케이션에 큰 공백이 생겼다. 내부 인력이 직접 데이터를 이해하고 제어하는 힘이 있어야 제대로 된 공공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B 씨는 “일상행정이 워낙 바쁜데, 추가로 새로운 전문 역량까지 요구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실적 위주의 형식적 교육으로 그치는 게 아닌지 염려된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실제 행정 현장에선 단기성과 지향적 관행이 여전한데다, 교육 연계 인센티브나 실무 반영 체계 등에 대한 구체안이 미흡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번 조치는 지난 1~2년간 중앙정부, 지자체, 교육·복지기관 전반에서 불거진 AI·데이터 인재 부족 현상, 디지털 격차 심화, 행정 현장 업무 자동화 미흡 등 구조적 한계를 타개하고자 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실제 행정안전부는 2024년 ‘AI 기반 디지털정부 육성’ 마스터플랜에서 전국 지자체 공무원 대상 디지털핵심역량 표준 교육과정을 제시했으며, 서울시의 이번 시도는 이중 선도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다만,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정보서비스·복지·육아·안전 분야에서 데이터 이해 및 활용 역량이 실제로 확장될지는 향후 평가가 뒤따라야 할 부분이다.
해외 주요 도시와 비교해도, 공공부문의 디지털 역량 강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싱가포르, 런던 등 도시들은 이미 전담 실무자 양성, 현업 밀착 실무훈련, 실적 연동 보상체계까지 도입하여 성공적인 AI·데이터 인재 확보에 나섰다. 서울시의 정책도 단순히 교육에 그치지 않고 정기 평가, 실적 연계 보상, 역량별 커리어 개발 지원책과 병행될 때 지속적인 혁신이 가능할 것이다. 특히 조직문화 개선, 현장 고충 해소, 실질 교육지원 등 세부 시스템의 내실화가 필요하다. 현장으로부터의 환류 체계가 작동할 때 개개인 역량이 행정 서비스 체험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이번 전산직 공무원 AI·데이터 교육 본격화 정책은 디지털 사회 전환기의 공공 행정 현장에 던지는 큰 메시지다. 공무원 한 명 한 명이 진짜 데이터를 읽고 해석하고, AI 도구를 활용해 시민의 요구에 응답하는 역량을 갖출 때, 디지털 웰페어, 스마트 행정 시대의 기본 토대가 완성된다. 남은 과제는 교육의 내실화와 실질 적용, 그리고 현장 중심의 피드백과 보상체계를 얼마나 신속하게 체질화할 수 있느냐가 될 것이다.
— 최현서 ([email protected])


공무원 AI 교육이라… 10년 뒤에도 엑셀만 두드리는 건 아니겠지? 데이터 관리하다 엑셀 파일 날아가면 또 외주 돌릴 거 아님? 진짜 현실적인 성과 나오면 인정할게~ 적어도 세금 낭비만 안 했음 좋겠다
응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