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웨이투서울’의 유쾌한 도전 — 콘텐츠 융복합, K-패션의 무대로 거듭나다
패션계에 새로운 자극을 준 ‘런웨이투서울’이 막을 내렸다. 2025 서울콘(SEOULCON)의 화려한 한복판에서, K-패션의 개성과 역동성, 그리고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려는 열정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단순한 패션쇼의 범주를 넘어서,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융복합 콘텐츠 쇼케이스로 기획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실제 현장에는 취향 저격 힙스터부터 감각적인 셀럽, 브랜드 관계자, 패피, 그리고 MZ세대와 Z세대까지, 한공간에 스펙트럼 넓은 패션 스펙테이터가 모였다. 패션쇼라 하면 흔히 떠오르는 럭셔리 런웨이의 일방향성을 가뿐히 회피했다. 음악·영상·디지털 아트·퍼포먼스 등 이질적이지만 결국 조화를 이루는 요소들이 런웨이를 장악했다. 디자이너와 브랜드들은 K-패션이 가진 고유한 위트와 에너지를 맘껏 뽐냈다. 지금 가장 인기 있는 K-패션 인디 브랜드부터 이미 글로벌을 장악한 ‘메이저’까지 무대에 올랐다.
특히 패션 주얼리, 친환경 소재, 디지털 트렌드를 가미한 스트리트웨어, 전통 요소가 재해석된 한복 등 브릿지 역할을 하는 아이템들이 도드라졌다. 이번 행사는 K-패션의 독창성, 트렌드 반영 속도, 미적 감각의 스펙트럼을 한눈에 보여주는 쇼윈도가 됐다. 의상뿐 아니라 무대 연출까지 손끝 디테일이 살아 있다. 예를 들어 두터워 보이는 오버사이즈 코트에 얹힌 볼드 액세서리 플레이, 실크 셋업과 니트웨어의 믹스매치, 개성 강한 패턴을 활용한 스타일링 등, K-패션 특유의 믹스 앤 매치가 자연스러웠다. 무엇보다 ‘지금’이 살아 있는 룩—“착용 가능한 예술”에 대한 해석이 곳곳에 묻어났다. 연출과 쇼 과정을 SNS 실시간 중계로 엮으면서, 무대 안팎의 경계는 사라졌다. 실제로 ‘런웨이투서울’ 해시태그가 트렌디 이슈로 올랐고, K-패션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패션 라이프스타일을 리드하는 모양새다.
흥미로운 점은 패션과 기술의 컬래버다. 디지털 휴먼 모델, 증강현실(AR) 룩북, 메타버스 패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실험이 무대와 포토월, 전시공간에서 이어졌다. 패션이 ‘체험’으로 진화하며, 브랜드 역시 단순 생산자가 아닌 ‘경험을 제안하는 큐레이터’로 자리매김했다. 관객들은 즉석 구매, 체험형 이벤트, 각종 팝업 부스에서 자신의 취향을 재발견하거나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했다. 스트릿 패션 인플루언서들이 실시간 피드백을 SNS로 전달하며,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간극은 무색해졌다. 실제로 국내 패션시장 동향을 종합해보면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쇼츠 등 영상 플랫폼에서 ‘경험형 패션 콘텐츠’가 대세로 자리 잡는 추세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이런 흐름을 반영, 현장과 온라인을 유기적으로 잇는 하이브리드 축제가 됐다.
트렌드 키워드로 보면 ‘런웨이투서울’은 MZ세대, 젠지(Gen Z) 소비자의 취향 변화, 그리고 친환경 패션, 하이테크와 문화 융합에 대한 밸런스 고민이 녹아 있다. 기존 K-패션의 한계를 지적하던 목소리—‘가벼운 트렌드 세탁’ ‘컨셉 과잉’ 등—을 넘어서, 자신만의 개성이나 취향, 그리고 상업성과 예술성의 합리적 균형에 대한 시도가 이어졌다. 실제 행사장에선 전통적 미감과 미래적 디자인, 수작업 감성에 기술 혁신이 믹스된 ‘코리안 굿즈’들이 속속 등장해, 해외 바이어나 미디어의 관심도 받았다.
패션 브랜드만의 단발성 이벤트를 넘어, 문화 콘텐츠와 도시브랜딩의 중요한 축이 패션 공간에서도 자리잡는 흐름이 분명하다. 서울을 새로운 글로벌 패션 허브로 올리는 대형 이벤트 중 하나로, 밀레니얼-젠지 세대라면 놓치고 싶지 않은 감각 있는 프로젝트로 기록될 만하다. 패션쇼와 콘서트, 미디어 아트, 체험형 공간이 총출동한 ‘융복합’은, 패션에 관심 없던 이들조차 ‘저게 뭐지?’ 하며 발길을 옮기게 했으니까.
이번 SEOULCON과 ‘런웨이투서울’의 의미는 단순히 멋진 옷 한 벌, 핫한 트렌드에 머물지 않는다. 새로운 소비 흐름, 라이프스타일 변화, 지속가능성, 그리고 ‘나’의 취향을 드러내는 다양한 방법을 패션이라는 언어로 풀어낸 결과물이다. 트렌드를 읽는 남다른 시선, 핸드메이드 터치감, 디지털 친구들과의 소통, 어디든 확장 가능한 실험적 감각이 오늘의 K-패션을 완성한다.
세련되지만 부담 없는, 그리고 누구나 자신의 해석을 더할 수 있는 열린 패션. ‘런웨이투서울’이 보여준 건 미래 패션이 얼마나 다양하고 재미있는 놀이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었다. 다음 타자는 어떤 혁신을 가져올까? 기대감을 안고 올해의 마지막 페이지를 닫는다.
— 오라희 ([email protected])


참신하긴한데 진짜 대중화까진 고비 많을듯~ㅋㅋ 앞으로 계속 발전했으면!
전통+디지털+기술+SNS=K패션 미쳤네!! 역시 요즘엔 무조건 인스타 감성 뿜어야 주목 받는 때라 그런가… 옷보다 사진이 더 중요한 듯. 다음엔 진짜 디자인으로 승부 좀 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