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불과 재’ 500만 관객 돌파…“판도 바꾼 시각효과, 열기 가득한 극장”
눈앞에서 터지는 불길, 환상처럼 번지는 푸른 행성의 바다. 2026년 새해 첫 주, 극장가에는 여전히 ‘아바타: 불과 재’가 등장한 순간의 열기가 맴돈다. 실제로 3일 오전, 서울 시내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 입구에는 세찬 바람에도 불구하고 긴 줄이 이어진다. 손에 든 예매표 크기가 각기 다르지만, 모두가 손을 드는 방향은 영화 ‘아바타: 불과 재’ 상영관이다. 관람객들 얼굴 위로 극장 조명이 낮게 깔리면, 그들이 기다린 것은 스크린을 넘어 눈으로 직접 맞닥뜨리는 현실감이었다.
2일 기준 누적 500만 관객. 배급사 발표 수치는 발빠르게 주요 포털 기사 상단을 장식했다. 지난해 국내 개봉작 중 최단 시간 500만 돌파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나 ‘범죄도시3’ 등 쟁쟁한 영화들이 있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속도가 빨랐다. 2025년 말 개봉 당시만 해도 전편에 준하는 ‘역대급’ 돌풍이 가능할까 설왕설래가 많았다. 그러나 명확한 현장 데이터가 입증했다. 티켓 예매 창구에서는 계속해서 ‘매진’ 배너가 뜨고, IMAX부터 2D, Dolby Cinema까지 남은 좌석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관객들의 반응은 영화를 둘러싼 ‘기술’에 꽂혀 있다. 최첨단 실감형 카메라 기법, 색채와 조명 디테일, 물리 기반 애니메이션은 ‘초현실’이란 단어조차 무력화했다. 실제로 개봉 직후 주요 커뮤니티에는 “영상미가 아니라 현실을 옮겨온 듯한 느낌”, “수중 장면만 30분 보고 나왔는데 물에 젖은 것 같다”라는 리뷰가 넘쳐난다. CGV 월드타워 IMAX관 앞 로비에서는 상영 직후 관람객이 친구에게 “눈이 피곤한 게 아니라 어딘가 빠졌다가 막 나오는 기분”이라고 말하는 대화가 들려온다. 기자가 직접 현장에서 촬영한 손짓, 휴대폰 플래시 아래 번지는 감탄, 매표 줄에서의 짧은 탄식 등이 영화라는 ‘경험’ 자체가 물리적 공감으로 확장되는 순간이다.
이번 돌풍의 이면에는 영화계 생태계 자체를 둘러싼 ‘변화’도 깔려 있다. 지난해 영화 산업은 OTT 대작, 저예산 감성 드라마,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등 영향 사이에서 줄타기를 이어왔다. 거대 자본, 첨단 기술, 프랜차이즈 파워가 극장 스크린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업계 전체가 숨죽였다. 그러던 중 ‘아바타: 불과 재’라는 영화가 등장했고, 한겨울 침체된 극장가는 서서히 온기를 되찾았다. 특히 출근 전 관람하거나, 가족 단위로 찾는 발길이 적지 않다. 10년 전 첫 번째 ‘아바타’가 “영화관을 다시 부활시킨 작품”이었다면, 이번 속편도 극장 경험의 본질을 다시금 목격하게 한다.
흥행은 상상 이상이다. 배급사 자료를 살펴보면, 첫 주말부터 전국 주요 상영관 매진 행렬이 시작됐다. 특히, 관객들이 두드러지게 선호한 것은 IMAX와 Dolby Cinema 같은 차별화된 상영 환경이다. 400여 회 이상 상영했던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IMAX관은 첫 회차부터 마지막 회차까지 빈자리 찾기가 쉽지 않았다. 현장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웬만한 콘서트 뺨치는 티켓팅 전쟁이었다”며 웃었다. 극장 밖으로 나오던 20대 커플도 “영화는 물론이고, 실제로 내가 우주 한복판을 헤엄친 느낌이라 혼잣말이 나온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무리 대형 스크린과 첨단 사운드가 일반화된 시대라 해도, 이 영화의 생생함은 별종이다.
국내 박스오피스 판도도 빠르게 변했다. 기자의 현장 취재에 따르면 일부 상영관에서는 ‘아바타: 불과 재’가 포스터, 굿즈, 각종 이벤트로 관련 영화의 브랜딩까지 선점했다. 개봉 일주일 만에 ‘택시운전사’ 또는 ‘극한직업’ 등 역대 기록 보유작들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영화진흥위원회 실시간 박스오피스 역시 하루에 60만~90만 관객이 추가될 때면, 실시간 트래픽이 치솟았다. 수치만 보면 외적 성장일지 모르지만 실제 상영관을 누비며 마주한 풍경은 ‘가족’, ‘연인’, ‘친구’ 모두를 아우르는 집단적 체험이라는 점에서 남다르다.
배급 현장의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로 ‘로컬 콘텐츠’와의 조우를 지목했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다시금 극장가를 휩쓰는 움직임 속에서, 국내 영화계 제작·배급 주체들도 보다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동시에 OTT와의 치열한 대결도 계속된다. OTT 시장 조사기관 미디어트랙에 따르면 개봉 전후 2주간 ‘아바타’ 관련 키워드가 넷플릭스, 웨이브 등에서 3배 이상 검색량이 늘었다는 데이터가 제출됐다. 영화관 현장 인력들은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현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걸음은 오랜만”이라는 뒷이야기를 전해줬다.
기술과 스토리의 혁신이 관객을 다시 모으는 장면, 그리고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극장이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동시에 포착된다. 화면을 넘나드는 CG와 실제 배우 연기의 경계가 실시간으로 깨지고, 사운드와 촉감이 맞닿은 스케일은 스크린 밖 감각까지 자극한다. 이른 아침, 복도에 남은 팝콘 부스러기와 다 식어버린 콜라 캔, 좌석에 앉은 뒷모습 하나까지. ‘아바타: 불과 재’는 지금 이 순간 극장이 왜 필요한지, 그 답을 스스로 던진다.
— 백하린 ([email protected])


와 500찍은 거 실환가요ㅋㅋ 이게 바로 대작 포스죠😲😲👍
ㅋㅋ 진짜 외국 영화 파워 제대로 보여주네요. 그래도 국내 영화도 분발해야…
이젠 극장가면 ‘아바타’ 한 편만 걸리네!! 이런 초월 영상미는 진짜 경이로움… 경험치만큼은 인정! 근데 볼 때마다 신기함도 사라지는 건 아닌지… 역시 기술이 격차임!!
헐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다시 시장을 휩쓰는 것 같네요. 첨단 기술력에 극장 환경의 의미까지 더해지니 새로운 산업 모델이 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앞으로는 국내 콘텐츠와의 균형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합니다.
500만이면… 이젠 아무나 못 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