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2’ 대형 스포일러 파문, 시청자와 소비자 심리를 뒤흔든 한밤의 충격
좋은 요리 예능은 한 끼의 감동을 넘어 온 가족의 일상에 잔잔한 파동을 남긴다. TVN의 ‘흑백요리사2’가 바로 그런 프로. 매회 비범한 창의성을 휘감은 요리가 등장할 때마다 시청자들은 자신의 식탁 위 레시피를 하나씩 바꿔왔고, 그 변화의 바람은 대형 마트와 로컬 식자재 매장, 심지어 인터넷 신선식품 시장에 새로운 선호도를 낳았다. 그런데 2026년 새해 벽두, 다시 한 번 ‘흑백요리사2’가 폭발적 화제를 만드는 동시에, 이번엔 전혀 다른 방향의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화제의 중심에는 ‘쿠킹 몬스터’로 불리는 신예와, 참가자 손종원의 갑작스러운 탈락 스포일러 소동이 있었다.
현상은 한밤중 각종 커뮤니티의 실시간 인기 검색어가 단숨에 “흑백요리사 스포” “손종원 탈락”으로 도배될 만큼 집단적 호기심, 분노, 혼란이 급격히 폭발하는 양상이었다. 메인 프로그램 PD와 공식 SNS는 “제작진 유출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단호하게 해명에 나섰지만, 이미 파문이 시작된 뒤였다. 누가, 어떻게, 왜 이 정보를 유출했는가를 둘러싸고, 각종 증거와 추론, 익명의 캡처가 난무했다. 역설적으로, ‘서프라이즈’라는 방송 포맷의 핵심 자산—스포일러 배제의 신비감—은 이번 해프닝으로 한 순간에 무너졌다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이번 이슈에서 소비자 심리를 세밀하게 읽자면, ‘예측불가의 결승전’이라는 가설적 신뢰가 흔들릴 때, 시청자는 단순한 시청자에서 허탈한 배신감의 소비자로 변모한다. 패션이나 여행 상품, 트렌디한 신상 카페와 마찬가지로, 요즘 셰프 서바이벌 프로그램마저도 예상과 기대의 접점에서 수많은 공감과 논란, 실망, 몰입의 감정선을 타게 마련이다. 냉철하고 직설적으로 바라보면, 이른바 ‘의도적인 유출설’은 프로그램 자체의 화제성 자극, 콘텐츠 소비 패턴 고리를 끊지 않으려는 일종의 제작진/플랫폼 차원의 노이즈 마케팅 전략일 수 있다는 의심마저 남는다. 국내외 주요 OTT 및 셰프 경연 프로그램에서도 크고 작은 결과 스포일러 선공개, 가짜 유출 등의 논란이 정보 과잉사회에서 교묘하게 반복되고 있다. 《마스터셰프 US》, SBS의 《셰프의 귀환》 등 이미 해외 확장 프로그램과 유사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스포는 곧 밈이고, 밈은 곧 확산”이라는 공식이 공고해지고 있다.
핵심은, 시청자의 심리적 투자와 현실적 시간 소모가 결코 적지 않은 트렌디 콘텐츠일수록 결말에 대한 궁금증과 스포일러에 대한 내성 사이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깔린다는 점이다. ‘흑백요리사2’의 사례는 단순한 결과 유출 문제가 아니라, 소비자처럼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현대 시청자의 욕망구조와 직결된다. 예를 들어, 손종원 참가자는 1화부터 기발한 플레이팅과 기성 식재료 재해석으로 이른바 Z세대 요리러버들은 물론, 중장년 홈셰프에게도 신규 입맛·아이디어를 선사해왔다. 이번 스포 사태로 그의 탈락이 미리 알려지자, 일부 팬들은 SNS상에 “이제 볼 이유가 없다”며 완전히 이탈했고, 반대로 결승에 오르게 된 ‘요리괴물’ 참가자의 팬덤은 뜻밖의 선전홍보 효과를 누리는 모순적 양상을 보였다. 이런 분위기 아래, 유사파파라치 계정이나 식품업계 콜라보 PR팀까지 발 빠르게 트렌드를 역이용, 굿즈·간편식·쿠킹 클래스 등 미리 ‘흑백요리사2’ 결승 라인업을 전략적으로 노출하는 부수적 파생 마케팅까지 확인된다.
냉정하게 보면, 이번 사태는 대중이 얼마나 ‘결말 없는 서사’에 집착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지를 입증한다. 방송, 영화, 음식, 패션, 여행까지—결국 트렌드를 만드는 건 다채로운 스포일러, 즉 예고된 정보와 그에 대한 소비자의 피드백이다. 별 것도 아닌 것 같았던 요리 경연 쇼 하나의 결승전 유출이, 곧바로 주부들 대화방, 푸드 블로거 리뷰, 홈쇼핑 신상 식품 추천까지 연쇄 점화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점점 더 얕은 차원에서 빠르게 이야기를 소비하고 싶어하는 현대 소비자의 심리, 그리고 그것을 놓치지 않으려는 방송 및 푸드 업계의 민감·즉시성 챗봇식 대응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수십개 예능·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과 콘텐츠 브랜드들이 단순한 신선함만으로는 승부할 수 없는 시점, ‘흑백요리사2’의 굵직한 스포일러 논란은 결국 정보와 감정, 소문이 얼마나 빠르게 소비되고, 또 금세 ‘무관심’으로 전환되는 소비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정보 과잉의 파동, 그리고 그 속에서 여전히 진짜 셰프와 진짜 요리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섬세한 욕망이 결국 주요한 변곡점이 된다. 요리 예능의 결말조차 예측하고 싶지 않은 시청자의 감정—조금 더 섬세하게 읽어내야 할 소비문화의 숨은 흐름이다.
— 배소윤 ([email protected])


스포된 거 보고 보는 거 의미 없음ㅋ 그냥 결과만 알면 돼 이제
제작진이 정말로 억울할 수도 있겠으나!! 정보가 누락되어 진실이 가려지고 있습니다. 방송 트렌드상 스포일러의 파급력은 어마무시한데요!! 시청자 신뢰와 화제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게 요즘엔 더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디지털 콘텐츠 시대의 소비자 권리도 확실히 보호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또… 스포때문에 시끌시끌하네… 왜 이러는 건지 모르겠음…
근데 진짜 스포일러 한방에 재미가 이렇게 없어질 줄 ㅋㅋ 방송도 요리도 스포에 진짜 엄청 약한 듯. 요즘 이런 식으로 시청자는 어떻게 존중하냐고요. 제작진 해명이 좀 더 확실해야 되는 거 아닌가 싶네요. 근데 또 있잖아요, 이런 논란 나오면 조회수 확 올라가서 결과적으로 노이즈 마케팅 되는 거… 참 아이러니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