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의 경고, 국민연금 해외투자 외환리스크와 속도조절 현실화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가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에 대해 “환율의 방향과 변동성을 고려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최근 급변하는 국내외 금융환경에서 대형 공적자금의 투자전략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는 국민연금의 지속적 해외투자 확대 기조에 경계 신호를 준 셈이다. 국민연금은 2025년 기준 1000조원에 달하는 운용자산 중 약 40% 내외를 해외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배경에는 저출산‧고령화로 불어나는 연금부채, 국내 시장 성장 정체, 급격한 금리 변화 등 복합적 요인이 작동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2025년 말부터 꺾이지 않고 1400원대 변동폭을 지속하다 2026년 초 들어서도 뚜렷한 반전 없이 고점 근접 흐름을 보이고 있다. FED의 기준금리 인하 신호가 시장 예측보다 더디게 이루어지며, 한국과 주요 선진국간 금리차가 확대되고 자본 유입보다 유출 압력이 커졌다. 이는 원화 절하와 환차손 부담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지난해 국민연금은 10% 후반대의 해외 투자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환차손 반영 후 실질 수익률은 크게 둔화됐다. 해외투자 자산이 늘어날수록 환 위험, 즉 원화 약세 시 손실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정치권과 시장의 인식은 엇갈린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글로벌 분산투자로 장기 수익 안정성 제고를 강조하지만, 야당은 대외 리스크 확대와 과실의 역외유출, 자본시장 내 일자리 축소 등을 우려한다. ‘국내 증시·채권 시장 활성화’와 ‘글로벌 우량 자산 편입’ 사이에서 정책 균형이 흔들린다. 문재인 정부 들어 급격히 해외 비중을 키웠던 기억을 소환하며, 일부 보수 언론은 “연금 고갈 해소” 명분 아래 장기적 안전성을 경시했다고 비판한다. 반대로 진보 진영은 “국내 시장만으로 연금재정 수익률을 유지할 수 없다”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026년 국제 투자비중 상한을 50%로 상향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나, 이창용 총재의 언급은 시장 내 환 변동성 확대가 자산배분 정책에 큰 변수로 작용함을 분명히 했다. 특히 2025년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기 변동, 미중 관계 악화, 주요국 수출입 둔화 등 변수가 환율에 직접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 자체의 급격한 무역수지 조정, 에너지 수입 부담 등도 겹치고 있다. 과거 2008년 금융위기 시기에도 해외투자 확대→원화 급락→기금 자산 손실이 구조적으로 연쇄된 전례가 있다.

실제로 최근 국민연금의 환헤지(환위험 헷지) 비율은 전체 해외 자산에서 15% 수준까지 낮아졌다. 이를 두고 “순수한 시장환율 반영”이냐 “과도한 변동성 노출”이냐 논쟁이 이어진다. 환헤지율을 높이면 안정성은 일시적으로 커지나, 중장기적으로 수익률 둔화와 추가 비용이 쌓인다. 반면 비헤지 전략은 대외 불안 국면에서 자본손실이 확대된다. 국내외 기관투자가, 일본 GPIF(공적연금) 등도 “불확실기에는 환위험 분산” 원칙을 재적용하는 분위기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속도 조절’로 표상되는 전략 유연성이다. 기금운용의 투명성, 국민적 신뢰를 잡기 위해 정책 결정은 단순히 해외 비중 확대나 축소의 이분법으로만 이뤄져선 곤란하다. 현재처럼 환율 리스크가 극대화된 환경에서는 해외투자 증감보다, 환위험 분산·헷지 정책의 시기적 조정, 분기별 실적 점검, 전문가 주도의 선제적 리밸런싱 등이 동반돼야 할 것이다. 야당 일각에서는 더 구체적으로, “국내 인프라 투자 활성화로 수익 다변화” 해법도 제기된다.

정치적으로는 여야 모두 기금 고갈과 장기 수익률, 국민 불신 해소라는 중책 아래 대형 정책 이슈를 놓고 미묘한 견해차를 드러낸다. 주가 연동, 채권시장 연계, 성장·혁신산업 투자 확대 등 새 ‘퍼블릭 자본전략’ 논의도 다시 제기된다. 동시에 국민연금의 운용 독립성·투명성 논란, 감사원·국회 감시 강화 등 정책 견제장치가 강해지는 분위기다.

결국 이창용 총재의 메시지는 거래실무 이상의 거시적 함의를 던진다. 환율의 방향성과 변동성을 예측하기 더 어려워진 만큼, 단순한 자산배분 전략이나 해외투자 확대에만 의존할 수 없는 시대가 된 셈이다. 앞으로의 국민연금 운용 전략은 환위험 관리, 시기적 판단, 외부 충격 대비, 국민 신뢰 형성을 아우르는 입체적 방안으로 재정립되어야 할 시점이다. 여야가 정략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전문가적 논의와 국민적 의견수렴을 통해 혁신적 대안을 도출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 최은정 ([email protected])

이창용 총재의 경고, 국민연금 해외투자 외환리스크와 속도조절 현실화”에 대한 4개의 생각

  • 해외투자 이거 또 말만 번지르르~ 결국 돈은 어디로ㅋㅋ 환율탓 또 하는 거 실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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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헷지도 제대로 안하고 이속도면 참… 뭐하자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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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은 해외로… 책임은 국민한테!! 웃기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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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투자 괜찮은데요ㅋㅋ 환율 리스크 생각하면 너무 원칙적으로만 가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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