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겨울의 정취를 닮은 여행지와 축제 10선—새해의 시작에 어울리는 국내 방랑의 시간
2026년의 첫 달, 겨울의 깊은 숨결과 조용한 설원의 풍광이 여행자들의 마음을 부른다. 얼어붙은 나뭇가지 위로 흩날리는 눈송이, 낮고 차분한 햇살, 차가운 바람조차 따스하게 감길 만큼 고요한 1월. 이 계절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국내의 여행지와 축제가 마음은 물론 일상까지도 환기한다. 최근 여러 언론에서 연말·연초 가족여행 수요가 증가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진정한 겨울 감성을 찾는 이라면 직접 땅을 밟고 공기를 마셔보는 것이 해답이 된다. 이런 흐름 속에서 2026년 1월 떠나볼 만한 국내 여행지와 대표 축제 10곳을 차분하게 소개한다.
강원 평창의 대관령 눈꽃축제에서는 새하얀 설경에 덮인 산자락을 거닐며 동화 속 세상에 들어간 듯한 몰입을 경험한다.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야간 눈꽃길, 얼음조각 작품,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민속놀이가 한껏 추억을 입힌다. 최근 구글 트렌드에서도 대관령 축제 검색량이 올해 12월 들어 25%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눈 내린 겨울 여행의 대표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안동 하회마을 설맞이 풍속행사도 조명을 받는다. 겨울 한옥의 단단한 선과, 흙냄새 밴 골목길 위에 불쑥 내리는 하얀 눈—유네스코 문화유산이 지닌 고즈넉함이 명절의 설렘과 겹쳐지는 시간이다. 하회별신굿과 탈춤, 신년맞이 소원지 쓰기 등 가족 단위 여행자들의 온기가 느껴진다.
남해에서는 독일마을 겨울빛 축제와 여유로운 바다 산책로가 기다린다. 따사로운 남쪽 바다가 있어 눈 뜰 새 없이 춥지만은 않은 햇살 아래, 차가운 바람과 역설적으로 더욱 선명해지는 파란 바다의 이미지가 마음을 맑게 한다. 축제장 곳곳의 화려한 조명 아래 서면 이국적 분위기와 포근한 동네 풍경이 자연스럽게 섞인다. 제주도에서도 겨울의 또다른 풍광이 놓이지 않는다. 한라산의 설경, 서귀포 유채꽃 축제, 동백꽃이 소복이 피어나는 표선 풍경까지—겨울 여행지로 각광받는 제주의 진짜 얼굴은 이처럼 조용하고 내밀한 계절에 더욱 깊다. 항공사와 관광공사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1월 제주행 항공권 예약률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고, 최근 호텔 신년 프로모션도 연이어 진행되고 있다. 실제 여행객들은 1월의 제주가 가장 포근했노라고 소회를 남긴다.
북적이는 도심의 이색적 핫플도 잊지 말아야 한다.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과 청계천 일대의 야간 경관은 누구에게든 낯선 감탄을 준다. 차가운 강바람 속에서도 쉽게 따뜻해지는 길거리 먹거리, 그리고 뜻밖에 다정한 풍경들—여행은 반드시 대자연이나 먼 곳만의 특권이 아님을 상기시킨다. 수원 화성 공유축제, 광주 7080 레트로 페스티벌, 경주 겨울 문화재 야행 등 각지의 겨울 행사는 각기 다른 지역적 빛깔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지역축제를 찾는 여행이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도, 단순 관광을 넘어 체험형 여행이 많은 이들의 겨울 휴식 공식으로 자리잡았음을 방증한다고 평가한다.
여행업계에서는 겨울 콘셉트의 테마여행과 미식, 그리고 문화 체험이 융합된 ‘슬로우 트래블’이 1월에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주요 숙소 예약 서비스와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에서도, ‘소도시 속쉼’, ‘깊은 자연 속의 겨울 산책’, ‘남쪽 해안의 따뜻한 미식여행’이 화제 키워드로 지속적으로 언급됐다. 다양한 연령대의 여행객이 소규모 또는 가족 단위로 겨울 축제·행사를 경험하며 추억을 쌓는 경향이 뚜렷하다. 여러 축제 관계자들은 ‘명절 연휴, 대체휴일이 많아진 올해 특수와 함께 침체된 지역상권, 소상공인 매출 증가에도 긍정적 효과’라는 기대감을 밝혔지만, 지나친 인파와 도로 상황, 일부 인기 지역의 숙소난·교통 불편이 지적되기도 했다.
여러모로 겨울은 나를 천천히 들여다보고 싶은 계절이다. 새해를 맞아 마음의 방향을 새로 설정하듯, 한적한 여행지에 머무르며 주변 풍경과 지난 기억 더미, 새로이 품은 다짐까지 함께 정리한다. 눈 내린 산길을 걷고, 밤 풍경에 취해 따스한 손난로를 열어보는 밤. 축제의 불빛과 소박한 골목의 냄새, 작은 마을의 미소가 여행자 마음에 오래오래 남는다. 1월, 떠나고 싶다는 작은 바람이 들뜬 순간이 있다면 굳이 먼 곳이 아니어도 좋다. 조용하게 계절을 만끽할 수 있는 곳, 이 겨울의 단면에서 또 한 번 나를 기쁘게 해줄 장소가 이미 우리 곁에 가까이 있다. 이번 달, 숨겨진 겨울 이야기를 발로, 오감으로, 때로는 잠시 머무름으로 누려보길 권한다. 떠나지 않아도 여행이 되는 하루, 하지만 혹여 떠나야 한다면 이번 달 추천 여행지 가운데 어느 한 곳이라도 조심스럽게 고르고 싶은 마음이 인다. — 하예린 ([email protected])


정보 감사합니다. 겨울은 늘 고민됐는데 추천해주신 곳들 참고할게요.
…날씨만 추운 줄 알았는데 겨울엔 볼거리 체험거리가 이렇게 다양하다니 놀랍네요… 평소 여행정보 무심했는데 진짜 꿀팁 인정합니다…
야 근데 진짜 요즘 겨울 여행은 계획이 더 중요함ㅋㅋ 캠핑도 추천요~
겨울엔 사람이 적은 예쁜 여행지 찾는 게 관건이라구🤔 평창도 좋긴 한데, 갈 때마다 차 엄청 막히고 숙소 구하기 전쟁임ㅋㅋ 남해 쪽이 훨씬 낭만적일듯?
긴 겨울의 시작을 여행으로 맞이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새삼 느껴집니다. 모든 추천 장소를 상세하게 묘사해주셔서 글만 읽어도 이미 여행을 다녀온 듯합니다. 남해의 겨울빛, 하회마을의 설맞이, 각기 다른 스토리가 마음을 자극하네요. 야외 축제는 방한 장비를 꼭 챙겨야겠고, 사람 많은 곳보다는 소개해주신 조용한 소도시 여행도 도전해보고 싶어집니다. 차분하고 따뜻한 기사 감사합니다.
겨울 관광지 추천 받아도 결국 교통 체증, 숙소 대란은 못 피하지. 각오는 해야겠네. 현실적인 조언을 곁들여야지.
겨울여행은 사실 번거롭고 힘든데, 이렇게 감성적으로 풀어주시니 생각이 좀 달라지네요. 제주 동백꽃하고 평창 눈꽃, 남해의 따뜻한 바람까지. 1월의 계절감이 이토록 다채로웠던가 싶어지네요. 저마다 다른 겨울 풍경을 골라 즐기라는 메시지, 여행자로서 정말 와닿았습니다. 숙박난이나 도로상황은 좀 걱정되지만 조용한 소도시쪽도 함께 추천해주셔서 참고가 많이 될 것 같아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이런 기사는 언젠가 꼭 필요했음! 쩐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