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시장, ‘쏠림’ 심화…현대차·기아 독주에 중견 3사 흔들

2025년 기준 국내 완성차 시장은 유례없는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시장 점유율이 다시 한번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쌍용차(SM엔진시절 이름 환원 지속),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구 쌍용차)로 대표되는 중견 3사는 존재감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자동차협회 및 업계 집계에 따르면 2025년 자동차 내수 시장은 약 185만 대 규모였고,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점유율은 83.7%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21년 75% 초반대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한 수치로, 사실상 국내 시장 대부분을 두 기업이 잠식한 셈이다. 동 시기 중견 3사는 합산 기준 10% 선이 무너졌으며, 수입차 합산 점유율은 7%대로 조금 상승했다.

이런 현상은 국내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재편과 제품 포트폴리오 차별화 미흡, 플랫폼 경쟁력 약화 등 복합적 요인에 기인한다. 현대차·기아는 전동화, 커넥티비티, 내연기관 모델 동시 확장과 생산물류 효율화, 인공지능 기반 고객관리, OTA(무선 업데이트)와 같은 기술적 무기들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공격적으로 투입한 SUV, 전기차 신차 라인업이 두각을 나타냈다. 기아 EV9, 현대 아이오닉7 등 차세대 모델의 호평과 예약 판매 조기 완판은 국내 소비자의 고급차 선호, 첨단 기술 수용성 향상, 빠른 ‘신차주기’ 교체 등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반면 중견 3사는 여전히 신차 개발과 플랫폼 전환에 고전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충격 및 파생 모델 다양화의 한계에 직면해 있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XM3, SM6, QM6 등 기존 라인업이 노후화되었고, 수출 의존도가 높아 내수지역 집중력이 약화됐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 출시 후 반짝 효과를 봤지만, 전동화 대응 및 시장 세분화 전략 미흡으로 추가 성장 모멘텀이 둔화됐다. 쌍용차 역시 경영정상화 이후에도 플랫폼 통합 및 내연기관-전동화 균형 전략 부재로 매출과 점유율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2025년 전체 판매량 감소의 70% 이상을 중견 3사가 떠안고 있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

수입차 시장은 미국, 독일 브랜드 중심의 프리미엄-고가화 양상과 한국산 EV 배터리, 디지털 플랫폼 호환성 이슈로 성장 폭은 크지 않다. 다만 테슬라, 벤츠, BMW 등 주요 브랜드는 중고차 잔존가치 상승, 구독 서비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를 통해 고정층 확보에 집중하는 추세다. 건실한 브랜드 충성도와 데이터 활용 기반 마케팅, 정기 구독형 서비스 도입 등 사례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눈여겨봐야 할 시그널이다.

업계 전반적인 난맥상 속에서 현대차·기아의 독주는 국내 산업 경쟁력에는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산업 생태계의 다양성‧혁신동력 약화라는 중장기적 도전과제도 제기된다. 부품생산 협력망 집중, 신기술 투자 단일화, 노동시장 경직성 등은 산업 환경 변화에 취약한 구조를 심화시킬 위험이 있다. 소수 대기업 독식 구도는 소비자 선택권의 제약, 혁신적 중소기업 성장통로 단절, 지역경제 편중 등 연쇄 효과를 낳고 있다.

해외시장 부침이 본격화되는 현재 국면에서, 내수 시장의 쏠림 심화는 OEM(완성차) – Tier1/2(부품체계) 동반 투자 및 포트폴리오 재정립에 있어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더군다나 자동차 산업은 일자리 공급 및 기술 이전 효과가 강한 분야인만큼, 수직 계열화에 따른 성장의 한계도 인지하고, 새로운 경쟁구도와 융복합 혁신, 개방형 밸류체인 구축 없이는 글로벌 시장 지형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

결국 자동차 산업 구조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시장 다양성 확보를 위해선 기업간 전략적 제휴, 정부 차원의 연구개발(R&D) 지원, 신생·중견업체의 전동화 모듈 및 커넥티드 카 기술 내재화가 필요하다. 인수합병이나 전략적 투자 외에도 데이터·디지털 서비스 사업으로의 확장, 고객경험 혁신 역량이 필수요소로 대두된다. 동종 업계보다 더 빠른 신사업 도입과 이종산업 연계, 유연한 일자리 전환 정책도 병행되어야 한다. ‘씽씽’ 달리는 선두권의 질주가 장기적 산업 성과로 이어지려면, 업계 전체가 함께 고민할 전략 전환이 필요하다. — 서하준 ([email protected])

국내 완성차 시장, ‘쏠림’ 심화…현대차·기아 독주에 중견 3사 흔들”에 대한 4개의 생각

  • wolf_molestias

    현기차 독주라… 소비자만 봉이겠지. 언제까지 대기업만 배부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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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ㅋ 2026년에 신차는 커녕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못하는 중견3사… 차라리 전기차 플랫폼 떨이로라도 들이자 ㅋㅋ 본사 회의 조기 퇴장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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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 자동차 업계도 점점 승자독식인가봐요. 경쟁이 사라지면 기술도 가치도 없어지지 않을까요?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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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 투자, 신차 개발, 다 듣기 좋은 소리만 하지만… 현실은 마케팅 예산만 늘리고 플랫폼 경쟁에서 지고 있네. 이러다 전부 외국車만 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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