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정보화 사업에 박차…AI와 디지털로 섬의 미래를 설계하다

제주도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정책을 전략적으로 강화한다. 2026년 1월 기준, 제주도청은 정보화 사업을 통한 산업혁신과 지역균형 발전을 주요 정책 목표로 내세웠다. 이 사업의 중심은 AI‧빅데이터 도입, 공공 및 민간 영역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그에 따른 스마트 관광·교통 생태계 확장에 있다. 제주가 ‘국내 최초의 스마트 아일랜드’ 실현을 목표로 삼은 셈이다.

국내외 EV(전기차) 인프라 확산 경험 및 신재생에너지 정책 흐름을 분석해볼 때, 이 같은 정보화 프로젝트는 두 가지 층위에서 주목할 만하다. 첫째, AI 및 디지털 플랫폼 인프라가 전통 관광의 질적 변환을 가능케 한다는 점. 둘째, 데이터 기반의 기후예측, 대기질 관리, 친환경 모빌리티 실증 등 신산업 모델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2024년 기준 국내에는 이미 대형 IT플랫폼과 자율주행 시스템이 시범 도입되고 있지만, 제주처럼 지역 자체가 주체가 되어 AI·데이터 기반 시스템 전체 아키텍처를 재편하는 시도는 희귀하다. 이에 대한 여러 전문가들은 “제주가 실증 섬을 넘어, 기술자립과 데이터 주권의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 전망한다.

지난해 제주도는 행정정보 DB의 통합·고도화를 완료하고, 공공데이터 100종을 전면 개방했다. 이로 인해 스마트관광 가이드부터 실시간 환경 모니터링, AI 기반 재난예보 플랫폼 등 다양한 서비스가 급성장했다. 국내외 여행업계 및 숙박 OTA(Online Travel Agency) 업계 역시 제주 정보화 인프라 탑재를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이는 전세계 관광도시와 경쟁하는 ‘디지털 경쟁력’ 측면에서 의미심장한 신호다. 최근 싱가포르, 하와이 등이 추진하는 ‘그린/스마트 휴양’ 시티 전략과도 맞닿는다. 지역 특색에 AI·빅데이터, 클린 에너지 인프라, 모빌리티 혁신이 결합되는 미래 청사진이 제주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

제주도 내 5G·로컬 통신망 확장과 데이터센터 구축 현황도 돋보인다. 신재생에너지 연계 분산전원 관리, AI를 활용한 전력수요 예측,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연동되는 스마트 그리드 모델 실증 등, 전기차 에너지와 데이터 기술이 융합되고 있다. 2025년에 예정된 제주 스마트시티 플랫폼은 도시교통, 환경, 에너지, 생활 민원 처리 전 부문에 디지털 자동화와 예측 시스템을 본격 적용하게 된다. 이는 테슬라, NIO, BYD 등 글로벌 EV 메이저와 협업하는 해외 도시 수준에 부합하는 혁신적 행보다. 유럽 및 미국의 탈탄소 스마트시티 집행 트렌드와 유사하면서도, 네이티브 EV 인프라와 모바일 관광이특화된 제주만의 특장점이 결합되는 동양적 사례로도 차별화된다.

중장기적으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정보화가 지역 경제·일자리 생태계, 탄소중립/에너지 정책과 어떻게 맞물리는가이다. 제주형 AI·클린테크 기업 유치가 현실화되면, 로컬 IT‧모빌리티 관련 고부가가치 인력이 제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 대학, 혁신센터 등과의 산학협력 활성화, 데이터사이언스 신직업군 확대 등이 예상된다. 최근 제주는 도내 전기차 등록대수 전국 1위,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30% 돌파라는 기록도 세웠다. 기술 중심 도시경쟁에서 제주가 지닌 환경·관광적 자산은 하드테크와 융합될 때 비로소 글로벌 위상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정보화 사업의 성공에는 인구 소멸·관광산업 의존도 고착, 지역 IT인재 유출 등 고질적 문제들을 넘는 해법이 필수다. 대기업 주도 기술 투입만으로는 제주형 사회문제와 일자리 불균형을 해결하기 어렵다. 지방정부의 전략적 데이터 정책과 시민참여 기반의 사용자 중심 서비스 설계, 그리고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한 접근성이 반드시 확보돼야 지속 가능성이 담보된다.

토요타가 이타미시에서, GM이 미시간에서 추진 중인 도시형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참고할 때, 제주 모델은 에너지-모빌리티-관광 데이터의 융합이라는 독자적 가치 사슬을 형성할 여지가 있다. 이런 지점에서 제주도의 AI·디지털 정책 집중은 단순한 지방 정보화 사업을 넘어, 탄소중립 핀테크, 자율주행, 로컬 이코노미, 기후리질리언스(복원력)까지 아우르는 미래 지향적 실험장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제주가 변화의 파고를 넘어, ‘디지털 아일랜드’ 스마트 모델의 성공을 통해 지역균형 발전은 물론 글로벌 녹색 관광에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게 될지, 2026년은 그 변곡점이 될 것이다.

— 강은호 ([email protected])

제주, 정보화 사업에 박차…AI와 디지털로 섬의 미래를 설계하다”에 대한 3개의 생각

  • 진짜 ㅋㅋ 제주가 혁신의 실험장이 됐다니 멋집니다ㅋㅋㅋ 다른 지역도 배워가야죠~ 대기업 주도만 안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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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거 다 쇼 아니냐? 10년 전부터 스마트시티, 디지털, AI…몇 번 들었는지 모름. 곧 예산만 타먹고 다 사라질 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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