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 라이즈 모델 시너지에 완판 행진
신년 패션 시장에 또 한 번 강력한 바람이 분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세터(SATUR)’가 최근 아이돌 그룹 라이즈(RIIZE)의 모델 기용을 기점으로 주요 제품에서 연이은 품절 사태를 맞이했다. 브랜드와 모델, 그리고 팬덤의 연결고리가 만들어낸 시장의 반응은 상상을 초월한다. 1월 초, 세터 공식 온라인몰에서는 새해맞이 신상 재킷과 데님 팬츠, ‘라이즈 착용’으로 표기된 몇몇 카테고리가 오픈 직후 몇 시간 만에 재고가 동나며 현재까지도 “순차배송”이라는 안내문이 전면에 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세터의 신상 판매 속도는 기존 패션 브랜드 평균의 3~5배, 특정 인기 품목은 일매출 최고치를 연일 경신 중이다.
세터의 ‘폭발적 완판’을 만든 결정적 동인은 단순한 아티스트 협업이나 화보 마케팅을 넘어서, 라이즈가 소셜 미디어에 공식적으로 세터 착장을 게시하면서 발생한 “팬 바이럴” 효과다. 라이즈 멤버들이 각종 방송 및 공항패션, 인스타 라이브에서 세터를 착용한 이후 트위터, 인스타그램, 위버스 등 팬 커뮤니티에서 즉각적으로 수천 건의 상품 문의가 이어졌다. #RIIZEwithSATUR 해시태그는 2026년 1월 기준 상위 검색어에 올랐고, 글로벌 K패션 커뮤니티에서도 세터의 제품 상세컷과 실착 영상이 연이어 리그램, 리트윗되는 장면이 포착된다. 세터 공식 계정 팔로워도 최근 한 달 사이 2.5배로 급증했다.
이번 사례는 단지 패션-아이돌 협업이 아니라, 팬덤의 소비 행위가 어떻게 실질적인 트렌드 ‘경로’를 만든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2020년대 초반부터 이어진 ‘팬덤 마케팅’의 공식은 올해 들어 한층 정교해졌다. 최근 몇 년, 셀럽 착장 제품의 품절은 자주 있던 일이지만, 세터는 올해 들어 한 발 더 나아가 세터-라이즈 공동 POP-UP 전시회, AR 패션 체험 등 디지털-오프라인 연계 경험을 제공하며 팬덤을 열광시키고 있다. 젠지(Gen Z) 소비층은 이 ‘즉각적 소통 경험’에 더욱 열광하며, 구매 전에 온라인 리뷰나 실착 인증, 스타의 스타일 분석까지 손쉽게 접하고 즉시 결제한다. SNS DM, 카카오 상담톡에는 “재입고 언제?” “사이즈 어떻게 되냐” 등 문의가 끊이지 않으며, 이는 또다시 실시간 ‘Viral Loop’를 만들어낸다. 패션 시장에서 브랜드가 라이즈와의 모델 계약을 통해 얻은 것은 단순 판매량이 아닌, 실제 팬덤/소비자와 쌍방향 콘텐츠로 동기화되는 ‘사회적 시그널 파워’다.
유사한 성공의 파장은 해외 무대까지 퍼지고 있다. 라이즈의 글로벌 팬덤은 물론, 일본·동남아 K콘텐츠 시장에 진출한 세터는 번역 계정·글로벌 팬사이트를 중심으로 “RIIZE와 함께라면 세터도 산다”는 식의 밈(meme)을 자가복제한다. 국내외 패션업계가 유독 주목하는 건, 세터의 제품 기획 회의나 메이킹 과정에도 팬 의견이 반영된다는 점이다. 최근 트위터에서는 라이즈 멤버들이 직접 투표한 신상 컬러에 관한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팬 4만 명의 ‘Like’가 몰렸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는 단순 고객이 아니라 ‘아티스트와 함께 브랜딩을 만들어가는 동반자’로 경험을 확장한다.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는 트렌드는 K-스트리트 패션 신(Scene)에서 이미 공고해진 ‘초반응성(ultra responsiveness)’이다. 그 날 스타가 입은 옷, 그 주차에 올라온 아이템, 이틀 만에 준비되는 재입고 알림—모두 실시간 검색어, 쇼핑몰 방문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입고 계획이 촉진된다. 세터의 예처럼, 재고감소 속도가 뉴스화되고, “라이즈 픽”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자체가 SNS 밈처럼 확산된다. 브랜드들이 ‘고유의 스타일’을 강화하는 동시에, 빅데이터와 실시간 팬심을 즉각 상품 기획에 반영하는 이중적인 전략이 올해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팬덤과 브랜드, 셀럽, 플랫폼 간 경계는 더욱 허물어진다. 밀레니얼 이후 세대는 단순히 유명인이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구매하지 않는다. 일상의 스타일을 자신만의 맥락에서 즐기길 원하며, 아티스트 참여, 소셜 스토리텔링, 브랜드 공동 경험에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세터와 라이즈의 시너지는 단순 마케팅 효과 이상으로, ‘착장=즉시 구매=온라인 확산’이 하나의 자동 전파 구조로 융합된다. 여기에 AR 착장 체험, 실시간 라이브 커머스, 제한판 이벤트까지 더해지며, 하나의 ‘일상적 트렌드 파동’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세터의 완판 사례는 올해 K패션 시장 내 팬덤 주도형 소비 심리가 뚜렷하게 고조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팬은 브랜드의 홍보대사이자, 동시대 패션 흐름을 결정하는 가장 빠른 큐레이터가 된다. 과거처럼 일방적으로 제안되는 시즌 스타일이나 뮤즈 협업을 넘어, 이제는 소비자/팬의 실시간 ‘참여’가 최종 완판까지의 모든 과정을 견인한다. 이는 기업들에게도 ‘트렌드 감응력’과 소비자 인사이트에 기반한 초집중 소통 구조가 더이상 선택이 아니란 점을 다시 상기시키는 현장이다.
— 배소윤 ([email protected])


아이돌 한 번 입었다고 또 품절ㅋㅋ 대단하다 대한민국 소비심리~ 진짜 팬심 장난 아니네, 근데 이런 게 진짜 트렌드인지 좀 의문🤔
팬들 파워 진짜야👍 근데 제품은 괜찮나 궁금 ㅋㅋ
진짜 요즘 브랜드들 다 연예인에 기대는 중이네… 옷 자체 경쟁력으론 승부 안 하냐? 팬심이 선순환이면 좋은데, 이러다 진짜 휩쓸려가면 어쩌지 싶음.
매번 똑같은 흐름임. 아이돌=완판, 팬심=트렌드. 근데 실제론 몇몇만 보고 산다고 ㅋㅋ 이러다 금방 식는 거 아님? 실속이 있어야지.
바뀐 트렌드 따라가기도 바쁘네요!! 그런데 또 곧 다른 아이돌이 새 유행 만들 듯ㅎ
다음은 BTS가 세터 입나요? ㅋㅋ 기대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