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차트로 본 2025 가요계… 역주행 ‘드라우닝’ 1위
거침없는 역주행. 2025년 멜론 차트의 승자는 단연 ‘드라우닝’이었다. 올해 가요계의 메인 키워드는 뉴트로 플로우, ‘리와인드’로 요약된다. 차트 정상은 새로운 인기보다 과거명곡 소생이 쓸어담았다. ‘드라우닝’이 1위를 찍으며 다시 한 번 ‘역주행의 신화’가 콘텐츠 시장을 강타했다. 90년대 감성 복고 트랙, SNS 숏폼 커버 열풍, 그리고 리믹스 리메이크 전략이 그 선두에 섰다. 온라인 커뮤니티, 릴스‧숏폼 채널은 과거 히트곡을 다시 불러올 수밖에 없는 필수 플랫폼이 됐다. 영상 편집에서 인기 클립으로 묶이는 시그니처 구간, 직관적으로 꽂히는 후렴, 한눈에 들어오는 비주얼 콘텐츠는 올해 차트 지형을 바꿨다.
‘드라우닝’이란 곡의 역주행이 단순한 노래유행에 그치지 않고, ‘시대 불문 스탠다드’ 전망까지 불러일으킨다. 다채널 전략 및 알고리즘 기반 추천 시스템. 팬덤, 일반인, Z세대 모두가 소환할 수 있는 밈과 챌린지. 수천만 뷰의 숏폼 바이럴 스노우볼은 음원 시장 판세 자체를 거꾸로 만든다. 팀단위 PR 방식보다 1인 크리에이터와 팬 계정의 집단 촉진 방식. 자연스런 팬제작 2차창작, 챌린지, 모먼트짤이 노래를 수직으로 끌어올린다. 멜론 차트 최정상에서 과거와 현재, 젊은이와 올드 팬 모두의 취향이 만나버린다. ‘역주행’은 단순히 속도 개념이 아니라, 기억의 파도이자 디지털 공유감성의 다른 말.
이 현상은 국내 대형 엔터들의 콘텐츠 공급 논리에도 충격을 줬다. 신곡 출시 주기가 한층 빨라졌지만, 반대로 ‘찐명곡’ 하나가 장기 집권할 확률도 높아졌다. 기획사들이 앞다퉈 오래된 곡을 리부트하거나, 숏폼 편집에 최적화된 짧고 임팩트있는 트랙에 집중한다. ‘드라우닝’뿐 아니다. ‘헤이즈의 별’ ‘뉴진스의 라이온’ ‘어반자카파 리드믹’ 등 이번 연도의 다양한 곡들도 릴스 커버 및 온라인 챌린지로 메인 스트림에 다시 진입했다. 스포티파이, 유튜브뮤직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서도 역주행 곡의 리스너 유입이 폭증했다. 음악이 아닌, 영상의 흡입력. 짧고 강한 리듬의 음원이 이제는 완전히 주도권을 잡았다.
멜론 차트 상위 10곡 중 7곡 이상이 6개월 이상 롱런하거나, 동시 다발 역주행한 점도 놀랍다. 팬덤이 촉진하는 롱테일 전략, 곡의 한 부분만 이슈가 돼 전체를 끌어올리는 구조. 온라인 팬클럽, 리트윗, 챌린지 클립, 커버댄스가 저마다의 팀내 파동효과를 만들어낸다. 한때 차트 올킬을 이끌었던 서사와 에너지 대신, 한 순간 꽂히는 직관성, 사운드 커팅, 밈화 영상이 2025 가요계를 새로 그렸다. 결국 음악마저 숏폼 알고리즘과 스크롤 포맷에 완전히 흡수됐다.
반면 새로운 아티스트의 데뷔 혹은 신곡은 예전만큼 ‘빠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 트렌디한 비트, 색다른 프로덕션도 효과가 크지 않았다. 입소문마저 ‘숏폼형 바이럴’에 묶여 쇼트 단위로 짧게 폭발한다. 긴 호흡이나 앨범 연작 콘셉트는 이제 소수 마니아의 것이 됐다. 그래서 ‘드라우닝’처럼 시대를 가로지르는 비주얼&오디오 시그니처가 훨씬 더 오래 남는다. 인기의 중심 역시 ‘듣는 음악’보다 ‘바로 보여주고, 잘라쓰고, 쪼개쓸 수 있는 음악’으로 옮겨갔다. 새로운 곡은 SNS와 콘텐츠 편집에서 먼저 살아남아야 차트로 옮겨진다.
뮤직 씬의 유동성은 극단으로 달렸다. ‘드라우닝’의 1위가 확실하게 말해준다. 익숙한 것에 새로운 포장을 더하고, 영상/이미지 속 강력한 인상을 구축하는 곡이 터진다. 결국 숏폼 리듬, 짧은 구간의 파워풀한 이미지 플레이가 대세를 끈다. 올해 멜론 차트는 한 곡의 바이럴 영상 효과, 하나의 인기 챌린지가 가요계 전체의 의미를 업데이트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공연장, 방송보다 인플루언서 클립 한 편이 곡의 미래를 지배한다. 신곡이든, 역주행이든 결국 속도보다 ‘얼마나 임팩트 있게 잘려 재생되는가’가 살아남는다. 타임라인에 남는 것은 곡 그 자체보다, 기억에 선명히 드러나는 한 구간의 비주얼 XP.
이 흐름에서 창작자들과 기획사, 팬덤 모두가 콘텐츠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 단일 트랙의 롱런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사용자의 반응, 팬의 애정클립, 인플루언서의 커버 집중 등 숏폼 생태계의 거대한 도미노. ‘드라우닝’ 신드롬은 여전히 계속된다. 슬로건은 명확하다. 흘러가는 노래 vs. 살아남는 짧은 인상, 우리가 선택한 가요계의 미래는 이미 차트에 각인됐다.
— 조아람 ([email protected])


요즘 노래도 결국 옛날 노래 흉내네, 신선한거 좀 안 나오냐 ㅋㅋ 음원 차트 진짜 식상함🤔
요즘 가요계는 발전이랄 게 없는 듯. 역주행이라는 것도 결국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갈증에서 비롯된 현상이라는 점에서 한 번쯤 우리 음악 산업의 미래를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 생각함. 다만, 글로벌 숏폼 트렌드에서 한국이 이 정도로 빨리 적응하는 건 대단한 점.
드라우닝이 역주행이라니📈 누가 다음 드라우닝 찾으러 경쟁하냐? 요리조리 바쁜 콘텐츠판, 음악도 눈치게임이지🤔
멜론 차트는 그저 숏폼 반응만 쫓는 알고리즘 머신 🤔 신선함? 그런건 없음. 매년 돌고 돌아 또 옛날 감성에 묶이고, 기획사들은 뉴트로 타령, 엔지니어들은 숏폼 잘리는 부분만 고민. 결국 음악은 어디로? 소비자도 피곤할 듯ㅋㅋ 어디까지 갈지 두고 봐야겠지만, 지금 흘러가는 방향은 딱히 멋지진 않은데?😅
멜론 차트에서 역주행 현상이 계속되는 건 여러모로 시대 흐름을 반영하는듯요. 단순히 신곡만 밀어주는 구조에서 벗어나, 플랫폼과 소비자가 주도하는 시장 재편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특히 영상 클립 중심의 소비 패턴이 음악 산업에도 미치는 영향력이 생각보다 훨씬 크네요. 이젠 음악이 아니라, 영상용 사운드가 먼저 살아남는 기분? 아무튼 시대변화 체감합니다.
진짜 신곡은 살아남기 힘든 세상. 영상이 음악 먹는 시대라 ㄹㅇ임.
드라우닝도 결국 대세에 편승한 예시로 볼 수밖에… 결국 플랫폼 주도의 음악 소비 변화, 기대와 우려 둘 다 묘하게 남기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