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S/S, 바로 지금을 위한 트렌드 3가지: 스타일의 경계를 허물다

패션은 언제나 계절을 한 발짝 앞서 달린다지만, 이번 2026년 봄/여름 시즌은 그야말로 ‘지금 당장’ 참여하고 싶은 트렌드 세 가지로 모두를 유혹하고 있다. 각 브랜드의 프레젠테이션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한 룩들, 그리고 글로벌 패션위크를 종횡무진 분석한 결과, 이번 시즌 키워드는 ‘경계 파괴’와 ‘실용적 감각’, 거기에 ‘재치 있는 위트’까지 더해졌다. 무엇을 고를지 고민된다면, 앞으로 소개할 세 가지 트렌드만 기억해두자. 올봄, 옷장에 작은 반란을 일으킬 준비는 됐으니까.

첫 번째 트렌드, 레트로+퓨처리스틱의 크로스오버. 복고풍의 재해석이야 이미 익숙한 셈이지만, 2026은 더 대담하다. 구찌와 프라다, 그리고 서울의 신진 브랜드들이 보여준 ‘Y2K와 90’s 스트리트’ 무드 위에 신소재 텍스타일, 디지털 그래픽 아트워크가 얹혀진 것. 하이웨이스트 팬츠와 오버사이즈 블레저에는 메탈릭 컬러, 투명 PVC, 홀로그램 장식이 더해져 한마디로 ‘타임슬립 럭셔리’ 그 자체다. 거리에서 막 집어든 듯한 바이브와 미래적 감각이 어우러지니, 이질적일 것도 없다. 가죽과 데님, 나일론, 그리고 인조퍼까지 다양한 텍스처가 믹스돼 관능과 에너지가 동시에 강조된다.
당장 내일이라도 시도해보고픈 아이템이라면, 클리어 백·PVC 소재 슈즈·메탈릭 데님 스커트 정도. 화려함이 부담된다면, 투명 미니백에 컬러풀 사각 프레임 선글라스로 포인트만 살려도 충분하다.

두 번째는 실용적이면서도 느슨한 품이 매력적인 ‘테일러드 셋업의 변주’. 유행의 중심이 되어 버린 셋업스러운 수트지만, 이제는 틀에 짜인 느낌이 전혀 없다. 자라, 코스, 지방시 등 하이엔드와 컨템포러리 브랜드 모두 스커트 슈트·점프수트·쇼츠와 재킷 등 스타일 조합의 폭을 넓혔다. 특히 이번 시즌엔 린넨, 나일론, 심지어 기능성 원단을 활용해 한층 가볍고 쿨하게 재해석한 점이 인상적. 두꺼운 패드와 딱 맞는 테일러링 대신, 오버핏 어깨·와이드 라펠·폭이 넓은 팬츠나 풍성한 플리츠 스커트가 대세다. 컬러 믹스도 자유로워졌다. 민트, 연노랑, 딥코랄 등 한때 어색했던 색조합마저 과감하게 매치하는 것이 공식. ‘출근룩=뻔한 셋업’ 시대는 가고, 이제는 회식이나 데이트에도 거리낌 없이 즐길 수 있다.
여기에 감각적인 액세서리 하나 추가하면 금상첨화. 볼드 이어커프, 스퀘어 토 로퍼, 크로스백 등이 이번 시즌에는 옷장 마다 필수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세련된 게으름’을 표방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선택이 있을까?

마지막은 일명 ‘엔터테인먼트 믹스’.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문화의 벽을 허무는 시도로 소셜미디어 세대가 열광한 그 키워드다. 2026년 S/S는 컬쳐의 경계 없이 믹스된 아이템들의 전성시대. 스트리트 브랜드부터 하이엔드 하우스까지, 자수 패치·그래픽 티셔츠·포켓이 여럿 달린 컬러풀 카고팬츠·themed cap(테마모자) 등이 줄줄이 쏟아진다. 특히, 아이돌 스타들이 즐긴 ‘스타디움 점퍼+레트로 백팩’이 대중의 눈길을 확실히 사로잡았다. 취향의 경계도 무의미. 주말엔 쇼츠에 남성복 베스트만 걸쳐도 패셔너블, 저녁엔 비비드 후디에 트위드 미니스커트만 입어도 인싸룩으로 변신 가능하다.
이 트렌드는 “Fashion is Fun!”을 넘어 분명한 메시지가 있다. ‘내 옷을 내가 즐긴다, 규칙은 없다’는 세대 선언문 같은 것. 틱톡 유행템부터 리셀 평행수입 아이템까지, 선택지는 넘쳐나니 ‘나만의 믹스’를 과감하게 시도해야 할 때다. 레터링 트렌드, 오버사이즈 실루엣, 그리고 투박한 러버 부츠 등도 마음껏 즐겨보시길 권한다.

새로운 봄, 딱 지금 이 순간에 필요한 트렌드는 남들이 정해놓은 것이 아닌, 각자의 취향에서 시작된다. 트렌드는 늘 바뀌어도, 자신만의 스타일은 단 한번 뿐이라는 것. 올봄, 옷장에 최신 룩을 담아내고 싶은 독자라면 이 세 가지 공식만큼은 절대 놓치지 말자. 심플하게 시작해서 미친 듯 믹스해 보는 즐거움, 바로 그게 2026 S/S가 전하는 진짜 패션 이야기다.
— 오라희 ([email protected])

2026 S/S, 바로 지금을 위한 트렌드 3가지: 스타일의 경계를 허물다”에 대한 10개의 생각

  • 실제로 저렇게 입고 나가면 시선 고정됨ㅋㅋ 패션쇼용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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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다 섞어 입어도 뭐라 안 하는 세상ㅋㅋ 누가누가 더 튀나 대회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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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x_repudiandae

    패션계 흐름 변화 잘 읽히네~ 믹스매치라 더 도전해보고 싶음. 추천템 더 소개해주면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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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계 허물고 다 입으라 하는데… 결국 똑같은 브랜드만 더 팔릴듯. 오리지널은 없고 믹스=재탕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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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렌드의 자유? 결국 마케팅 용어지. 소비 부추기는 거 딱 보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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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트렌드가 트렌드인줄도 모르겠네ㅋㅋ 뭘 입어도 다 패션이라니 세상이 이리 널럴해져도 되냐? 내 방구석 패션도 글로벌임 인증해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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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렌드가 자유와 다양성으로 가는 건 의미있다고 생각함. 예전엔 정해진 룩만 따라야 했던 압박이 사라지는 느낌임. 다만 실질적으로 일반인도 소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팁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디자이너 컬렉션 이야기만 보면 멀게만 느껴져서 아쉽네. 그래도 패션이 문화를 바꾼다는 흐름은 확실히 재미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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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렌드=모든 것=아무거나! ㅋㅋ 현실 패션은 츄리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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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nda_between

    ㅋㅋ 패션=자유=모든게 트렌드. 이젠 그냥 아침마다 눈 감고 골라 입는 게 최고 스타일인 듯? 근데 PVC 가방 들고 고속버스 타도 누가 뭐라 안 한다니, 세상이 달라졌네… 솔직히 패션쇼장에서나 입는 거 실제로 시도할 용기는 없음. 트렌드 소개 좋으나, 현실은 츄리닝이 국룰 아닌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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