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화 어때] 천사가 된 존 윅의 포근한 코미디, 영화 ‘굿 포츈’

킬러의 몸을 벗고 천사가 된 존 윅. 이미 이 한 줄로 ‘굿 포츈’의 톤이 명확해진다. 세상이 뒤집힌 조합. 강렬함 대신 따스함. 액션의 사나이가 선한 웃음을 퍼뜨린다. 최근 헐리우드 코미디 장르, 변신이 대세다. ‘굿 포츈’은 강한 캐릭터가 다른 색채로 전환되는 영화 퍼포먼스의 최신 사례. 주인공은 ‘존 윅’ 시리즈로 유명한 키아누 리브스. 이번엔 피 대신 꽃잎을 날린다. 킬러의 클리셰를 비틀어 천사로. 포스터만 봐도 전작 분위기와 180도 다르다. 헤비한 슈트 대신 하얀 날개, 미소 한 스푼. 그 변신이 먹힐까?

초반 전개는 코믹하게 쫙 뺀다. 존 윅 캐릭터와 천사 이미지를 오버랩. 딱딱 끊기듯 나누는 키아누 특유의 표정, 여기에 상황극 같은 연기. 관객은 낯설지만 또 익숙하다. ‘존 윅의 팬’도, 순수 코미디 팬도 잡는 구조. 빵빵 터지는 유머씬, 흘러가는 상황극의 아이러니. 평단 평가도 두 갈래로 갈린다. ‘장르 파괴의 신선함’ vs ‘컨셉 의존 심하다’. 글로벌 흥행력? 일단 북미에서 준수한 출발. 코미디 영화 중 개봉 첫 주 상위권. 한국 개봉 전부터 SNS서 팬아트, 패러디 어마어마. 티저만으로도 ‘이 반전 뭐야?’ 댓글 폭주시킨 작품.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네러티브의 힘’보단 스타일링. 시각적 맥락의 재미. 키아누 리브스의 빈틈을 코미디로 집어넣는다. 액션엔 슬로모션 대신 슬랩스틱. 총알은 없고, 감동의 펀치 선사. 천사 존 윅이 인간 세상에서 우당탕 대고, 소소한 행복 쟁취하려는 과정에서 동화적 유연함 활짝. 관객의 기대를 살살 비틀면서, 김 빠진 ‘서사’가 오히려 편안하다. 말장난, 상황 콩트 많다. 티키타카의 재치. 대화는 짧고 굵게, 시각적 미장센 가득. ‘존 윅이 샌드위치 만들다’ 같은 엉뚱함.

연출은 딱 가볍고 빠르다. 기존 시리즈의 무거운 그림자 전혀 없음. 카메라 워크, 컬러 톤 모두 밝음. 소품도 유쾌. 천사 날개는 물론 다양한 액세서리로 개그 포인트. 키아누의 ‘진지한 얼굴’ 뒤로 흐르는 유머 코드. 스토리 라인도 단순. 새로운 삶에 적응 불가한 천사의 해프닝 연속. 친구 만들어보기, 사람 돕기 미션, 실수 연발. 피하거나 숨기지 않는다. 정면돌파.

전반적으로, 관객이 영화를 보는 목적에 집중한다. 무거운 고민 보다 ‘가벼운 웃음’, 멋짐 보다 ‘순수함과 위트’. 음악도 영상미도 코미디 무드에 찰떡. 때로는 노골적, 때로는 은근슬쩍. ‘존 윅’이라는 거대한 브랜드와 ‘일상 속 희극’의 전복. 기존 관객, 신규 관객 모두 놓칠 수 없는 신선함. 특히 SNS 밈과 굿즈 상품화 가능성도 높게 평가됨. ‘이질감’과 ‘친근함’이 동시에 흐르는 게 관전 포인트.

궁극적으로 ‘굿 포츈’은 장르 뒤집기의 유쾌한 본보기다. 우리 모두 속고 웃는 상황, 그 한가운데 키아누 리브스가 있다. ‘의외성’에서 오는 심심한 행복감, 예측을 비트는 전개에 따라가는 카타르시스. 평론가들 반응은 갈렸지만, 적어도 관객 반응은 ‘유쾌한 변주’를 인정. ‘존 윅’의 이름값을 가볍게 소비하지 않았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할리우드 코미디 시장에 던지는 신호.

이 정도 반전, 한번쯤은 꼭 즐겨야 진짜 영화팬. 당연한 스토리 대신 의외의 재치. 독특한 매력 덕분에 국내외 관객 반응도 뜨겁다. 속편 여부는 미정. SNS해선 이미 ‘천사 존 윅’ 밈이 따로 유행 중. 피로감 넘는 일상에, 짧고 가벼운 코미디 한 편, 이보다 더 좋은 ‘굿 포츈’ 있을까. — 남도윤 ([email protected])

[그 영화 어때] 천사가 된 존 윅의 포근한 코미디, 영화 ‘굿 포츈’”에 대한 5개의 생각

  • 존윅 천사는 처음 들어본다ㅋㅋ 근데 진짜 신선하긴 함!! 이런거 또 흥행 찍는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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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킬러가 천사라니… 인생사 애매하다 진짜ㅋㅋ 순한맛 존 윅은 또 뭐냐? 이거 역대급 반전 웃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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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헐리우드도 이제 자가패러디의 시대인지, ‘존 윅’의 캐릭터 소비 방식이 흥미롭습니다. 브랜딩 효과는 분명한데 실제로 대중적 반향이 어디까지 갈지는 미지수. 단기 흥행 이후 지속적인 밈 확산 여부가 관건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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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tter_voluptatibus

    키아누 리브스 연기에 이렇게 웃음 포인트가 많았던 적이 언제였던지요. 존 윅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천사 역할이라니, 발상의 전환이 멋집니다. 솔직히 이번 영화 정말 보고 싶은데, 기존 팬으로서 이런 변신이 성공적이길 바랍니다. SNS 밈도 점점 흥하는 것 같고, 코미디 장르의 새로운 활력소 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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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볍게 웃고 싶을 때 딱일듯. 내일 개봉 맞죠? 기대중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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