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억만장자들의 집단 채팅… ‘슈퍼리치’ 방어전의 새 풍경

2026년 새해, 글로벌 테크 부자들이 또 다른 세상을 보여줬다. 실리콘밸리 ‘빅테크’ 창업자와 투자자들이 밀폐된 ‘단체채팅방’ 안에서 치열한 전략회의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에 각계의 시선이 쏠린다. 평소 ‘개별 행동’이 일상적이던 억만장자들이 한데 모인 계기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억만장자세(Tax Billionaires)’ 논의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주요국에서 기술기업 창업자 등 슈퍼리치에 대한 감세 비판 여론과 증세 요구가 고조되면서 집단 대응의 기류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다시 폐쇄형 채팅으로 옮겨간 것이다.

시대가 바뀌면서 재산이 수십~수백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테크 부자들도 예전처럼 조용히 ‘개인 자산관리’만으론 버티기 어려워졌다. 예를 들어 일론 머스크(테슬라), 마크 저커버그(메타), 더스틴 모스코비츠(아사나) 같은 창업가들은 최근 극단적인 자산세 도입, ‘소득 없는 자본이득세 원천징수’ 등 혁신적 규제 도입 논의에서 ‘표적 집단’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한 실명 거론, 악성 여론의 취재, 가족까지 번진 감정적 압박 등이 커지자, 개인별 대응으로는 한계에 직면한 것이다.

‘재테크 단톡방’ 같은 폐쇄형 커뮤니티가 이슈로 떠오른 건 실리콘밸리만이 아니다. 프랑스 파리, 중국 선전, 런던 등에서도 현지 자산가, IT 창업가, 투자자들이 비공개 소셜 채널에서 실시간 ‘생존담’을 나누고 있다. 채팅방에는 로펌 파트너, PB와 세무사도 입장해 ‘맞춤 방어’ 시나리오, 각국 규제 동향, 법률 구멍까지 안건이 오간다는 후문이다. 소셜미디어 활동이 ‘생활’인 Z세대 출신 ‘테크 신흥 부호’들은 오히려 오픈채팅방 스타일로, 정치권이나 언론에 대응하는 논리와 자료를 클라우드 문서로 즉각 공유하는 양상도 잦아졌다.

이쯤 되면 ‘슈퍼리치의 사적 리스크 관리’ 문화도 바뀌는 모습이다. 종전엔 금융권 PB, 명문가 로펌 등 전통 채널에만 의존했지만, 플랫폼 기반 채팅방이 주류로 떠오르면서 정보 접근성이 극적으로 높아졌다. 또 2025년 도입된 미국의 ‘디지털 자산 공개 의무화’, 프랑스와 독일의 빅테크 특별과세 움직임, 우리나라의 가상자산·주식거래 과세 모델 등 복잡한 글로벌 금융 규제들이 교차하며 자연스럽게 부자들도 ‘집단 정보전’을 택한다. 핀테크 스타트업들의 데이터 프라이버시 솔루션, 실시간 전세계 자산 흐름 추적 서비스도 채팅방의 단골 주제가 됐다.

반면, 이런 집단채팅 흐름이 일반 금융소비자에게도 파장이 크다. 테크 부자들은 시장 변동, 각국 세제 변경의 ‘신호’ 역할을 하고 있어 이들의 위기감은 곧 새로운 금융상품, 핀테크 혁신, 글로벌 투자 전략의 방향타가 된다. 예를 들어, 머스크나 저커버그가 ESG 규제, 암호화폐 정책, 대규모 증세 시사에 ‘집단 의견’을 공개하면, 그 여파는 그대로 글로벌 주식·코인 시장의 변동성으로 이어졌다.

현실적으로 일반 소비자와 억만장자의 ‘채팅방’은 전혀 다른 세계지만, 영향력은 분명히 연결돼 있다. 부자들의 단결 움직임에 맞서, 각국 정부와 규제기관도 인공지능 기반 국경간 자산추적·데이터 분석으로 집단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IRS와 유럽 각국 국세청이 ‘빅테크 부자 채팅방’의 법적 성격을 검토,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려 한다는 내용도 이미 업계에 파다하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테크 부자 단체채팅이 ‘사회적 논의와 디지털 기술의 만남’이라는 것이다. 수십년 전만 해도 억만장자의 세금 이슈는 고급 별장의 회동이나 폐쇄형 은행-로펌의 내부 행사에서만 오갔지만, 지금은 국가의 정책 방향조차 이들의 디지털 소통 패턴에 영향을 받고 있다. 이는 금융 권력의 민주화가 아닌, 테크 기반의 네트워크 권력이 새로이 부상한 신호다.

한국 사회 역시 예외는 아니다. 고액 자산가·테크 부호의 폐쇄형 논의가 IT 플랫폼, 핀테크를 매개로 활발해지면서, 금융투자·스타트업·프라이빗 뱅킹 업계 전반에 연쇄작용을 예고한다. 자산관리·금융규제 분야에서 종사하는 직장인, 스타트업 개발자, 그리고 직장인 투자자 등은 ‘슈퍼리치들의 위기관리’를 하나의 참고사례로 삼으며, 각종 제도 변화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성이 커졌다. 금융 규제와 소비자 금융은 ‘딴 세상 이야기’가 아니며, 기술·자산의 흐름을 누가 어떻게 동료와 논의하고, 정보를 공유하는지가 점점 더 중요해진다.

혁신이 특권층의 울타리 안에 있을 때 사회적 파장은 단순하지 않다. 억만장자의 단체채팅이 쏘는 신호는 결국 우리의 금융 일상도 바꿔놓는다. 이제 중요한 것은 ‘기술+자산+네트워크’의 만남을 민감하게 감지하고, 각자의 정보 네트워크를 일상적으로 키워내는 것이다. 어느덧 누가, 어떻게, 왜 모여 무엇을 논의하는지가 금융·IT·소비자 현실 모두의 “성장 동력”이 된 세상. 소비자도, 일반 투자자도, 주목해야 할 트렌드다.

— 김유정 ([email protected])

테크 억만장자들의 집단 채팅… ‘슈퍼리치’ 방어전의 새 풍경”에 대한 8개의 생각

  • 단체 채팅방이 저지 작전회의라니 세상 요상하네. 이젠 돈 많은 사람들끼리만 정보 공유하고 뒷구멍 막나봄 ㅋ

    댓글달기
  • 항상 돈 많은 사람들만 유리하게 흘러가는 기분입니다.😅 이런 소식 들을 때마다 씁쓸하네요.

    댓글달기
  • 진짜 이런 억만장자들끼리 채팅방에서 뭐하나 궁금해서 웃김!! 세상 걱정은 다 하는 척하면서 결국 자기들 돈 지키는 일만 바쁘겠지!!

    댓글달기
  • 요즘 세상 디지털로 다 돌아간다지만 억만장자들도 단톡방에서 고민하는 모습이 좀 아이러니… 부자들 정보력 따라가는 것도 참 쉽진 않네요. 그래도 배워두면 쓸데는 있을 듯요.

    댓글달기
  • 진심 IT랑 자산이 이렇게 연결되는 세상 보고 있으면 좀 답답함. 일반인이 뭘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음.

    댓글달기
  • 억만장자들의 단체채팅방, 저희 같은 서민들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 이야기 같군요. 정보를 공유한다 하더라도 결국 그 혜택은 그들만의 리그로 남겠죠.

    댓글달기
  • tiger_voluptatem

    와 이정도면 사회 시스템 전체가 억만장자들도 리스크 관리에 진심인 셈🤔 근데 일반 사람들은 정책에 휘둘리고 따라가기 바쁘다는 게 함정. 이런 기사 자주 나왔으면!

    댓글달기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