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 특이하네”…’임짱’ 임성근의 파격 라면 레시피

새벽빛이 아직 머물러 있는 부엌, 라면 하나를 끓이기 위해 임성근 셰프는 조심스레 재료 바구니를 열었다. 평범함 대신 신선함, 익숙함 대신 기발함이 횃불처럼 서 있었다. 달걀 하나, 채 썬 양파, 거침없이 깍둑썰기 된 두부, 붉은 고운 고춧가루. 익숙함에 기대 잠자던 감각이 곤두서는 순간이다. 이번 임성근 셰프의 라면은 말 그대로 “라면”이 아니다. 각 재료가 가지는 고유의 결, 얇은 국물 위를 유영하는 고명들, 그리고 입안에서 펼쳐지는 질감이 어우러져 한 그릇의 시와도 같다.

젓가락을 들어 한젓가락을 들어보면, 퍽퍽한 익숙함은 온데간데 없다. 미리 볶아 감칠맛을 더한 채소와 두부, 고춧가루의 향긋한 매운맛이 국물에서 미묘하게 퍼지며, 계란의 부드러움이 전체를 감싸준다. 임성근 셰프 특유의 파격 레시피는 한국인의 일상적 간식과 식사 방식을 다시 조명하게 한다. 얼핏 보면 평범한 라면이지만, 그 속에 들어간 미묘한 터치들이 입맛을 깨어나게 한다.

라면은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 있다. 시험 전날 친구들과 나누던, 야근 끝에 홀로 마주하던 그 따뜻한 국물. 임성근의 레시피는 이런 감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일상의 작은 반란을 더한다. 최근 식문화는 다양성과 개성을 중시하며, 먹거리에 새로운 해석을 불어넣고 있다. 요리연구가, 셰프, 유튜버, SNS 인플루언서 모두 각자의 무기와 방식으로 ‘라면 혁명’을 제안하고 있는데, 이번 레시피 또한 그 일환이다. 한식의 틀을 벗어나 다양한 조합을 추구하는 흐름에, 임성근 셰프가 자기만의 붓질을 더한 셈이다.

특히 이 레시피는 단순한 비주얼 쇼크에 머무르지 않는다. 재료의 성분이 만들어내는 균형감, 예상치 못한 상성의 즐거움, 익숙한 것에 숨겨진 변화의 가능성을 상기시킨다. 탄수화물의 포근함, 단백질이 주는 포만, 향신료의 미묘한 점묘가 입 안 풍경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다. 라면에 자유를 허락하는 시대. 이 자극은 평상시라면 망설였을 선택까지 용인한다. 다양한 라면 토핑이 SNS를 타고 확산된 지도 오래다. 얇게 저민 불고기, 각종 유제품, 각국 소스와 허브가 한 그릇에 춤을 추기도 한다. 하지만 거의 모두, 우리의 가장 따뜻한 곳, 부엌에서 시작된다.

남들이 보기엔 낯설거나 튀어 보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임성근은 그 낯설음을 낙관적으로 노래한다. 춥고 힘든 계절, 레시피 하나가 줄 수 있는 소소한 위안에 집중한다. 이전 기사들과 해외 주요 요리 매체들도 신상 라면 레시피가 가족 간 유대로 확장되는 모습을 다뤄왔다. 라면은 무작정 빨리 먹는 음식에서, 이젠 차분히 경험을 나누는 음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임성근 레시피는 라면의 경쾌한 변형이자, 동시에 식탁 위 사회적 대화의 매개다. 오늘은 무엇을 더할까, 어디까지 바꿔볼 수 있을까 하는 상상력 놀이. 식재료 고르기, 국물 손질하기, 고명을 얹는 단순한 과정에도 취향과 감정이 담긴다. 그의 조리대를 가득 채운 변화와 실험은, 일상의 명랑한 파장은 물론 각자의 집밥 풍경에도 변주를 만든다.

음식이 가진 힘이란 이런 것이다. 새로운 레시피 하나가 실은 추억과 자유, 도전과 평온, 가족과 홀로의 시간을 나누는 추상화가 된다. 그릇 하나를 고심해 고르고, 수증기가 흐릿하게 안경 렌즈를 스칠 때, 특이한 레시피의 자극은 결국 자신만의 작은 미식 세계와 만나게 한다. 많은 이들이 주방에서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지 않았으면 한다. 나만의 라면 한 그릇을 위해.

— 하예린 ([email protected])

“비주얼 특이하네”…’임짱’ 임성근의 파격 라면 레시피”에 대한 7개의 생각

  • 진짜 신기한 레시피네요☺️ 한번 도전해볼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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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x_necessitatibus

    ㅋㅋ 대충 만들어도 맛있긴 한데 ㅋㅋ 이건 너무 창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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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어요😂 만드는 데 시간 더 들어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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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보기만 해도 배고파지는 레시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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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걸 보면…요리에도 트렌드가 있다는 게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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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lf_molestias

    라면 하나에 이렇게까지 집착한다고?ㅋㅋ 진짜 별게 다 나오네 요즘 사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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