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장수 사과 체험 행사 23년 만에 중단시켰다
전라북도 장수군에서 2003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사과 수확 체험 행사’가 2026년을 기점으로 중단됐다. 행사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사과 수확 체험객 수는 약 2,500명으로 과거 최고치(2017년, 8,900명) 대비 72% 감소했다. 중단 이유로 공식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고온·저온 현상, 급격한 강우 변화, 병해충 급증’이 꼽혔다. 이 같은 행사의 중단은 국내 대표 과수 산지의 ‘농업 관광’ 측면뿐 아니라, 기후 영향이 실질적으로 농업 생산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사례다.
통계청과 농촌진흥청 자료, 최근 10년간 장수군 사과 생산량을 보면 평균 기온 1℃ 상승시 생산량은 -14% 변동(2022년 기준), 병해충 피해면적은 5년 전 대비 2.3배 확대(203ha→476ha, 한국사과협회 집계)됐다. 사과는 한반도에서 선호되는 대표적 온대과수로, 개화기(4~5월)와 착과기(6~7월)에 일교차가 클수록 품질이 우수하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장수군 4~7월 평균 일교차는 2015년 12.8℃에서 2025년 9.7℃까지 감소(-24.2%). 일조 시간도 줄어들면서 ‘과숙(과일이 너무 빨리 익는 현상)’ 비율이 기존 5%에서 올해 13%로 2.6배 증가했다. 체험 행사의 주요 포인트인 ‘직접 딴 고당도 사과’는 수확 직전 평균 당도 13.2브릭스(brix)에서 올해 11.3브릭스로 하락했다.
이런 현상은 비단 장수군만의 문제가 아니다. 경북, 충남 등지에서도 사과 체험 연계 행사 참가자 수는 2021년 4만 1천명에서 2025년 2만 7천명 등 전국적으로 감소추세다. 농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한반도 북단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조차 최근 3년간 사과 수확 실패율이 평균치 대비 19%p 증가했다. 국내 전체 사과 재배 면적은 지난 7년간 13.3천ha→10.8천ha(-18.8%)로 감소했고, 생산량도 36만톤(2016년)→28만톤(2025년)으로 축소되었다.
한편 장수군 관광청 자료에 의하면, 사과체험 행사와 연동된 지역 숙박업소 평균 객실 가동률은 행사가 중단되며 38%까지 떨어졌다(전년 동기 51%). 행사와 연계된 소상공인 매출 역시 행사 3주간 평균 21% 감소했다. 농가 소득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 사과 주산지 83개 농가(총 129ha, 2024~2025년 기준) 평균 연수익은 7,641만원으로, 2년 전(9,510만원) 대비 19.7% 감소했다. 이와 중첩되어 매년 증가하는 사과 재배 비용(병해충 방제비용 2021년 1ha당 48만5천원→2025년 92만원)이 농가 채산성 악화로 이어지고, 그림자 인력(단기 수확 노동자) 부족도 연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기후변화는 농업 관광 분야에도 직접적인 파급효과를 끼치는 것으로 드러난다. 전국 농촌 체험관광(‘사과 따기’ 포함)은 최근 5년간 행사 수 기준 227개에서 167개로 26.4% 감소했다. 2024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설문조사 결과, 농가 중 58.9%는 “기후변화가 일정 이상 체험 프로그램 지속에 심각한 악영향을 주었다”고 답했다.
반면, 정부 차원의 기후 대응 농업 지원 예산 편성 비율은 전체 농업 예산의 1.12%(2026년 기준)에 그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전문가들은 품종 개량 및 재배지역 다원화, 스마트팜 등 기술 접목의 필요성을 제기하나, 현재 도입률(스마트 온실 기준 전국 과수농가 중 4.9% 도입)은 매우 낮다. 특히 장수 사과체험 행사와 같은 ‘상징적 관광콘텐츠’의 소멸은 통계적 수치 이상으로 지역 정체성과 관광 이미지 저하, 2차적 경제 파급효과 위축을 유발한다는 데 우려가 제기된다.
이 사례는 기후변화가 단순히 농업 생산의 감소로만 귀결되지 않고 지역경제생태계, 중소 소매업자, 관광업, 숙박업 등 다양한 행위자와 부문에 다차원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나타낸다. 2025년 농촌진흥청 기상재해영향평가보고에 따르면, 현 추세가 7년간 지속될 경우 휴경지 비율 22%, 사과가격 연 13% 상승, 농가도산률 +7% 전망치가 제시됐다. 국가 차원의 시급한 기술 혁신·공동 대응, 농촌관광 산업 구조 다각화 방안, 균형 잡힌 재정 지원 정책 모색이 요구된다.
정세라 ([email protected])


아니 근데 정부 대책은 또 뻔하게 예산 몇억만 꾸역꾸역 늘리는 거 아님? 스마트팜 비율 5% 이하인데 변화가 말이냐 방구냐. 진짜 의욕 없는 정책의 삽질 그 자체.
어렸을 땐 당연했던 게 점점 사라지네!! 다음엔 수박? 감도 걱정됨ㅋㅋ
체험도 못 하고! 숙박업소도 죽어나가고! 이거 진짜 실화임?!!
…사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과일농가로 번지는듯…농업 미래 걱정됨🍏
ㅋㅋ기후변화가 사과를 뺏어가고 관광도 뺏어가고… 다음엔 우리가 뺏길 순 없지! 다들 그냥 에어컨 값 아끼지 말고 정책 바꿀 생각해라잉~!! 농촌 지키는 게 곧 우리 미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