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퍼스, 샬럿마저 꺾고 3연승 – 하든·조지 조합, 이제 믿어도 되나?

LA 클리퍼스가 또 한 번 질주의 시동을 걸었다. 2026년 1월 13일(현지), 샬럿 호네츠를 117-109로 꺾으며 3연승을 달린 것. 하든과 조지, 레너드까지 트리플 위협이 완성되어 가는 시점마다 팀의 컬러도 변화하고 있다. 오늘은 하든이 플레이메이커로 리드하며, 조지는 외곽에서, 레너드는 미드레인지에서 강점을 보여줬다. 특히 하든의 패스 타이밍이 4쿼터 5분을 남기고 3번이나 루트 체인지 상황을 만들며 큰 역할을 했다. 최근 손목 부상에 시달리던 하든이 정상적으로 복귀하면서 볼 흐름 자체가 달라졌다는 평가. 패턴적으로 중요한 건, 조지가 2쿼터 후반부터 오프 더 볼 무브를 크게 늘리며, 하든의 픽앤롤 플레이 옵션을 끝까지 뚫어낸 점이다. 샬럿 특유의 up-tempo 트랜지션에 맞불을 놨다는 평.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테일하게 보면 아직 완성단계는 아니다. 이날도 3쿼터까지 턴오버가 11개, 그 중 7개는 하프코트에서 불필요한 스크린 미스에서 나왔다. 최근 5경기 기준 클리퍼스 턴오버가 경기당 13.2개인데, 이 수치는 리그 15위권. 사실상 우승권 팀으로 가려면 ‘포제션 한 번에 죽고 사는’ 짜임새가 필요하다. 또, 팀 리바운드에서 전형적으로 잡아주는 플럼리, 자바치의 안 풀리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4쿼터 클러치에서 상대팀 리바운더에 흔들릴 가능성이 여전히 살아 있다. 그러나 반대로 보면 올해 클리퍼스의 특징은 이전과 달리 ‘팀 내 패턴 다양성’에 있다. 4쿼터 막판에 하든 아이솔, 윙 쪽의 조지 ISO까지 메뉴를 빠르게 스위칭한다. 실제로 지난 3연승 내내 팀 오펜스 전개 루트가 1쿼터~4쿼터별로 계속 달라졌다. 이게 뉴클리퍼스의 진짜 지점. NBA 메타에서 ‘옵션 변동성’이 강한 팀만이 7전 4선승제에서 이점을 갖는다는 건, 지난 몇 시즌 모두가 통감한 사실이다.

특히 하든-조지-레너드-웨스트브룩 네 명이 동시에 뛰는 라인업을 일부러 4분 단위로 쪼개 쓴 르우 감독의 실험도 빛났다. 기존엔 이 조합이 뜨면 스페이싱이 무너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오늘은 하든의 볼 운반 이후, 웨스트브룩이 일부러 볼 없는 움직임으로 2선 공간을 만들어주면서, 조지와 레너드가 번갈아 순간 컷인/팝아웃을 반복했다. 이건 NBA 트렌드에서 ‘코어+플로터’ 조합, 즉 볼 없는 플레이메이커 주도 시스템의 전형적인 진화다. 샬럿 역시 이에 맞서 패스트브레이크를 극대화하는 ‘팔팍 디시즌’ 미들라인을 활용하며 곧잘 응수했지만, 결국 클리퍼스의 패턴 변형에 밀렸다. 이미 리그 내 다양한 전술 가용성, 그리고 베터랑들의 미세한 경험치 관리가 시즌 후반을 바라볼 때도 중대 변곡점.

흥미로운 건, 최근 클리퍼스 세 명(하든-조지-레너드)의 평균 공격 점유율이 매경기 3~5%씩 이동하고 있다는 점. 즉, 상대가 하든을 봉쇄하면 조지, 조지가 막히면 레너드로 흐름이 자동 전환되는 사이클. 지난 시즌엔 한 명이 침묵하면 전체 득점이 식어버리던 문제가 확실히 줄었다. 반면 샬럿은 ‘라멜로 볼’의 부상공백을 테리가 공백없이 메우려 했지만, 슛 셀렉션 아쉬움에 4쿼터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키포인트, 클리퍼스의 이번 3연승은 패턴적 진화의 표본이다. 작년 하든 트레이드 때 초기 혼돈(볼 소유 비율, ISO빈도 등)도 이제 점차 안정기에 들어선 느낌. 여전히 불안요소: 백업 라인업이 상대 강팀에게 노출될 때 턴오버와 체력 이슈 반복, 그리고 하든·조지중 한 명이 빠질 때 스페이싱 빌드업이 안 되는 모습. 그러나 최근 ‘하든-조지-레너드’의 멀티코어 패턴은 이번 플레이오프 경쟁 구도에서 새로운 카드가 될 수 있다. 메타적 관점으로, 2025-26시즌 클리퍼스의 오펜스 패턴은 리그 내에서도 손꼽히는 ‘동적 변동성’ 트렌드에 부합.

요약하면, 클리퍼스 3연승은 하든-조지-레너드 조합의 운영 체계적 대성공. 각 선수의 롤이 유동적으로 다변화되며, 경기 흐름이 메타 패턴 변화에 선제적으로 반응하는 점이 리그 후반 판세 뒤집기의 키. 여전히 뚫을 공간도 남아 있지만, 오늘의 승리는 단순히 한 경기의 이김이 아닌, ‘메타 세터’로서의 도약 신호다. 하든의 건강, 벤치 식스맨 조합 유지, 그리고 플레이오프 시나리오 소화가 숙제로 남는다. 누구보다 빠르게, 누구보다 다양하게. NBA 경기력이 한 단계 레벨업되는 순간을 클리퍼스를 통해 목격 중.

정세진 ([email protected])

클리퍼스, 샬럿마저 꺾고 3연승 – 하든·조지 조합, 이제 믿어도 되나?”에 대한 2개의 생각

  • panda_possimus

    연승이 드디어 나온다니ㅋㅋ 하든 빌드업? 이제야 합이 맞는건가 싶네. 샬럿한텐 너무 당연히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클러치표 변동성은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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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리퍼스 이정도 하고 지금 우승 얘기 나오는 분위기 진짜 웃김!! 아 맞다, 매번 이맘때만 되면 잘 나갈듯 싶다가도 마지막엔…ㅋㅋ 기대는 하지만, 늘 결국 돌고 도는 그 패턴 아닌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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