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경기 30분 지연, 왜 ‘동네농구’라는 비유가 나왔나

1월 17일 저녁, WKBL 경기장에서 벌어진 이례적인 30분 지연 사태. 일선 프로 무대라면 상상하기 힘든 ‘동네농구’ 운운이 현장을 뒤덮었다. 주된 이유는 심판 부상으로 인한 대체 인력의 긴급 호출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발생했다. 프로리그, 특히 WKBL의 신뢰성에 심대한 타격이 갈린 순간. 이런 장면을 오랜만에 보는 게 안심일까, 아니면 시스템의 근본적 한계를 재확인하는 걸까.

한 경기의 지연, 특히 그 원인이 인력 시스템의 결함에서 비롯됐다면 팬들은 기대 이상의 충격을 받기 마련이다. 정보에 따르면, 당일 배정됐던 심판 중 한 명이 급작스런 부상으로 경기 전 이탈을 알렸다. 예비인력이 있었지만, 이동 거리가 원거리여서 현장 도착까지 30분이 추가로 소요됐다. 팀과 선수, 팬은 물론, 리그 전체가 멍청히 ‘희생양’이 된 셈. 농구 플랫폼의 신뢰고리, 어디서부터 꼬였을까?

최근 농구팬은 WKBL에 반복적으로 쏟아지는 ‘미숙운영’ 비판에 예민하다. 올 시즌만 해도 테이블 오피셜, 영상 판독 지연, 스코어보드 오류, 시간징계 등 각종 작은 사고들이 언급됐다. 사실 올해 WKBL은 외적인 메타 분석에서 두드러지는 성장 대신, 무대 뒤쪽의 ‘구조적 허약성’이 매번 이슈가 되는 시즌. 경기의 질을 단순히 선수와 감독 탓으로만 몰고 갈 수 없는 이유다. 고작 6팀에 불과한 소규모 리그임에도 연맹 차원의 ‘매뉴얼 부재’가 전면에 드러났다.

전문 팬들은 ‘예비 심판 한 명쯤 더 상주시키는 게 그렇게 힘드냐’는 비판을 쏟아낸다. KBL, V-리그, 심지어 e스포츠마저 이런 리스크 매니지먼트는 기본값 수준이다. 리그 평균 급여는 해마다 오르는데 운영 인프라 업그레이드는 속도가 더딘 것. 관중 동원 때문인가? 팀 재정 구조 때문인가? 실제로 최근 WKBL은 마케팅, 미디어, 유입경로 측면에서 직접적인 위기 신호를 여러 차례 받았다. 경기력 이슈는 이미 그 다음 단계로 밀려나고, 구성원 조직력·운영 역량 자체가 ‘핑계 불가의 현실’로 떠오르고 있다.

트렌드 분석을 해보면, 글로벌 농구 리그들은 코로나19 이후 운영 안정성에 엄청난 투자를 단행했다. NBA는 팬덤 확장과 경기 신뢰 강화를 위해 심판 풀을 이중, 삼중으로 준비했다. 심지어 심판 AI 판정 시범 도입까지 가동되며, 인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멀티 레이어 시스템’ 구축이 표준이 됐다. 근데 WKBL은? 인력풀도 이동 체계도 메타는 과거에서 한 발짝도 못 벗어났다. 팬 경험은 ‘감동’이 아니라 ‘불안 요소’로 덧입혀진다.

경기장에 모였던 관중들은 그야말로 집단 멘붕. 취재진 및 전광판까지 셧다운하며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안내만 몇 차례. 관중석에서는 “이럴 거면 아마추어랑 다를 게 뭐냐”는 고성도 나왔다. kdFAN, 농구선수 출신 크리에이터들까지 트위치, 유튜브를 통해 연이어 ‘공공 비판’ 라이브를 열었다. 일부에선 “차라리 팬 흥행이 떨어지는 이유를 현실로 알려줘서 감사하다”는 식의 쓴소리까지. 단 한 번의 실수로 리그 이미지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흔들릴 수 있다.

K-리그, 프로야구 등 타 구기 종목들과 비교해도 WKBL의 운영 구멍은 더욱 도드라진다. 여자농구 활성화를 위해 현장 마케팅, 여성 팬타깃 이벤트는 겉으로 보이게 늘었지만 내실이 없다. 하부 리그부터 지도자, 심판, 운영 인력까지 풀 시스템 업그레이드 없이는 ‘동네농구’ 프레임 벗기 어렵다. 이런 사태를 계기로 대중이 농구 자체에 환멸을 느끼지 않게, 연맹의 즉각적이고 투명한 후속조치가 절실하다.

자, 지금 농구판에서 놓치면 안 되는 포인트. 작은 구멍 하나가 리그 전체 브랜드를 삼키는 ‘메타 버그’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 앞으로 WKBL도 농구판의 ‘스마트 운영 뉴메타’를 도입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팬들이 완전히 등을 돌릴 수도 있다. 드라마는 코트 위에서 끝나야 한다. 운영의 실수로 경기가 흔들리는 걸, 더는 보지 않았으면.

— 정세진 ([email protected])

WKBL 경기 30분 지연, 왜 ‘동네농구’라는 비유가 나왔나”에 대한 6개의 생각

  • 아니 심판도 백업 안 되냐? 진짜 동네리그냐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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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운영이면 팬들 잃는 게 당연하죠. 프로 답게 행동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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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분 기다린 팬들 진짜 멘붕 아닌가요🤔 이래서야 농구 인기 올라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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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은 앞으로 없어야 할 것 같습니다🤔팬들 무시받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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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tter_voluptatibus

    농구장 현장 상황 직접 봤는데 팬들 진짜 분노 장난 아니었습니다. 스포츠는 팬이 주인입니다, 운영진은 진짜 반성하시고 이런 사소한 오류가 리그의 신뢰를 갉아먹는다는 걸 명심하세요. 프로 스포츠 기본이 뭔지, 진짜 깊이 고민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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