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변신하는 강릉, 감각으로 만나는 ‘이달의 추천여행지’ 이벤트

강릉이 또 한 번 여행지의 경계를 넘어섰다. 도시의 얼굴이 매월 새롭게 바뀌며, 방문할 때마다 전혀 다른 분위기와 경험을 선사하는 독특한 테마의 ‘이달의 추천여행지’ 이벤트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자체가 아닌, 지역 관광 산업 자체가 커스터마이징되는 유연한 방식에 소비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현장 취재와 더불어 관련 관광 트렌드, 데이터 분석을 종합하면 ‘계절감+로컬+경험+소비재미’라는 여행의 키워드가 하나로 이어진다.

강릉시는 2026년 1월부터 도시 전체를 매월 하나의 큐레이션 공간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곳곳의 숙박, F&B, 각종 체험, 웰니스 프로그램, 친환경 이동 서비스, 문화 스팟 등을 통합 한정판으로 조합해, ‘이달의 추천여행지’ 타이틀 아래 큐레이팅 패키지를 매달 새롭게 론칭 중이다. 강릉역을 내리면 계절별 색감으로 단장된 팝업 라운지와 지역 아티스트의 미디어아트, 해당 월에만 판매하는 콜라보 굿즈, 리프레시 라운지가 눈에 띈다. 동시에, 스마트폰 앱에서 월별 추천 코스와 ‘한정판’ 핫플레이스 인증 이벤트가 병행된다.

이 흐름은 최근 여행산업이 ‘몰입형 경험’과 ‘지역적 감도(感度)’를 중시하는 방향과 정확히 일치한다. 과거 강릉은 단순히 커피거리, 바다, 전통시장, 바우길, 정동진 등 대표 스폿으로 각인됐다. 그러나 거리마다 정형화된 콘텐츠가 소비자의 피로를 불렀고,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유동 여행객들은 기대 이상의 다양성과 ‘즉흥성’을 갈망했다. 근래 여행 인플루언서, 로컬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SNS에서 언급하는 흐름에서도 ‘루틴 → 비루틴’ 즉, 정체된 반복에서 벗어난 신선함이 고평가되고 있다.

실제 강릉의 기획은 이와 같은 피드백을 전례 없이 과감하게 흡수한다. 기존 방식을 치워버리고, 공공과 민간, 개인사업자들이 매달 테마를 맞춰 하나의 거대한 ‘라이프스타일 전시’처럼 강릉을 변신시키는 셈이다. 예를 들어 1월은 ‘설경 바다와 로컬 위스키’라는 테마로, 금주와 바다 산책로, 위스키 증류소 투어, 한정 숙소 패키지(벚꽃이 아닌 설국 뷰), 로컬 베이커리까지 코스를 설계한다. 프로그램 기획 의도는 단순 여행이 아닌, 취향과 감성, 스토리텔링의 맞춤형 라운지를 ‘주기적으로’ 구축하는 것에 있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글로벌 여행 산업의 흐름이 영향을 미쳤다. 2025년을 지나면서 주요 트립 플랫폼(에어비앤비, 클룩, 타임아웃 등)은 지역 기반 맞춤화, 시즌별 몰입·몰두 프로그램, 주제별 인증 미션 등으로 여행의 경험 자체를 ‘에디팅’하는 방식에 주목했다. 강릉의 ‘이달의 추천여행지’는 여기에 한층 더 공격적인 협업 생태계를 입힌 시도다. 특히 로컬 브랜드, 카페·공방·체험마켓, 지역 작가와 디자이너가 주도적으로 참가하며, 소비자는 모든 과정에서 지역성과 한정판 감성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 한 달 외에는 경험불가한 희소성도 자극 포인트.

소비자 심리로 들어가면, MZ세대를 중심으로 ‘내가 직접 선택해서 경험’한다는 통제감, 희소성 콘텐츠에 대한 소유욕, 제한적/단기적 이벤트에서 얻는 FOMO(Fear of Missing Out) 욕구가 한몫한다. 강릉 방문객들은 “매번 달라서 지루할 틈이 없다”, “내가 주인공이 되는 새로운 도시, 약간의 비밀스런 장소까지 탐험하는 기분”, “월별 플레이리스트 공유 이벤트가 진짜 신박하다” 등의 의견을 SNS에 남긴다.

이외에도 업계에서는 “진짜 지역 컨셉 기획이 어느 도시보다 앞서 있다”, “협업이 올드한 수준이 아닌 실질 콘텐츠, 굿즈, 미식 트렌드의 교차점에서 만들어진다”는 평가로, 플랫폼 중심이 아닌 ‘현장 중심’ 차별화가 돋보인다. 강릉에서만 경험 가능한, 카테고리 결합형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 이 시도는 제주, 부산, 여수 등 국내 타 여행지와도 완전히 구분된다.

2026년 겨울 시즌, 소비 트렌드는 역시 “한정판+a”와 “경험의 다층화”에 함꾼 서 있다. 여행의 시작은 지도에서 한 점을 찍는 것이 아니라 내 취향, 시즌, 트렌드, 미식, 패션, 공연, 지역성 등이 모두 뒤섞여 맞춤형으로 재구성되는 어느 ‘라이프셋’의 선택이다. 강릉의 실험이 흥미로운 이유다. 경쟁적이고 파편화된 현대 여행 시장에서, 도시 단위의 기획과 촘촘한 트렌드 감도, 그리고 감각의 완결성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행을 넘어 경험과 브랜드, 소비 축제까지 확장하는 강릉의 올해는, 단순 관광지를 넘어서는 새로운 기준점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 배소윤 ([email protected])

계속 변신하는 강릉, 감각으로 만나는 ‘이달의 추천여행지’ 이벤트”에 대한 5개의 생각

  • fox_necessitatibus

    ㅋㅋ강릉 반짝반짝한다👍ㅋ 매달 가기엔 돈이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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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ger_interview

    ㅎㅎ 강릉 진~짜 좋아하는데 요즘 완전 트렌디하게 변신 중이네요. 로컬 아티스트까지 끌어들이는게 넘 매력적임! 새로운 코스 매번 출시된다니 누가 이미 가봤으면 후기 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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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지 한정판이라…!! 경쟁 심할 듯 싶네요 별 다를까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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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직히 실체보다 포장만 번지르르한 큐레이팅 아닌가 싶다. 한정판 굿즈라는 이름 붙여도 막상 가보면 그냥 카페 꾸미기랑 사진 스팟뿐이더라. 누가 후기 남기면 판단해야겠다. 매달 다른 테마라니 실행력도 시험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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