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KT 롤스터, LCK컵서 롤드컵 결승전 리매치…23일 맞대결
2026 LCK 컵의 이름값이 이번 주 확실해졌다. 바로 T1과 KT 롤스터, 가장 핫했던 롤드컵 결승전의 리매치가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의 심장이 다시 뛴다. 1월 23일, LCK컵 토너먼트 중 가장 불타는 경기가 예고된 셈이다. 먼저 경기 자체보다 중요한 사실은, ‘메타의 흐름’이 올해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2025년 롤드컵 결승에서는 양 팀이 초반-중반 운영과 캐리 챔피언 중심 전투에서 치열한 심리전을 벌였다. 당시 T1의 ‘페이커’ 이상혁과 KT의 ‘비디디’ 곽보성의 미드 대결은 스트리밍·분석 유튜브에 오르고 또 오르며 e스포츠씬을 뒤흔들었다. 이번 매치는 단순한 재대결이 아니라 그때와 완전히 다른 메타에서 펼쳐진다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트렌드를 꼽자면, 2026년 LCK컵에서는 미드·정글의 전통적인 영향력 회귀와 함께, 탑/정글의 유기적 스왑 — 이른바 신(新) ‘3인 협곡’ 구도가 새롭게 부상했다. 베테랑-루키가 뒤섞인 시즌 초반 로스터 변화가 두드러진다. T1은 ‘제우스’와 ‘구마유시’의 합류 이후 라인별 스킬 매칭과 서포터 ‘케리아’의 인게이지 타이밍이 인상적이고, KT는 신예 ‘케일’과 ‘에이밍’의 어그레시브한 라인프레셔가 눈에 띄게 강화됐다. 롤드컵 결승전에서 양 팀이 썼던 정석픽, 즉 아리-리신 혹은 오리아나-비에고 조합은 이미 구판. 최근 LCK 리그 1~2주 차 밴픽 경향을 보면, 노틸러스/카시오페아/젝스와 케이틀린 루시안 등 견제형 원딜 챔피언이 조기 밴목록에 줄줄이 올랐고, “메이지-탱크-어쎄신”을 섞어쓰는 폭넓은 밴픽 전략 실험이 계속되고 있다. 베테랑-신예가 혼합된 로스터 변동성과 다양한 밴픽 조합 실험이 맞물리며, LCK 특유의 ‘운영+즉흥 한타’가 다시 재미를 더하는 국면이다.
올해 LCK컵이 이처럼 예측 불가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경기 템포 자체가 빨라졌다. 25분 언저리 교전에서 승부가 갈리는 비율이 작년보다 18%나 상승했다. 운영 중심이었던 T1도 이번 겨울 시즌 들어 한타 중심 빠른 개입 전략으로 변화를 꾀했다. 탑-미드-정글 삼각 라인 갱킹이 이전보다 생동감 있게 유기적으로 이루어지는 점이 두드러진다. 둘째, 패치 14.2이후 신규 아이템 활용도에서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KT의 경우, 핵심 원딜 챔피언에 빠른 하위 아이템-코어 아이템 완성 전략을 가져가면서 15분 내 한타포인트를 선점하려는 의지다. T1은 여전히 초중반 라인전 안정성에 중점을 두지만, 케리아-구마유시의 발 빠른 로밍과 시야 장악, 창의적 트랩 플레이가 연구되고 있다. 특히 최근 솔랭·스크림에서 자주 쓰인 파이크-에코, 세나-타릭 듀오 등 전통적이지 않던 챔피언 조합 실험이 결승급 빅매치에서 나올 수 있다는 기대치가 높아진다.
관전 포인트는 ‘심리전 vs 실험정신’의 대결이다. 롤드컵이라는 무게감, 그리고 그 명예를 품었던 승부사들이 다시 맞붙는 단판 심리전은 e스포츠 헤비 팬층에게도 영원한 떡밥이다. 하지만, 과거 명장면의 과잉 소비—즉, “역사 반복”만 기대하기엔 올 시즌 LCK컵은 너무 민첩하게 진화하고 있다. 선수들은 클러치 순간 과감히 픽의 폭을 넓히거나, 라인 자동화 메타에서 벗어나 진형 붕괴 후 리커버리 전술까지 준비하는 등 무한루프 실험에 돌입했다. “T1이니 KT니 옛날처럼 이길거다”는 정답이 통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모멘텀을 쥔 순간 변수 하나에 경기가 뒤집힐 수 있다. Ruler의 “펜타킬 각”, 페이커 특유의 거침없는 교전 시점 변환, KT의 팀 합의력… 데이터만 보면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LCK컵의 T1 vs KT 리매치는 한국 내가 아니라 유튜브·트위치 생중계 기반 글로벌 e스포츠 주간 흐름까지 흔든다. 2025 롤드컵 구도와 2026 초반 메타 변화가 맞물려, LPL·LEC·LCS에서도 한국식 ‘리스크 감수형 경기’를 모티브로 삼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이번 대결에서 ‘최신 빅픽’이란 이름으로 롤 e스포츠 전체의 유행이 창조될 수도 있다. 결승전과 같은 흐름, 그러나 완전히 다른 밴픽, 플레이 양상, 무엇을 보여줄까. 트렌드를 완전히 바꿔놓을 순간이 머지않았다.
결론적으로, T1과 KT 롤스터의 리매치는 그 자체로 하나의 규칙이자 예외, 그리고 새로운 메타의 시작을 알리는 패턴 브레이커다. 승패를 떠나 두 팀이 보여줄 각축의 궤적과 마이크로 단위 밴픽 술수, 불확실성 가득한 심리전까지, 모든 장면이 다시 LCK, 더 나아가 글로벌 리그의 하이라이트로 남는다. 어느 쪽이 승리해도, 패턴 전쟁의 진짜 승자는 앞으로 등장할 새로운 경기 방식과 메타가 될 확률이 높다.
지금의 LCK컵은 변하지 않는 왕좌의 쟁탈전이 아닌, 진화의 현장 그 자체다. 빠르게 변화하는 메타, 예측을 거부하는 선수들의 실험 정신. “누가 이길까”가 아니라 “어떻게 이기느냐”를 지켜보는 것이 2026 LCK컵의 진짜 재미다. 23일, 팬과 프로 모두가 새로운 e스포츠 패턴의 순간을 목격할 준비를 해야 한다.
— 정세진 ([email protected])


롤판도 결국 밴픽싸움이 전부여ㅋㅋ 피지컬도 좋은데 하루만 밴픽 엇나가면 순삭임. T1 KT라 더 기대됨. 돈내고 봐도 안 아까운 경기 각이네.
KT vs T1 리매치… 이거 미쳤다🔥 아직도 롤드컵 결승 여운 남아있는데 이번엔 진짜 예측 불가각ㅋㅋ 무.조.건 본다…
패턴분석과 메타 변화 설명까지 기사 잘 봤습니다!! LCK는 매시즌 밴픽 혁신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기존 강팀, 전통의 픽이 절대 안전하지 않다는 점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네요. 글로벌 리그의 트렌드도 따라올 정도의 혁신적 운영 기대하고 23일 경기 즐겁게 지켜보겠습니다!!
kt t1 둘다 스타일 완전 달라질듯 요즘 밴픽 유동성 커지고 신챔 티어 실험도 많던데 챔프 메타 어떻게 잡으려는지 궁금 경기력도 달라지겠지
역시 LCK컵이니까 가능한 매치업임👍 이번엔 T1이 먼저 한방 보여줄 듯한데 KT도 인터뷰 보면 자신감 쩌는것 같음. 픽밴도 기대되고 지금 메타 변동성 감안하면 진짜 예측 불가라서 오히려 더 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