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홈데코-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 세트 폐목재에 생명을 불어넣다

국내 인테리어 및 소재 기업 한솔홈데코가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과 손을 잡았다. 드라마·영화 촬영 후 폐기되는 대형 세트장의 목재 폐기물이 주거 및 상업 인테리어 자원으로 재탄생한다. 이번 협력은 2026년 1월 21일 공식화되어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왔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드라마 ‘호텔델루나’, ‘미스터 션샤인’ 등 수십 편의 히트작을 제작하며 발생한 대량의 장기 세트 폐목재를 선별·가공하여, 한솔홈데코의 MDF(중밀도 섬유판) 및 PB(파티클보드) 등 목질판재 제조에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부터 스튜디오드래곤이 자사 세트 해체 일정을 맞춰 한솔에 원목을 공급하면, 한솔은 축적된 기술력으로 소재를 변환해 친환경 인테리어 시장에 내놓게 된다. 양사는 폐기물 선별 체계 고도화, 수거·운송 최적화, 재활용률 극대화 등을 단계별로 추진한다.
환경오염과 자원 낭비 문제의 중심에 놓인 방송·영화 세트장 문제는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세트 해체 후 대형 적치장에 산더미처럼 쌓이던 지저분한 목재 폐기물. 업계 통념은 “처치곤란, 그냥 태워버리거나 파묻는다”였다. 제작업계 현실을 조금만 들여다봐도, 거액 들여 만든 마감재와 목재가 촬영 후 몇 주 만에 쓰레기로 전락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민단체 등은 “수천 톤의 세트 목재가 매년 소각·매립 처리된다”며 비효율과 환경 부담을 지적해왔다. 스튜디오드래곤과 한솔홈데코의 이번 협력은 여기에 반기를 든 셈이다. 환경부와 업계 관계자들도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목재 폐기물은 재활용률이 높으나, 색상·마감·이물질 혼입 때문에 원자재로 활용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숙제다. 수작업 해체, 오염 제거, 재단 등 별도의 인력·장비가 필요하다. 비용과 시간을 감수해야만 자원 순환 고리를 만들 수 있다. 한솔홈데코는 그동안 친환경 경영을 표방하며 자사 MDF·PB 개발에 과감한 시도를 계속해왔다. 이번엔 방송사와 원천 연계를 구축, 다품종 목재 재자원화를 현장에 녹인다. 수집된 목재는 분류→세척→파쇄→압축 등 다단계 공정을 거쳐, 제재목에서 인테리어 자재로 거듭난다. 한솔 관계자는 ‘1톤의 폐목재가 최대 15장의 MDF로 전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세트 목재 대부분이 높은 품질을 지녔다는 점 때문에, 순환경제 대표 사례로의 성장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업계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지속가능경영 실천, 환경오염 감축, 원가 절감까지-모두를 만족시키는 모범 협력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방송미술디자이너는 “촬영 끝나면 반드시 치워야 하는 골칫덩이였다. 이렇게 제대로 재자원화하면, 내부 스태프들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일부 실무자들은 물류비용 급증, 운송 중 오염 가능성 등 현실적 장벽을 지목했다. 특히 상·하반기 대형 사극 세트 해체 시기엔 폐목재 양이 폭증하는 만큼, 선별·저장·운송 전과정의 치밀한 운영과 정부 지원이 관건이다.
한솔홈데코와 스튜디오드래곤이 내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슬로건은 단순 캠페인 차원을 넘는다. 양사는 재활용 시스템의 실효성 검증을 위해 중장기 실적 공개를 약속했고, 홈데코 측은 자사 홈페이지에 폐목재 재자원화 경과, 활용 제품 정보, 세트장별 재투입 현황 등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인테리어 및 건자재 시장은 재활용 소재 도입율이 낮은 편이다. 업계가 외면해온 폐목재 자원을 본격 자산화하면, 해외에서 이미 자리잡은 녹색 인테리어 트렌드와의 접점도 넓어진다. 동종업계 뿐 아니라 공연, 전시 업계에서도 유사 프로젝트가 잇따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해외에서는 이미 BBC,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등이 촬영 세트 재활용 시스템을 도입해 플라스틱, 목재 폐기물 감축 효과를 얻고 있다. 한국 드라마·영화 산업의 지속 가능성 역시 친환경 경영체계 안착 여부에 달려 있다. 한솔홈데코-스튜디오드래곤 프로젝트는 국내 업계가 ESG 경영, 자원 순환에 신경 써야 할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향후 추가 업체 참여와 정부 지원 확대, 표준화 등이 병행되어야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단발성 이벤트 아닌, 실질적 자원순환 생태계로 거듭나기 위해 어떤 후속조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 (이 기사는 기자의 정치성향, 전문성, 문체, 어휘, 강조 방식, 비판적 시각을 모두 반영했습니다)

한솔홈데코-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 세트 폐목재에 생명을 불어넣다”에 대한 4개의 생각

  • 이런 시도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나무자원 진짜 아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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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 이거 진짜 괜찮다ㅋㅋ 근데 현실적으로 수거비용 장난 아닐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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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디어!!! 방송국 세트장이 버려지는 걸 볼 때마다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재활용이라니… 환경 생각하는 기업들 칭찬받아야죠. 진작 이런 시스템 도입했어야 하지 않나요? 앞으로 더 많은 곳에서 이런 움직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냥 보여주기식 이벤트로만 끝나지 말고 실제로 지속적으로 진행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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