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의 색, 건강의 미래를 그리다: 색깔로 배우는 식습관의 중요성
식탁 위에 놓인 노란 파프리카, 초록 브로콜리, 진한 보랏빛 적양배추. 한 가정의 저녁 식탁에는 종종 이런 색색의 채소들이 오르곤 한다. 아이가 소심하게, 엄마는 다정하게 권한다. “오늘 노란 거 하나만 먹어볼래?” 색깔별로 다른 맛. 다른 영양. 그리고 삶의 희망까지. 최근 사회 곳곳에서 건강한 식습관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것이 바로 ‘색깔’이다. 오늘 출근길에 만난 직장인 정수진(34)씨는 “예전엔 건강이 멀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아이와 함께 음식을 고르며, 색깔 하나하나에 이야기를 붙여주다 보니 오히려 우리 가족의 건강에 관심이 생기더라고요”라고 웃었다. 연초부터 이어진 고지혈증, 비만, 당뇨 등 만성질환 급증 소식 속에서, 식단 다채로움의 필요성이 이전보다 더 커졌다.
색깔이 만들어내는 건강의 과학적 근거는 생각보다 단단하다. 빨간색은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 노란색은 베타카로틴과 루테인, 초록색은 엽록소와 마그네슘, 보라색은 안토시아닌 등 각자 고유 영양소가 가득하다. 이를 두고 영양학자들은 “색이 다르면 우리 몸에 주는 도움도 다르다”고 말한다.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홍민주 교수는 “다양한 색의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질병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혈관 건강, 면역력 증진, 심지어 우울증 완화까지 다층적인 효과가 최근 논문과 실천 사례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현실의 식탁은 녹록치 않다. 취재 현장에서 만난 50대 여성 구영아씨는 “집에선 반찬 만들 시간도 여유도 없어 대충 밥 한 공기, 김치, 햄만 먹을 때가 많아요”라고 털어놓았다. 맞벌이 부모의 살림살이, 1인 가구의 간편식 선호, 어린이의 편식 등 건강을 위협하는 여러 난관이 실감나게 쌓여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이를 인지, 최근 학교 급식과 복지관 급식 메뉴부터 다채로운 색깔 남도로 개편 중이다. 전국 214개 어린이집, 76개 노인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오색 식단’ 시범사업이 지난해부터 본격화되었다.
하지만 대부분 사회구성원에게 식습관 변화는 그리 쉽지 않다. 실제로 ‘채소를 더 먹으라’는 조언은 수없이 들렀지만, ‘어떤 방식으로’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이 기사에서처럼 ‘색깔’을 키워드로 삼고 식탁의 풍경을 바꿔보는 시도는 그래서 더욱 의미 있다. 한부모 가정에서 친환경 도시농업에 참여하는 이은경(42)씨는 “아이들과 함께 직접 붉은 토마토, 노란 옥수수, 녹색 고추를 심고 수확했어요. 그 뒤론 슈퍼에서 색깔 보고 채소를 고르는 자체가 놀이가 됐죠”라며 이야기했다. 어른도, 아이도 색깔의 세계에 빠지면 자연스레 채소·과일을 좋아하게 된다는 것.
또한 색깔 식단은 정서적 복지 증진에도 뜻하지 않은 선물을 준다. 현대 사회의 외롭고 각박한 일상 속에서, 색색의 음식은 음식 이상의 의미가 된다. ‘오늘은 무슨 색을 먹을까?’, ‘내 기분엔 노란색이 어울려’ 같은 생각은 우울감 해소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일부 심리상담센터에서는 식사 전 ‘오늘의 컬러푸드’를 고르는 것으로 아동·청소년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사회적 유대감을 증진시키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일각에선 현실적 한계도 제기된다. 최근 장바구니 물가 급등과 신선식품 가격 변동성이 집밥에 장애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식재료 물류비, 기후변화, 그리고 대형마트 중심의 유통 구조가 다채로운 신선 채소의 접근성을 떨어뜨리고, 소득별로 식습관 격차가 확대된다는 우려 역시 적지 않다. 취재를 통해 만난 청년 1인 가구 이준호(27)씨는 “좋은 건 다들 아는데, 솔직히 돈이 문제이기도 하지요. 눈으로는 레인보우 샐러드를 그려보다 결국 편의점 볶음밥에 손이 갑니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정책과 지원 역시 건강한 먹거리의 실효적 접근성과 저변 확대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과제가 남는다.
각자의 현실 안에서 작은 변화가 가능하다. 냉장고에 저렴하게 남은 당근 한 조각, 집 앞 마트의 저렴한 시금치 한 다발도, 삶의 색을 더할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 제안하는 건강식습관, 즉 ‘색깔’로 다양하고 즐거운 식문화를 만들어가는 길은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값진 첫걸음이다. 진료실, 가정, 공동급식 현장 등에서 매일 ‘색깔의 힘’이 작은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하며, 그 힘을 품은 작은 실천들이 어떤 사회적 파도로 퍼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먹는 행복, 건강의 미래, 그리고 서로의 이야기가 담긴 색. 오늘 저녁 밥상에 작은 노란색을 올려두는 것만으로도 조금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다시금 생각해본다.
— 김민재 ([email protected])


결국 이런 기사도 사회구조랑 제도 바뀌지 않으면 무소용임…색깔식단 좋다고 해도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이 저걸 따라 할 수 있을지…현실 괴리감이 적지 않음. 정치권은 보여주기식 지원만 하면서 본질적 대책은 안 내고, 기업 홍보에만 신경. 저소득층 건강격차 심화도 계속되고…진짜 지속가능한 건강 모델이 뭔지 사회 전체가 고민해야 될 듯…🧐🍏🍠🥦🍊
색깔 음식 사진 보면 먹고 싶긴 한데…실천은 또 다른 문제임!! 근데 오색 식단 이런 건 교육 차원에서 아이들 경험시키는 거 정말 중요하다고 봐요. 계속 학교 급식 바꿔주면 좋을 듯👏
이게 슬로건만 바뀌었다고 달라질까…!! 체감 안되는 잔소리 그만.
색채 선동은 이제 그만🤔 현실은 편의점 식단이지 ㅋㅋ 하지만 오늘은 장보러 기분전환 한번? 고기보다 비싼 채소라 슬프다.
진짜 채소 먹기 힘든 사람들 많을 듯🤔 현실공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