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베리 쫀득볼’, 빵계의 파격적 셀럽 등극
패션에서 파격은 늘 유행의 중심을 돌파한다. 그런데 이번엔 베이커리에서도 ‘파격’이 탄생했다. 파리바게뜨(파바)가 2026년 1월 선보인 신제품 ‘베리 쫀득볼’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진 한 장이 SNS를 뒤흔들었고, 단숨에 각종 커뮤니티와 뉴스에서 ‘야하다’는 수식어까지 등장했다. 실제로 ‘베리 쫀득볼’은 몽글몽글 동글한 외형에 미묘한 광택, 그리고 딸기색 크림이 흐르는 듯한 비주얼이 마치 화장품 신상 케이스 못지 않은 센세이션을 자아낸다. 누가 봐도 평범한 빵, 그 이상이다.
파바 측은 “기존의 쫀득볼 시리즈를 재치 있게 재해석했다”고 강조했지만, 실물 사진이 공개된 후 반응은 전혀 예상 밖이었다. “빵이 이렇게까지 도발적일 줄은…”, “차라리 콜라보 브랜드 펜케이크인 줄” 같은 댓글들이 줄줄이 쏟아진 것. 특히 ‘떡’에서 영감을 받은, 탱글탱글하면서도 과감한 볼륨감이 소비자들의 관능적 상상력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인스타그램, 틱톡, 레딧 등지에서는 #야한빵 #쫀득볼챌린지 같은 밈이 번져가는 중. 실제로 지난 22일 기준 각 매장에는 평소보다 긴 줄이 관찰되고, ‘실물 후기’ 사진과 영상 역시 확산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른바 음식계 ‘어글리 프리티(ugly-pretty)’ 트렌드와의 싱크로율도 높다. 최근 각종 F&B 브랜드는 예쁘지만 의외의 디자인, 귀찮을 정도로 도발적인 비주얼 등으로 소비자 참여와 대중문화적 파급을 꾀한다. ‘쫀득볼’ 열풍 이전에도 뚜레쥬르 ‘초코몽키밤’, 스타벅스 ‘코알라 케이크’ 등 외형 자체가 주제가 된 제품들이 쏟아졌다. 이번 ‘베리 쫀득볼’의 결정적 차별점은 ‘떡’ 질감과 딸기크림의 관능성을 한껏 부각시킨 센스. 사실 빵 하나가 이 정도로 논란과 반향을 몰고 온 경우는 국내 베이커리 업계에서도 상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메인 타깃인 MZ세대에게 확실한 바이럴 포인트를 잡았단 뜻이다.
브랜드 마케팅 전략도 엿보인다. 익명 커뮤니티와 SNS에서 부정적 유행이든 긍정적 유행이든 화제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구매 행동을 촉진하는 스마트한 흐름이다. 파바는 2024년대 후반부터 SNS 챌린지형 신제품 확산에 강점을 보여왔는데, 이번 ‘베리 쫀득볼’ 역시 한 번에 소위 ‘필터버블’을 뚫고 대중의 취향을 강렬하게 엮었다. 실제로 ‘야하다’는 평가는 광고의 저급함과는 결이 다르다. 다만 경계선을 타는 위태로운 유머 코드가 소비자 일상으로 스며든 결과다. 식품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제품 군을 넘어 MZ 특유의 놀이, 놈코어 취향까지도 정조준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눈여겨볼 점은 논란 그 자체가 아니라, ‘밈’ 문화와 신제품 성공 공식의 교묘한 결합이다. 어그로를 얻는 대신, 짧막한 쇼트 콘텐츠와 사진들이 바이럴의 본질임을 제대로 증명했다. 파바의 특유의 재빠른 대응도 무시할 수 없다. 일부 매장은 해시태그 상품 진열, 쫀득볼 구매 인증 이벤트로 매출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소비자들은 “과연 맛까지 신선할까?” “외관에 비해 식감·향미는 평범하다”는 혹평을 내놓는다. 일종의 ‘비주얼 판타지’에 대한 반작용인 셈. 하지만 패션산업에서 예견된 실험적 파격이 오히려 대중적 이슈로 둔갑하는 구조는 베이커리 카테고리에도 똑같이 이식될 수 있다는 점, 뚜렷하게 입증된 사례라 하겠다.
국내외 브랜드들도 이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 이미 일본 ‘카와이 베이커리’나 미국 ‘더 크럼블’ 등에서도 컬러와 형태, 감각적인 식감을 한 데 엮은 독특한 메뉴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소비자는 평범한 제품보다, 지금처럼 ‘두 번 보게 만드는’ 비주얼에 열광하는 경향이 강하다. 실제로 네티즌 반응도 기대 반, 우스갯반, 심지어 “SNS 올릴 사진용으로는 딱인데”라는 의견마저 표출된다. 즉, 오늘날 베이커리업계는 ‘맛’만큼 중요한 것이 단연 ‘SNS용 밈 소재’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각인받게 됐다.
앞으로 파리바게뜨가 이러한 파격 작전을 어디까지 이어갈지, 다른 국내외 베이커리 브랜드가 또 어떤 밈을 품을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이제 빵 트렌드는 ‘맛+밈+이슈’ 세 박자가 필수라는 점이다. 소비자는 재미를 먹고, 브랜드는 바이럴을 얻는다. 그 선두 주자에 선 ‘베리 쫀득볼’, 당신의 손에서 과연 어떤 반응을 남길까?
— 오라희 ([email protected])

헐;;빵에 이런 평까지 붙는 시대인가요!! 놀랍네요
ㅋㅋㅋㅋ빵도 패션이구나! 신기해서 먹어보고 싶어요🥰
최근 들어 식품업계가 제품 외형만으로도 홍보 효과를 노리는 현상이 재밌긴 합니다. 이슈가 된다고 다 잘 팔리는 건 아닌데, 이번에는 SNS에서 워낙 화제가 되니 실제 매장 반응도 궁금하네요. 여론이 과하게 몰입되는 경향도 있지만, 결국 소비자는 재미와 신선함을 원하죠.
와🤔진짜 쫀득볼 보고 이렇게 와장창 터지는 건 처음! 빵이 이렇게 이슈가 될 수도 있다고?! 신박한 세상 🤔
솔직히 이런 신제품 전략이 부정적만 하다고 보진 않아요. SNS 상에서의 밈 조성으로 브랜드가 더 알려지는 효과는 크니까요. 다만 실질적으로 제품 만족도가 얼마나 이어질지, 그리고 장기적 브랜드 이미지에도 영향이 있는지 분석 필요하겠네요. 이런 흐름은 일본, 미국 등 해외 F&B에서도 종종 보이지만, 국내는 확실히 수용력이 더 빠른 느낌이에요.
진짜 빵도 패션이 시대다!! 쫀득볼 인증하려고 오늘 줄섰는데, 분위기 완전 신기했음!! 다음번엔 또 뭐 나올지 기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