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음악교사 감축 논란, 학부모의 외침이 전하는 우리 교육의 풍경
최근 들어 전국 다수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음악 교사의 직제가 축소되고, 기존 교사들의 전보조치가 잇따르자 학부모 단체가 집단행동에 나섰다. 교육 당국이 수요보다 공급 많은 예체능 교사 조정을 명분으로 내세운 한편, 현장에서는 비교과 교육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져간다. 익히 알려진 대로 음악과 예술교육은 한 아이의 정서, 창의성, 사회적 소통능력까지 두루 영향을 미치지만, 최근 몇 년간 입시 경쟁과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쏠림이 심화되며 이른바 ‘기초예술’의 자리는 점점 좁아졌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삶에 ‘음악’이 더이상 장식이 아니라 핵심적 경험임을 믿는다. 이 신념이 온라인 청원과 교육청 앞 항의 행진으로 번지고 있다.
교육 정책의 변화는 항상 객관적 수치와 사회적 요구가 맞물려 움직인다. 실제 교원 정원은 학생 수 감소의 논리를 피해가지 못한다. 다만 왜 음악이 비효율의 표적이 되었는지엔 깊이 성찰할 확실한 이유가 필요하다.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지역별 음악교사 전보 계획을 밝히면서 학부모 커뮤니티와 현장 교사들 사이의 소통부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예체능 교원, 특히 음악 교사의 역할은 단순 과목지도가 아니라 ‘학교문화’ 자체를 살리는 일이기에, 단기적 수급 정책으로 접근할 문제인가에 대한 현장 목소리에 경청이 절실하다.
실제 학교 안팎을 들여다보면, 음악 선생님의 파견 해지나 타교 이동이 전공수업 축소로만 귀결되지 않는다. 교내 합창, 방과후 밴드, 음악동아리 등 아이들의 자발적 문화형성 거점이 사라지는 연쇄작용이 뒤따른다. 지역마다 문화예술 인프라 격차가 존재하는 현실에서, 학교 음악교육의 약화는 문화 불평등을 고착화할 수 있다. 특히 소외지역과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있어 학교에서의 음악경험은 사회적 탈출구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국가·사회가 공동부담 형태로 음악교육을 유지해온 이유 역시 ‘소수의 재능 발굴’ 그 이상, 모두의 감성과 연결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언론보도, 전문가 칼럼, 현장 증언을 살펴보면 “학교가 시험과 입시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두드러질수록 아이들의 내면이 메말라간다”는 걱정이 공통적으로 등장한다. OECD와 유네스코는 최근 리포트에서 한국의 예술교육 위축 추이를 꼬집으면서, 장기적으로 정서문제·사회성 부족 등 새로운 교육문제를 예고한 바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급 당학생 수를 줄여준다 해도 음악·미술이 빠진 삶이라면 그게 무슨 의미냐”는 질문으로 교육 당국에 호소한다. 음악을 필수·선택으로만 나누는 정책 구도는 다른 선진국 사례와도 괴리를 보인다. 핀란드, 캐나다, 영국 등은 오히려 음악교사 확충, 지역 예술가 수업 초빙 등 창의성과 다양성 확장을 시도 중이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음악’이라는 과목이 우리 사회 갈등구조의 은연중 상징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입시에 직접 도움이 되지 않는 ‘사소한 공부’가 점차 외면받는 사회, 성적·진로에 유연성 없는 교육체계, 단기성과 중심의 행정적 발상, 그리고 도시와 농촌, 소득별 문화체험 기회의 불균형까지… 음악교사 감축 사안은 이 모든 층위가 한데 교차하는 사회문제로 떠오른다. 정책결정 단계에서 당사자인 학생·학부모·교사의 의견 청취가 극히 제한적이라는 구조적 약점도 이번 논란에서 재확인되었다. 실제 정책 변화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우리 아이들은 언제쯤 목소리를 낼 수 있나”라는 항변이 이어진다.
더불어, 문화예술교육을 줄이고서도 ‘기초소양’, ‘세계적 경쟁력’을 논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이라면 오히려 창의성·감성·융합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변화의 흐름이 국내외 교육계에서 강조되는 추세다. ‘데이터’가 아닌 ‘사람’의 숨결로 빚어지는 교육이 필요함에도, 정책은 아직 확대와 감축의 이분법 속에 머물러있다. 각종 음악교육 시민연대, 교원 단체, 학부모 협의회 등 이해주체가 실제 아이들의 ‘음악적 삶’을 어떻게 만들어가는지 보다 근거리에서 살피는 일이 시급하다.
결국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은 교사 감축이 가져올 사회문화적 손실, 교육의 질 저하, 지역간 불평등 심화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가 필요해졌다. 공공예술과 삶의 품격, 그리고 학교라는 공동체의 의미를 집단이기주의나 숫자경쟁만으로 재단하는 것에 대해, 이제 우리 사회는 한 번 더 깊이 논의해야 한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무엇을 배워야 하고 우리는 무엇을 남길 것인지, 음악 선생님이 있다는 것의 의미에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할 순간이다.
— 이상우 ([email protected])

요즘 학교에서 음악소리 사라지면 너무 삭막하지 않냐? 나는 음악시간 제일 재밌었는데… 다들 생각 좀 해봐~
이게 바로 우리 교육의 역행 아닙니까? 해외에선 더 예술 강조하는데 우리는 거꾸로네요. 누구라도 반성 좀 해야 할 그림. 제대로 된 예술교육은 삶 전체를 바꿀 수 있습니다. 입시 말고 인생을 위한 학교가 되어야죠!! 🤔
예체능도 21세기 기본소양임!! 희생양으로 삼지 맙시다🤔
왜 맨날 예체능이 타깃?? 음악 없어지면 애들 정서 어쩔🤔
음악선생님 없어지면 학예회 누가 하냐… 학생들한텐 슬픈 OST네…
정말 이럴 거면 교육이 아니라 훈련소 아닙니까? 예체능도 제대로 가르칠 생각 좀 하시길 바랍니다🤔
늘 돈 없단 명목으로 예술부터 자르더니, 진짜 답없네. 반성 좀 해라.
음악교육을 축소하는 것은 정서발달과 사회성, 문화감수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전체적으로 다시 논의가 필요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