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스크린, ‘왕사남’과 ‘휴민트’의 대결 구도에 쏠리는 시선

2026년 2월, 국내 극장가에는 의미 있는 경쟁이 펼쳐진다. 개봉을 앞둔 두 편의 영화, ‘왕사남’과 ‘휴민트’가 이미 예매율에서 팽팽한 양상을 보이며 관객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장가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대형 텍스트 위주의 마케팅과 OTT 플랫폼의 위협이 이어지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대 작품이 먼저 개봉 전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며 존재감을 각인시킨다는 점에서 이번 대결의 결과는 영화 산업 내부뿐 아니라 관객의 관람 행태, 향후 영화계 트렌드의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진다.

‘왕사남’은 코믹 범죄 영화로, 관객이 익숙한 사건 중심적 내러티브와 동시에 사회적 약자 및 주변인물에 대한 묘사에 힘을 쏟는다. 이 작품은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중견 배우 송재호와, 청춘을 상징하는 신예 김민주의 앙상블이 돋보인다. 특히 감독 김도현은 초기작부터 고집해온 ‘웃음 뒤의 씁쓸함’, ‘유머에 깃든 사회 비판’이라는 방식으로, 한국 코미디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데 주력했다. 영화 정보에 따르면, 소위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묵직한 문제의식이 관객을 웃음과 감동의 경계에서 한 번 더 곱씹도록 만든다.

한편 ‘휴민트’는 최근 급부상한 심리첩보 스릴러 장르를 표방한다. 비정형적인 캐릭터와 21세기식 심리전, 그리고 국내외 각지의 로케이션이 인상적이다. 감독 이정우는 인간의 내면, 국가 안보의 이면, 정보와 진실 사이에서 발생하는 ‘틈’을 세밀하게 드러내며, 단순한 장르적 쾌감이나 스펙터클이 아닌 복합 감정과 선택의 윤리를 묻는다. 주연을 맡은 박정민과 한효주의 연기 변신 또한 주요 기대 요소로 꼽힌다. 실제로, 두 작품 모두 지난해 진행된 각종 시사회 및 사전 시연에서 ‘완성도에 대한 기대’와 ‘관객 공감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흥미로운 점은 사전 예매율이다. 1월 말 현재, ‘왕사남’이 전체 예매율 27%, ‘휴민트’가 25.6%를 기록하며 미세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는 마케팅 규모, 배우의 대중성, 그리고 소재의 신선함을 넘어, 팬데믹 이후 영화 관람의 심리적 장벽이 대중적으로 어떻게 해소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수치다. 특히 ‘왕사남’ 측은 지역 시사회와 사회적 약자 지원 메시지를 전면에서 강조하며 연령층을 넓혔고, ‘휴민트’는 젊은 층과 직장인, 여성 관객을 겨냥한 심리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각 작품별로 관객의 감정선을 파고드는 방식이 분명히 다르다.

이러한 상황은 바야흐로 한국영화의 새로운 전환기를 보여준다. 사회와 문화, 인물과 집단, 유머와 서스펜스가 각축하는 현장은 개개인의 삶에 파고드는 예술의 힘이 어떻게 현실의 속내를 건드릴 수 있는지, 다시 말해 밀려오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영화라는 매체가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새삼 일깨운다. 덧붙여, 외부 기사와 분석을 종합해보면, 최근 흥행한 ‘파이프라인’, ‘심야행’ 등도 극장가 부활에 기여했고, 2025년 하반기부터 2026년 1월까지 장르 다양성과 독립영화 흥행의 기조 역시 강화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극장 상영작에 대한 선택 변화, 관객의 가치관 전환,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 등은 2월 빅매치에서 승리하는 작품이 제작자와 배급사의 기존 공식을 다시금 재정의하는 변수가 될 가능성을 키운다.

현재로선 ‘왕사남’이 친근함과 사회적 메시지, ‘휴민트’가 장르적 몰입감과 배우의 신뢰라는 두 축으로 공존한다. 전통과 실험, 유쾌함과 긴장감이 뒤섞인 이번 맞대결에서 관객은 익숙함의 안전함과 새로운 자극 모두를 원하고 있다. 올해의 첫 빅매치는 결국 ‘관객 각자의 이야기’가 얼마나 온전하게 스크린을 통해 구현되는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 이상우 ([email protected])

2월 스크린, ‘왕사남’과 ‘휴민트’의 대결 구도에 쏠리는 시선”에 대한 2개의 생각

  • otter_accusamus

    아니 예매율 왜 이리 접전??? 진짜 흥미진진하네ㅋㅋ 빨리 보고싶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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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민트 첩보물이면 내 스타일인가 ㅋㅋ 왕사남은 제목부터 센데? 둘다 보겠네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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