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피’에도 마이너스…한국 증시, 일본 증시에서 해법 모색이 필요한 시점

한국 증시가 최근 코스피 2,500선 회복에도 불구, 이른바 ‘오천피(코스피 5,000 돌파)’ 구호와 달리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에 허덕이고 있다. 2026년 1월 현재, 국내 투자자들이 실제 체감하는 투자 수익률은 저조하다. 개미투자자들뿐 아니라 기관, 외국인 투자자 역시 뚜렷한 출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자주 비교되는 곳이 바로 일본 증시다. 닛케이225지수는 2024년 이후 사상최고치를 연이어 갱신하며, 일본 경제의 장기침체 이미지를 벗기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금 국내 증시에 필요한 것은 성장 동력의 재해석과 이를 뒷받침할 구조적 정책 변화다. 일본 증시는 잃어버린 30년을 지난 뒤, 저금리·엔저정책, 기업지배구조 개선, 주주친화정책이라는 삼박자를 통해 반등에 성공했다. 일본은행이 양적완화를 지속하며 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한 것에 더해,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배당 확대를 경쟁적으로 추진하며 투자자 신뢰를 회복했다. 이는 배당성향, ROE(자기자본이익률) 등 실질 지표에서 그대로 드러나며, 해외투자자들이 일본에 재진입하는 출발점이 됐다. 더욱 주목할 건, 일본 기업들이 ESG와 기업지배구조 투명성을 통합적으로 강화한 결과, ‘엔화 자산의 탈세계화’ 환경에서도 해외 자금 유입이 꾸준했다는 점이다.

반면, 국내 증시는 코스피 2,500선을 수개월째 횡보하며 ‘중력장’에 갇힌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저평가 매력이 논의되지만, 실제 M&A, 신사업 투자, 연구개발 등에서 공격적인 자본 집행이 이뤄지는 사례는 드물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본질로 꼽히는 투명성 부족, 낮은 배당성향, 변동성 높은 외환 시장 역시 해결 과제로 남는다. 최근 1~2년 사이, 정부와 기업이 ‘오천피’ 목표를 반복적으로 외치고 있으나, 개혁을 위한 구체적 실천책이 동반되지 못하는 현실이 본질적 한계로 남아있다.

특히 2025년 들어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는 흐름에서도 한국 증시는 대외 변동성에 더 민감하게 움직였다. 미 연준의 금리정책, 중국 경제의 변동, 반도체 경기 조정 등 대외 변수가 코스피를 끄는 힘이 일본에 비해 현저히 크다. NHK, 블룸버그 등 주요 해외 매체도 최근 “한국 시장은 아시아 신흥국과先進국 사이에서 투자자금이 이탈하는 경계선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 상황에서 일본 증시가 ‘완만한 상승곡선’을 현실화할 수 있었던 동인은 어디에 있는가? 그 핵심은 결국 철저한 주주중심 경영구조 전환, 예측가능한 거시정책, 꾸준한 혁신성장 투자라는 세 가지 축으로 요약된다.

국내 전문가들은 일본 사례를 단순히 ‘양적완화·엔저 덕분’으로 치부하거나, 구조적 차이를 강조하며 반면교사만 삼을 것이 아니라, 국내 증시가 안고 있는 고질적 리스크—정책 신뢰, 기업 투명성, 투자 친화성 부재—의 현실적 개선 방안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본 기업들이 30년 만의 장기 침체를 극복하며 보여준 행보에는 정부와 시장, 기업 3자가 “신뢰의 선순환”을 만들어낸 장기적 노력이 있었다는 점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도요타, 미쓰비시와 같은 주요 대기업들은 이사회 여성 등기임원 비율 확대, 경영 성과에 따른 보상 체계 투명화 등에서 기업 문화 전체를 업그레이드했다. 테크·제조 분야의 끊임없는 R&D 투자도 시장 신뢰회복의 밑바탕이 됐다.

한국 역시 글로벌 투자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기 처방보다는 거버넌스 투명성, 주주 배당 확대, 장기 혁신 투자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금융당국의 정책 일관성, 외국인 투자자 진입장벽 완화, 거시경제 불확실성 대응 등 일련의 구조적 과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최근 경제계가 주창하는 ‘사회적 기업가정신’, ‘뉴코퍼리즘’ 등 추상적 구호만으로는 시장 신뢰를 되찾기 어렵다. 이제는 일본식 변화를 “타산지석” 삼아, 한국 기업·정책 당국이 실질적 주주가치 제고와 시장안정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2026년 현재, 단순한 ‘오천피’ 구호가 아니라 데이터로 증명되는 주가 및 수익률 개선, 그리고 신뢰자본의 확대가 필요한 때다.

부질없는 위기론이 아닌, 근본적 신뢰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더 이상 수치와 장밋빛 전망에만 매달리지 않고, 우리 스스로에 대한 냉정한 진단과 지속 가능한 혁신전략이 뒷받침될 때만이 한국 증시도 진정한 반전을 이룰 수 있다. 일본이 남긴 교훈은 우리에게 단순한 남의 일 이야기가 아니다.— 김도현 ([email protected])

‘오천피’에도 마이너스…한국 증시, 일본 증시에서 해법 모색이 필요한 시점”에 대한 3개의 생각

  • 코스피는 마치 엘리베이터가 아니라 에스컬레이터 옆 미끄럼틀 수준… 떨어지긴 쉽고 오르긴 빡세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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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처럼 주주 신뢰 챙기고 배당 늘리면 좋겠어요🤔 한국 기업들도 좀 배워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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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정체 후 반등한 일본을 보면, 우리도 너무 조급해하지 말아야겠네요. 근본부터 바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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