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도시의 재기, 여행지와 호텔가를 뒤흔드는 새로운 바람
도시가 오랜 겨울 끝에 마침내 잠에서 깨어나는 듯한 봄의 기운이 감돈다. 지난 한 해는 멀게만 느껴지던 북적임이 조금씩 돌아오더니, 이제 서울과 전국 주요 호텔가가 다시금 여행객들의 설렘으로 가득 차고 있다. 최근 발표된 통계와 함께, 호텔업계는 770억 원 규모의 추가 수익이 기대되는 중국인 관광객의 귀환, 그리고 전 세계 팬덤의 축제인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공연까지 더해지며, 아주 오랜만에 활기와 긴장감이 교차하는 기분 좋은 들뜸을 맞이하고 있다.
강남 한복판의 대형 호텔을 걷다 보면 로비에서 풍기는 커피향, 멀리 보이는 한강 너머 흐린 불빛 위로 번지는 여행의 설렘이 다시 짙어진다. 프론트 데스크에는 다양한 언어가 교차하고, 밝은 색 여행가방을 든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푸근한 웃음소리가 호텔 안을 채운다. 팬데믹 시절 텅 빈 객실과 적막했던 식음료 업장은 이제 예약도 잡기 어려울 정도다. 한 호텔 관계자의 말처럼 “마치 도시 전체가 다시 살아났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여행업계의 변화는 단순한 수치나 매출 성장만이 아니다. 중국의 단체관광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한국 문화와 일상을 직접 체험하려는 젊은 층의 개별 여행객도 큰 폭으로 늘었다. 수도권 뿐 아니라, 부산, 제주, 경주 등 다양한 지역호텔 예약률이 급등했다. 과거의 단체 버스와 패키지 중심 관광이 아니라, 호텔 내 다채로운 다이닝,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 지역 명소 탐방 등 더 깊고 감각적인 여행의 흐름이 함께 이어지고 있다.
‘BTS 완전체 공연’이라는 대형 이벤트는 업계 전반에 강력한 훈풍을 불어넣었다. 서울시청 인근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호텔 대부분은 콘서트 기간 중 객실 예약이 이미 매진 상태를 보였다. 해외팬들의 단체 관광버스, SNS 속 치열한 숙소잡기, 공연장 주변의 즉석 파티, 거리 노점의 따뜻한 핫도그 냄새까지, 모든 것이 그날을 위해 준비되고 또 흘러가고 있다. BTS의 영향력은 한국 여행 트렌드 자체를 뒤흔들 수준이다. 숙박업과 외식업뿐 아니라, 교통, 문화 체험 분야 전반에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특수’로 이어진다. 소박하지만 열정적인 여행지 풍경까지 그 효과가 스며든다.
중국인의 귀환, K-문화의 파고… 이런 변화는 수치로 집계하기 어려운 도시 미학과 풍경의 변화도 가져왔다. 과일 가게 앞에서 망고를 고르는 젊은 커플, 침구 렌탈샵에 늘어난 외국어 안내문, 호텔 라운지에서 펼쳐지는 국제적 네트워킹, 그리고 무엇보다 깨어나는 도시의 공간 자체가 고유의 활력을 되찾은 것이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호텔의 아침 뷔페를 오가는 사람들, 계절을 담은 플레이팅 위의 미소 같은 음식들, 그리고 생경하던 언어들의 어울림이 만들어내는 잔잔한 공기. 이것이 바로 여행이 세상에 남기는 온기일 것이다.
하지만 성장이 늘 좋은 소식만을 전하진 않는다. 단기적 특수에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과거처럼 저가 방침, 무리한 할인 및 덤핑 마케팅이 재현될 경우 업계의 긴 호흡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해외 관광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한국 호텔만의 서비스 역량과 감성, 지역 연계와 지속 가능한 문화 콘텐츠 개발이 절실한 시점이기도 하다. 지금의 ‘활기’가 일회성 이벤트로 소진되지 않도록, 관광산업 전반이 공간의 온기와 이야기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다.
도시는 많은 경험을 품고 변화한다. 더 나은 재회를 위해, 더 깊은 감동을 위해, 그리고 각자의 여행이 누군가의 인생에 의미있는 기억으로 남도록. 사람을 받아들이는 공간, 음식 한 그릇의 온도, 낙엽 밟는 발걸음, 손에 쥔 호텔방 카드 하나조차 특별한 순간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렇게 다시 흐르기 시작한 여행 산업의 새 물길 위, 우리는 기대와 설렘, 그리고 다소의 불안까지 천천히 안고 나아간다. 열린 현관을 통과하며 모두가 잠시 여행자가 돼보고 싶어지는 요즘, 도시와 사람, 공간과 문화를 잇는 소박한 ‘온기’의 파도를 다시 만난다.
— 하예린 ([email protected])

관광객 들어오면 경기도 좀 사는 건가 싶으면서도, 지난번처럼 질서 어지럽고 중국인 단체때문에 시설 무리가는 거 걱정되네. 우리나라만큼 멋진 호텔 서비스 유지하려면 이번엔 정책적으로도 준비 잘해야 할 듯. 국내 여행객은 너무 비싸서 호텔 멀어지고… 여행 산업이 활기 찾는 건 반갑지만, 모두가 함께 웃을 해법 고민해볼 때.
정말 이제 다시 예전처럼 붐비는 건가 싶다가도, 결국 재주는 외국인 관광객 부리고 실속은?? 글쎄요. 기대 반 걱정 반.
진짜 오랜만에 이런 살아있는 호텔 풍경 본다 싶다. 근데 중국인 단체 들어오면 로비부터 또 정신없어지는 그 모습 떠오른다. BTS 콘서트까지 겹치면 교통대란 예약임 ㅋㅋ 그리고 정작 내 가족 여행은 호텔 값 올랐다며 자포자기… 진짜 이익 나도 소비자 입장선 씁쓸함. 호텔업계 좀 양심적으로 해주길.
또 중국인 물밀듯…이번엔 질서 좀 챙기자…ㅠ 방탄 효과 빠지면 또 텅일 듯. 허세 마케팅 하지 말고 본질에 집중하길.
솔직히 BTS 공연이 한국 관광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게 신기해요🤔 그 덕에 천문학적 돈이 오가고 있다니, 국내외 눈길이 집중되는 점은 자부심! 하지만 시스템이 너무 단기적 특수에 치우치면 또 한순간에 식을 수도 있어서 행정이나 업계가 밸런스 잘 맞춰주길 바랍니다. 진짜 관광대국 되려면 장기적 안목이 필요해요.
와…진짜 한국이 다시 국제도시라는 느낌… 근데 외국인 몰리면 우리만 소외되는 거 아님? 이럴 때 지역 소상공인에게도 혜택 돌아가는 방식 좀 고민해주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