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홈데코, 불황과 혁신의 교차점에서 마주한 28억… 깊어지는 인테리어 업계 한숨

한솔홈데코가 2025년 실적 발표에서 연간 연결 영업이익 2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5%라는 극심한 감소폭을 보였다. 기업의 정체성 자체가 ‘내수 경기의 바로미터’라 불릴 만큼, 인테리어·건자재 분야에서 주요 플레이어인 한솔홈데코의 실적 급감은 해당 산업에 침투한 위기 신호로 읽힌다. 수치를 다시 곱씹어보면, 불과 1년 전 같은 기간 100억 원을 훌쩍 넘었던 ‘이익의 경제성’이 고작 4분의 1도 채 남지 않은 셈이다. 단순한 계절적 침체로 치부할 단계는 분명히 아니다.

작년 한 해 국내 인테리어 시장은 거듭된 기준금리 인상, 장기화된 주택거래 침체, 공급망 비용의 상승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했다. 한솔홈데코 역시 이 엄혹한 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회사는 목재·합판·마감재 등 주력 제품의 수요 위축과 납품가격 인하 압박에 시달렸으며, B2B(시공업체) 매출 비중 높은 바탕에선 주택경기 하락이 곧바로 실적 악화로 직결됐다. 코로나 팬데믹 후 ‘집콕’ 수요가 꺾이고 대출규제가 힘을 잃자 방치된 새집, 멈춘 리모델링, 그리고 유휴가구. 예상보다 길어진 시장의 겨울이 단지 한솔만의 문제는 아니라지만, 업계 맏형마저 크게 흔들렸다는 자체는 그 자체로 의미심장하다.

글로벌 환경에서 주목할 부분은 원자재 가격 불안이다. 국내외 산림자원의 공급차질, 운임비용 상승이 목재류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는 배경이 됐다. 한솔홈데코는 재무적 방어를 위해 고강도 비용절감과 자동화 투자 확대 등을 꾀했지만, 시장 전체 수요 저하를 만회하며 성장재를 찾기엔 역부족이었다. 본격적인 주택공급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는 한, 중단기적으로는 동일한 고민이 반복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올해 들어 정부가 경기부양 차원에서 부동산 규제 일부를 완화하고 있지만, 시장 반등에 결정적 역할을 하긴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크다. 거래가 일부 도시권에서 소폭 회복세를 보였으나, ‘실수요’ 위축 속도의 완전한 반전을 기대하긴 어렵다. 실제 업계 다른 1, 2위 업체인 LX하우시스, KCC글라스 등도 연말결산에서 모두 15~50%가량 영업이익 감소를 공개했다. 저가 수입재 공세, 인건비 상승, 친환경 공법에 대한 투자압력 등은 굳이 한솔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편, 한솔홈데코는 친환경 가구자재·디지털 인쇄사업·투명 페트 시트 신제품 등 다각화 전략을 내세워 미래 대비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이 신사업에서 실질적 이익 기여도가 높지 않다는 점은 뚜렷한 숙제로 남는다. 장기적으로는 탄소중립·친환경 정책 강화에 발맞춘 고부가가치 소재 역량 강화가 절실하다. 작은 성장의 싹이라도 키우기 위해선, 결국 환경 트렌드와 사회적 가치·브랜드 신뢰라는 패러다임 전환에 더욱 깊은 투자와 실행력이 필요하다.

2026년 국내 인테리어 시장의 화두는 명확하다. 실수요 반등의 신호를 잡을 수 있는가, 혁신적 신제품이나 서비스로 생활·공간가치의 재해석을 이끌어낼 수 있는가. 한솔홈데코의 28억 원은 ‘후퇴’보다 더 혹독하게, 업계에 상상력을 강요하는 숫자다. 급격하게 좁아진 수치 뒤에서, 구조조정의 뼈아픈 선택·시장 변화에 맞춘 태세 전환이 필연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하반기 주거복지 정책·친환경 리모델링 인센티브 등에 기대를 걸 수는 있으나, 가장 근본적인 해답은 결국 고객을 향한 내공 강화, 사업구조 유연성 제고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이익이 4분의 1로 쪼그라든 그 자리에, 다시 회복의 싹을 틔우기 위한 업계의 고뇌와 혁신, 그리고 시간만이 해법이다. — ()

한솔홈데코, 불황과 혁신의 교차점에서 마주한 28억… 깊어지는 인테리어 업계 한숨”에 대한 10개의 생각

  • 이익 75% ↓라니ㅋㅋ… 인테리어 접어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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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영업이익 반토막… 한숨밖에 안 나옴;; 내 집은 쑤셔넣는 창고 됐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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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억… 한때 알짜배기였던 인테리어가 이렇게 된다고?ㅋㅋ 이러다 진짜 벽지 셀프 붙이는 시대 오겠네! 경제판 안풀리면 이케아만 남아 돌아갈 듯… 집 바꾸는 게 꿈이 아니라 희망고문인 시대라니;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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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이익이 불과 1년 사이 4분의 1토막… 한솔홈데코가 이렇게 휘청일 줄 누가 알았을까. 산업 전반에 내수침체 그림자가 짙은 가운데, 혁신 없는 기업은 손 놓고 있을 시간조차 없다. 원자재 가격 충격, 인건비 부담, 시장 구조조정까지… 딱히 반등 계기도 안 보이고. 내년에도 비슷한 그림 그려질 텐데, 진짜 제대로 된 신사업이나 ESG 전략 없으면 답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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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집 안고치고 그냥 사는 시대 온듯!! 인테리어 업체 피눈물흘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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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도 안 오르고… 인테리어마저 쪼그라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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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재값 오르고 페인트값 오르고… 인테리어 해본 사람 알지ㅋ 공사비도 장난 아니니까 이제 진짜 셀프시대 곧 온다에 한 표! 한솔홈데코도 시대 흐름 잘 읽어서 새로운 거 좀 내주라. 고객은 기다릴 여유도, 돈도 별로 없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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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래서야 누가 리모델링하겠나…!! 한솔홈데코가 무너진다고 다를까. 동네업체들은 이제 무슨수로 살아나냐. 정부 지원소식만 바라보고 있는 것도 되게 우스운 현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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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거정책도 진짜 문제고, 인테리어 업체도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고군분투하는 거 같음. 이참에 친환경 트렌드, 자동화 등 기술혁신이 좀 더 과감하게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어요. 다같이 살아나려면 결국 변화밖에 없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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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tter_several

    영업이익 급감 현실… 이런 기사 볼 때마다 예전 버블 실감난다… 집 인테리어는 진짜 본인 취향인데도 이제 커트라인부터 너무 높아서 그냥 냅두게 되는 듯. 시장이 변하긴 했다는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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