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크부터 3점까지, 강지훈이 바꾼 소노의 공격 방정식

덩크를 앞세운 인사이드 장악력과 외곽에서의 3점포, 둘 다를 동시에 구사하는 강지훈의 플레이가 KBL에서 중심 화제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 소노 팀의 공격 설계도는 거의 강지훈을 축 중심으로 재편된 게 확실하다. 최근 맞대결을 살펴보면, 강지훈은 이전 시즌보다 2배 가까운 활동 구간을 보여줬고 득점원 분산이 아니라 집중의 미학에 가까운 대담한 전술 활용을 드러내고 있다. 상대 수비수들은 그를 완벽하게 1대1로 대응하지 못했다. 이는 단순히 센터 한 명의 번뜩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대 농구에서 빅맨이 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전환점의 패턴을 현실적으로 시도한 결과로 보인다.

단순히 점수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체력 소모가 크고 부담이 큰 인사이드 공략과 달리, 3점 라인 바깥에서 타이밍 만으로 찬스를 잡아내는 강지훈의 슈팅은 최근 트렌드인 ‘스페이싱 농구’ 측면에서 완벽한 해법에 해당한다. 농구 메타가 더는 “센터는 골밑”이라는 진부한 명제를 답습하지 않게 된 이후, 빅맨의 플레이 확장성은 팀의 전술적 다양성의 바로미터가 됐다. KBL의 대다수 팀들이 아직은 빅맨의 예측불가 공격 패턴에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틈을, 소노가 강지훈을 통해 밟고 있는 셈이다. 강지훈의 컷인 동선과 하이스크린 이후 외곽으로 빠지는 타이밍은 마치 유로리그나 NBA 경향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그가 직접 슛을 던지는 순간의 시선 분산과 패스 옵션 모두가 공격의 양방향 확장을 가능케 했다.

데이터로 봤을 때 강지훈은 경기당 득점뿐만 아니라, 스크린 개수와 패스 성공 비율에서도 눈에 띄는 전환이 드러난다. 소노가 그를 5번 포지션 고정이 아니라 4번–5번 스위치 형태로 자유롭게 굴리면서, 상대팀은 슈팅 라인업 선택도 계속 흔들린다. 이는 로테이션 디펜스의 도전과제와도 직결되는데, 실제 여러 팀들이 강지훈을 막으려고 더블팀 혹은 백코트 헬프를 무리하게 시도하다 오히려 오픈 찬스를 내주는 장면이 반복됐다. 이러한 흐름을 여러 e스포츠 메타와 비교해 보면, 일견 메인 딜러를 중심으로 포지션 스와핑 및 오히려 서포터까지 딜 기회를 만들어주는 리그의 전술 구도와도 비슷하다. 단순한 스코어 경진장이 아니라, 농구 지형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새로운 ‘메타 체인지’라고 분석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강지훈을 중심으로 한 소노의 공격 패턴이, 단기적 돌풍이 아니라 장기적 패턴에 가깝다는 데 있다. 최근 5경기만 봐도 성공률은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골밑에서 외곽으로 나올 때들, 상대 수비라인이 시선을 뺏기며 공간이 벌어지는 현상이 반복된다. 이 과정에서 강지훈은 리드미컬한 스텝백, 돌파 후 킥아웃, 드리블 핸드오프 등 다양한 옵션을 낸다. 기존 KBL에서 흔히 볼 수 없던 다양한 시퀀스가 쌓이고 있어 더 눈길을 끈다. 현장에서는 그가 직접 스크린을 건 뒤 외곽으로 빠지는 속도, 볼 없는 움직임까지도 정밀하게 계산해 들어가는 모습이 자주 관찰된다. 이는 단일 기량이 아니라 ‘페이스&스페이스’ 컨셉 전술의 완성도와 팀웍이 결합된 결과다.

주변 선수들과의 시너지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점점 더 역할군의 경계가 없어지는 플랫폼 농구 트렌드와 맞물려, 강지훈을 위한 이타적 움직임들이 존재감을 더하는 분위기다. 최근 소노의 어시스트 수치와 롤 플레잉 타이밍 변화도 그 연장선. 반면 상대 팀들에서는 전통적인 센터 뱅킹, 오프볼 디펜스에만 의존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실점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즉, 지금 KBL에서 강지훈 활용 패턴은 단순 플레이어 개인의 기교가 아니라, 시스템 적응력·빠른 결정·예측 불가능성이라는 요소들로 압축된다.

강지훈은 이제 단순히 특출난 유망주에서 팀 공격의 결정적 변수로, 그리고 KBL 전체에서 변곡점을 제공하는 신호탄처럼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소노가 전력을 실제 어떤 식으로 운용하며 더 발전할지는 남은 시즌 중반부터가 진정한 검증대이겠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전술적 실험과 발전 양상만으로도 확실한 임팩트가 있다는 건 분명하다. 현 시점에서 전 세계 농구 메타의 흐름에 뒤지지 않는 롤모델이 탄생했다고 평가해도 과장이 아니다. 앞으로 다른 빅맨 선수들에게까지 역동적 포지셔닝과 외곽 옵션 추가의 길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 경기에선 과연 어떤 새로운 전술이 실험될까? 팬들은 단순히 성적만이 아니라, 농구가 바뀌는 현장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있다는 사실에 더 큰 의미를 부여 중이다.

— 정세진 ([email protected])

덩크부터 3점까지, 강지훈이 바꾼 소노의 공격 방정식”에 대한 5개의 생각

  • 진짜 요즘 농구 트렌드가 이렇게 빨리 바뀌다니.. 기술 진화속도 ㄷㄷ 최근 경기보면 각 팀 분석력도 따라가기 바쁠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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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점 센터라니 미쳤다ㅋㅋ 올드팬들 적응 못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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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ger_interview

    ㅋㅋ 강지훈 선수처럼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는 진짜 보물 같아요… 전술 변화 때문에 상대 팀들도 대응 고민 많겠네요. 이런 메타 체인지가 재미를 두 배로 올리는 듯합니다. 앞으로 더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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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센터 포지션도 이런 메타 나오니까 볼 맛 나네ㅎㅎ 수비팀 진짜 대비 안돼있었음… 앞으로는 다들 준비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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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긴 건, 외국 리그 따라하는 거 마냥 우쭐대는 거지ㅋㅋ 근데 현실은 아직 KBL 센터들 중에 강지훈 따라갈 애 없음. 남은 시즌 좀 지켜보고 떠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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