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고민, 지역이 함께 푸는 길을 묻다: 대구교육청 ‘가족코칭&학부모 집단상담’ 사업의 의미
대구시교육청이 ‘가족코칭&학부모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부모와 자녀 간 갈등, 학업 스트레스, 변화하는 양육 환경에 대한 고민 등 복잡해진 가족 문제를 지역 교육청이 공론화하고 적극 지원에 나섰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업은 대구시내 초·중·고 학부모와 가족을 대상으로 맞춤형 코칭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상담 분야도 부모-자녀 소통, 사춘기 지도, 학업·진로·정서 상담, 가족관계 향상 등 다양하게 구성된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무료로 운영된다는 점 역시 지역 사회의 부담을 덜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각 가정은 저마다의 사정이 있고, 무엇보다 청소년을 둔 학부모들의 고민은 매년 변주를 거듭해 왔다. 최근 몇 년간 교육·육아 현장에 드리운 불안의 그림자는 쉽사리 걷히지 않았다. 통계적으로도 청소년 우울·불안 지표는 높아지고, 사춘기 문제나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가족 간 갈등 사례도 증가 추세다. 현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우리 아이만 이럴까” 하는 자책과 불안, 그리고 주변과 소통이 단절되는 압박감을 호소하는 부모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대구교육청의 이번 사업은 바로 이런 목소리 위에서 기획되었다고 할 수 있다.
현장 교사나 상담전문가들은 가족 단위 상담과 부모 교육을 확대하는 것이 해법의 첫 관문이라고 강조한다. 오랜 기간 ‘개별 상담’에 치중됐던 기존의 지원 시스템에 변화를 주어 ‘가족’ 전체가 주체가 되는 상담·코칭 모델이 도입되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 ‘가족코칭’이라는 개념은 기존 심리상담, 부모교육의 틀을 넘어 실제 생활에서 변화와 실천을 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즉, 이론에 머무른 교양 강좌가 아닌, 삶의 현장에서 각 가정이 겪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실질적으로 대화와 관계의 전략을 세워주는 것이 목표라 할 수 있다.
다른 대도시 사례와 비교해볼 때, 가족 중심 프로그램의 확대는 확실히 시대적 요구이기도 하다. 서울, 부산 등 여러 시도 교육청에서도 유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나, 대구시는 체계성·접근성 면에서 지역 수요 맞춤형이라는 강점을 갖췄다. 특히 집단상담은 다양한 가족 상황을 함께 공유하며, 또래 부모 간 정보 교류와 정서적 지지망이 만들어지는 기능도 뒤따르게 된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시기가 지난 뒤 더욱 고립을 느끼는 가정을 대상으로 집단상담 지원이 갖는 의미는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사회 구조의 변화와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예전에는 마을, 친척, 이웃의 조언이 자연스레 오가는 문턱 낮은 공동체에서 양육이 이뤄졌지만, 지금은 핵가족화와 맞벌이 가족의 증가, 타지역 이동 등으로 부모의 ‘고립감’이 커졌다. 그래서 학부모 집단상담이나 가족코칭으로 전문가와 또래 부모가 연결되는 구조가 새로운 ‘마을’의 역할을 일부 대신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대구지역의 한 청년 부부는 10살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문제로 갈등이 깊어졌으나, 집단상담을 통해 “우리 가정만 힘든 게 아니라는 사실”과 “자녀와의 대화법”을 배우며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교육청이 관련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참여 문턱을 낮춘 시도는 단순한 복지정책을 넘어 지역 공동체가 직접 현장의 변화에 응답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는 공개 강연, 소규모 워크숍, 맞춤형 심리검사 등 여러 형태로 진화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선도적 가족 지원 도시’로의 발돋움을 도모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물론 조심스럽게 짚고 넘어가야 할 점도 있다. 모든 가정이 상담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며, 오랫동안 스스로 해결해온 가족 내 상호작용의 관성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우리집 일은 우리가 안다”라는 인식, 어떤 면에서는 상담을 거부감이나 실패처럼 여기는 문화도 여전하다. 그래서 현장 전문가들은 상담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족들이 자기 목소리로 고민을 털어놓고 서로 배우는 경험을 쌓을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번 대구시교육청의 지원책은 바로 그 출발점에 서 있다. 긴장과 굴곡 속에서 양육의 고비를 맞닥뜨리는 모든 가족에게, 단순히 ‘잘 견뎌라’라는 주문이 아니라 함께 견디고, 나누는 시간과 공감을 만들어 가는 것이 노력이 되고 있다. 변화는 한 번에 이뤄지지 않지만, 지역사회와 학교, 가족이 스스로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고 있다는 사실은 작지만 큰 진전임이 분명하다.— 강지우 ([email protected])


부모도 힘든시기.. 이런거 꼭 필요해요 👍
가족 상담이 무료…? 복지 예산 줄이라는 소리 하던 데서 갑자기 이런 건 또 푸는 거네. 그냥 신기함
이것도 결국 참여 안 하면 소용없는 거… 다들 신청하긴 하나요?
이런 정책, 실제로 성과 있나? 무료라고는 하지만 채택률, 지속성 분석한 데이터는 전혀 없구만. 그리고 ‘선도적 가족지원 도시’라는 말은 현실을 너무 미화한 것 아닙니까? 홍보로 그치는 게 아니라면 진짜 구조적으로 개선될 근거를 대고 싶네요.
가족 상담이란 말은 참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이렇게 지역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건 솔직히 많이 본 적이 없다… 자기 가족 문제라고 속으로만 끙끙 앓지 말고, 필요하면 한번 시도해보는 게 정말 중요함. 모두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힘이 될 수도 있으니까… 이런 정책이 앞으로도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말고, 꾸준하고 내실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으면 함. 교육청이 적극 나서는 거 환영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현장에 체감될 수 있도록 시스템적으로 얼마나 뒷받침되느냐는 것 아닐까 싶음…
ㅋㅋㅋ가족코칭이라니 시대 좋아졌다 근데 우리 부모님은 저런 거 딱! 싫어하던데…난리날듯 ㅋㅋ 상담 받고 오면 ‘우리 집안 일이 남이 알 필요 없다’ 이러심ㅋㅋ 그래도 이런 프로그램 자꾸 생기면 언젠간 바뀔 날 오려나요? 기대해봄😊
가정 갈등이 사회문제라는 걸 이제서야 인식했다는 듯 이야기하는 게 아이러니함!! 예산 투입 지속성과 효과 검증이 관건!! 단발성은 절대 안됨!! 전국 확대 및 사례 연구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