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의 ‘주니어랩’ 수료식이 보여준 미래 자동차 인재 양성 전략

카카오모빌리티가 추진해온 ‘주니어랩’ 코딩 캠프가 2월 2일 수료식을 열었다. 경기도 성남 판교 본사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약 3개월 간 전국 중고생 30명이 참여한 프로그램의 결과 발표와 동시에, 국내 IT·자동차 산업이 인재 확보를 위해 어떤 전략적 투자를 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줬다. 주니어랩은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뿐 아니라, 모빌리티 서비스의 미래를 설계할 인재를 조기 발굴·육성하는 데에 목적을 뒀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참가 학생들의 자율주행 알고리즘·모빌리티 데이터 활용 프로젝트 수준이 기대를 뛰어넘은 것으로 평가된다.

공식 채용 연계가 없는 청소년 단기 캠프임에도, 각종 기업의 인재 선점 경쟁이 점차 연령을 낮추고 확대되고 있음은 주목할 수 있다. 통계적으로 볼 때, 국내 SW 전공 졸업자 수는 2025년 기준 8,500여명으로 4년 전보다 12% 증가했으나, 카카오, 네이버, 현대차, 삼성전자 등 주요 대기업은 매년 1,000명 이상의 Junior-level IT 인력을 신규 채용하고 있어 수요·공급 간 미스매치가 이어지고 있다. IT 기반 모빌리티 기업에 한정해도, 전기차·자율주행차 시장이 성장하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수요는 평균 17~19%씩 꾸준히 상승해왔다. 주니어랩 같은 ‘잠재 인재’ 발굴형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는 이러한 구조적 인력난 속에서 업계가 자신들의 생존 전략으로 채택하는 흐름과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테슬라와 구글 또한 고교생·대학생 대상 해커톤, 인턴십, 장기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우수인재에 접근한다. 특히 대학 진학이나 대기업 공채 이전의 단계에서부터 인연을 맺고, 성장 과정을 ‘기업 DNA’로 장악해서 장기 경쟁력을 확보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번에 시도한 ‘주니어랩’ 2기에는 기존 웹 개발·앱 개발 등 일반 코딩 교육을 넘어, 모빌리티 산업 자체의 가치를 체험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참가자들은 실제 모빌리티 데이터셋(택시, 자율주행, 위치 기반 데이터 등)을 활용해 서비스를 설계하고, 현업 개발자들의 멘토링을 받았다. 교육 현장에서는 ‘AI 기반 차량 배차 로직 최적화’, ‘도시별 교통 흐름 예측’, ‘친환경 차량 경로 추천’ 등 주제에 실전 프로젝트 방식으로 접근했다. 이는 대다수 타 대기업의 소프트웨어 캠프와 구별되는 차별점으로, 단순 코딩 연습이 아니라 산업 적용력까지 내다본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SW 마이스터고, 영재고, 과학고 등지에서 참가한 학생들은 향후 전문 개발자로 진학할 동기를 얻었고,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업 이미지 제고와 함께 ‘인재 네트워크’를 조기에 구축했다.

기업 전략 측면에서 보자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자회사 분사, 해외 투자 확대 등 기업 DNA를 유연하게 재편하는 과정에서 국내 개발자 커뮤니티와의 연결을 한층 강화하는 선택을 했다. 동일한 시기에 네이버, 현대자동차, KT도 각각 AI/모빌리티 청소년 교육 캠프를 신설하고, 전국 단위 멘토링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 경쟁사 대비 차별화 포인트라면, 카카오는 실제 자사 데이터와 시스템을 숙련도 높은 중고생들에게 미리 개방함으로써 차세대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 가능하게 한 것이다. 업계 내에서는 해당 프로그램의 발전 방향에 대해 채용 연계 및 산학협력 연계의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하는 분위기다. 청소년 개발인재들이 국내 시장에 머무는 비율은 2020년 대비 2025년 8.5% 감소했다는 조사도 있었는데, 조기 발굴된 인재가 기업 생태계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 사후 관리 체계 부족 때문이다.

산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은 주니어랩 같은 조기 인재 발굴·구축 전략이 결국 기업 경쟁력으로 직결될 것이라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수치상 IT·모빌리티산업의 급격한 기술 변화, 인력 유출, 스타트업 이직 등 유동성 리스크 역시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실험이 일회성 PR에 그치지 않으려면, 인재의 성장경로 발굴·지원 체계 및 산업 적용(산학연계·직무 체험 연계) 확대까지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 통계와 현장 사례 모두에서, 국내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는 단기 실적이 아닌 체계적 인재 생태계 구축으로 귀결된다는 결론이 반복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이 같은 민간 주도 프로그램이 국공립 교육 및 정책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어야, 국가 전체의 산업혁신 경쟁력에 실질적 기여가 가능할 것이다.

— 박서영 ([email protected])

카카오모빌리티의 ‘주니어랩’ 수료식이 보여준 미래 자동차 인재 양성 전략”에 대한 6개의 생각

  • 미래 인재 양성이 중요한 건 맞지만 이런 단발성 캠프가 실제 산업 인력난 해소에 얼마나 기여할지 의문입니다. 단기 PR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속적인 인재 육성 체계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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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 코딩 배웠다구 해도 결국 취업은 뭐… 쉽냐 ㅋㅋ 많이 배워라 애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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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이 청소년 인재까지 손대는 시대라니…!! 한편으론 미래 대비라 이해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입시, 취업, 스펙 경쟁만 과열되는 느낌도 있음!! 공교육과 함께 꾸준히 제도적으로 관리해야지, 아니면 또 부익부 빈익빈 구조 강화만 반복된다니까!! 진짜 현실적인 대안 좀 고민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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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들한테 코딩 가르친다고 실리콘밸리처럼 될까!! 창의성 길러주는 시스템이랑 연계돼야 하는 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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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딩이 이제 학원 숙제 수준이냐? ㄹㅇ 세상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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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emporibus733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핵심은 인재라고 외치다가 또 몇 년 지나면 사람 탓, 제도 탓하는 거 아님? 과학캠프-코딩캠프-직업체험 이거 매년 반복인데, 제대로 데이터 받아서 성과분석이나 하는지 궁금하다🤔 인재 육성이라는 대의명분 뒤에 숨은 각 기업들의 이해득실 따져봐야 진짜 의미가 나옴. 언제쯤 국가가 시골-중소도시까지 이런 기회 뿌려줄지… 각출형 토론 모임이라도 만들어보지 그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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