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AI 교육, 지역 정책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경기도 용인특례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청년들의 인공지능(AI) 활용 역량 제고를 위해 ‘ChatGPT Plus’ 구입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청년의 AI 숙련도를 강화하고, 관련 혁신 생태계를 확산하겠다는 전략적 시도다. 시에 따르면 2026년 연초를 기점으로 만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개별 ‘ChatGPT Plus’ 요금제의 절반 수준(월 12,000원)이 한정 기간 지원된다. 역량 강화는 물론, 지역 내 AI 커뮤니티와 창업 기반 마련 등 여러 부가 효과도 기대된다.

미국 오픈AI가 제공하는 ChatGPT는 2023~2025년 전세계적인 업무 자동화∙생산성 혁신 흐름을 주도했다. 유료 플러스 모델은 실시간 정보 활용, 코드 해석, 멀티모달 입력 등 고급 기능을 추가해 교육 및 현장 업무에서 가치를 크게 확장시켰다. 용인시는 이 부분에서 청년들의 AI 모델 체험 기회를 제약하는 비용 장벽을 인식, 실제 시장에서 쓰이는 최신 AI를 경험하게 해 그 격차를 해소하려 한다. 실제로 삼성, 현대, LG그룹 등 주요 대기업은 이미 AI 엔지니어링 및 사내 자동화에 GPT기반 모델을 적극 도입 중이다.  

한국 청년층의 AI 활용 실태를 보면 여전히 도입 저항과 접근성 문제는 상존한다. 한국고용정보원(2025) 조사에 따르면 ‘업무 및 취업, 학습에 AI 솔루션을 활용한다’고 응답한 청년은 과반(57%)을 넘지 못했다. 비용 부담, 영어 중심 인터페이스, 배경지식 부족이 이탈의 주 요인이다. 특히 ChatGPT Plus 같은 첨단 서비스에 대한 체험 기회가 대기업 소속이나 수도권 대학 출신 중심으로 편중되는 경향은 디지털 격차 심화로 연결될 소지가 크다.

용인특례시의 지원안은 단순히 소프트웨어 구독료를 보전하는 ‘복지’가 아니라, AI 활용이 일상적 능력으로 자리 잡는 생태계 조성에 무게를 둔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는 향후 지역 내 대학, IT 창업센터들과 연계해 실제 개발 실습, 커뮤니티 오픈 세션, AI 물리 실습 공간 등 온/오프라인 통합 지원 계획도 검토 중이다. 이와 같은 지역 AI 정책은 최근 싱가포르, 독일 부퍼탈 등 글로벌 혁신 도시가 추진하는 ‘공공 AI 교육/접근권 확대’ 프로그램과 유사한 맥락에 놓인다.

보다 중요한 쟁점은 지속가능성이다. AI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단기적인 비용 지원만으로 장기적인 학습 동기나 실질적 취업·창업 역량까지 확보되기 어렵다. 예컨대 플러스 구독 지원만 반복하면 수혜층이 한정되고,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해결 능력 강화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이를 보완하려면 커뮤니티 기반 프로젝트, 실전 데이터셋 활용 실습, 오픈소스 AI 협업 등 연속적 실전 경험을 제공하는 디자인이 필수적이다.

국내 사례 중 서울시의 ‘AI 아카데미’, 광주의 ‘공공AI 랩’ 등 다양한 AI 교육지원 정책과 비교하면, 용인은 단일 서비스 체험의 직접지원 방식으로 차별화했다. 이는 접근 장벽을 낮추긴 하지만, 자칫 일회성 지원에 머무를 경우 예산낭비라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수요기반 피드백 시스템, 사후 역량평가, 지역 기업/기관 연계 인턴십 등 선순환 구조를 설계해가는 것이 관건이다.

한편 안전 측면에서는 AI 윤리/잘못된 정보 등 리스크 교육을 병행해야 한다. 실제 ChatGPT 모델 운용상 허위 답변, 프롬프트 안전성 문제, 저작권 논란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된다. 이에 따라 시는 기본 활용법 강좌와 함께, 정보 신뢰성 판단, 개인정보 보호 의식 등 실질적 AI 리터러시 강화 교육도 의무화할 방침이다.

글로벌적으로 AI 활용 체험 기회 확대는 인적 자원의 디지털 경쟁력 확보와 직결된다. OECD는 최근 보고서에서 “AI 접근성과 역량 격차가 국가경쟁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청년층의 AI 활용 경험은 향후 창업, 경력 성장, 지역 경제 파급력에서 결정적 요인임을 강조한다. 용인특례시는 이번 실험을 통해 신속한 디지털 적응과 사회적 파급력을 동시에 노린다. 아울러 시의회와 지역 사회는 예산·성과 평가와 더불어, 수혜자 네트워크의 자발적 협업, 서비스 접근성 개선 등 현장 기반 실질적 개선 방안을 상시 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AI 기술 발전에 따른 ‘무임승차’와 피상적 체험, 학습격차 확산 등 부정적 효과도 유의해야 한다. 진정한 지역 AI 역량 강화는 반복적 실전 활용과 피드백 축적, 다층적 지원 생태계 구축에서 출발한다. 이번 정책이 그 첫 돌을 어떻게 놓을지, 타지역 확산 모델로 자리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유재혁 ([email protected])

청년 AI 교육, 지역 정책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6개의 생각

  • 이 정도면 진짜 청년 정책 혁신적이라고 봄!! 앞으로 다른 도시도 따라 했으면…AI 몰라서 뒤처지는 시대 이제 안 와야지🤖👍 너무나 실용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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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건 칭찬해야죠ㅋㅋ 세금 이렇게 쓰면 좋을 듯합니다. 과연 효과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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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 읽다 보니 정말 현실적인 시도 같네요. 물론 지속적으로 이런 지원이 이루어져야 의미가 있을 텐데, 여전히 접근성이나 정책의 연속성에서 고민이 많았으면 합니다. 무조건 구독 지원만 하면 일회성 퍼주기로 보일 수도 있어서 이후 사후관리 계획도 강조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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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정책입니다!! 그러나 청년 지원이 제대로 실행될지 현장 확인이 필요할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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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직히… 구독 지원해봐야 자기계발 안 하는 애들은 또 못 따라옴ㅋㅋ 의미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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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제로 지원해보면 현장에서 문제 엄청 나올듯ㅋ 그래도 시도 자체는 의미있음~ 일단 부딪혀 봐야 그 다음 방향도 잡죠. 구독 한 번에 활용 노하우까지 챙겨주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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