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손창환 감독, 봄 농구 대신 매 경기 결승으로 — 피지컬 수비에 걸린 운명”

지난 11일, 원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KBL 정규리그’ 원주 DB전. 경기 내내 팽팽하게 맞붙은 소노의 분위기는 손창환 감독의 한마디로 요약된다. “봄 농구 가능성 생각할 새도 없다. 지금 우리에게 남은 건 매 경기, 결승전처럼 임하는 것뿐이다.” 소노 감독 손창환의 이 말은 결과만큼이나 선수단에 드리운 긴장감과 현장의 무거운 공기를 고스란히 압축한다. 현장의 체감은 각별했다. 선수들의 표정과 그라운드 워밍업부터, 벤치에서의 집중력, 코트 내에서 동작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단순한 ‘드라이브’가 아니라 명확한 ‘위기 의식’이 바탕에 깔려 있었다. 유기적인 수비 전환과 공수 밸런스, 그리고 이날 감독이 거듭 강조한 ‘피지컬 수비’의 중요성은 그 자체로 소노 농구의 현재이자 곧 미래다.

경기 흐름을 살펴보면 손 감독이 왜 “봄 농구 가능성”보다 “매 경기 결승”을 말할 수밖에 없었는지 명확해진다. 소노는 올 시즌 잦은 로테이션 변화와 선수 부상 속에서 세부적인 전술보다 ‘기초 체력’과 ‘상대 강한 압박’에 방점이 찍혔던 경기 운영을 선택했다. 실제 이날 경기 도중, 손 감독은 선수들에게 수차례 “상대 득점 루트 차단과 스위치 수비에서 밀리지 말 것”을 지시하며, 특히 인사이드에서 DB의 파견 빅맨들의 2차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는 그저 ‘수비 강화’라는 추상적 구호가 아니라, 소노가 처한 절박함의 현장번역이다. 최근 5경기, 소노는 상대팀에 리바운드 우위를 내주면서도 로테이션 디펜스로 턴오버를 유도하거나, 페인트존을 타이트하게 조여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은 팀 전체의 수비 체계다. 예를 들어 이번 경기에서는 김동현, 라렌 등 주축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협력수비에 임하며 풀코트 프레스로 상대의 템포를 확실히 늦췄다.

하지만 손창환 감독이 시즌 막판 강조한 “피지컬 수비”, 그 이면에는 단순 체력 대결만이 아니다. 팀 전술적으로 보면, 첫째로 ‘보디 체크’부터 집요하게 시작해 기싸움 우위를 점하고, 둘째로 상대 주전 가드와 빅맨 모두에게 ‘접촉 압박’을 고르게 배분한다. 이는 상대 공격 루트를 단순화시키고, 샷 타이밍을 지연시켜 팀 전체가 수비 진영에서 쉴 틈이 없게 만든다. 실제로 DB의 외곽 3점포가 잠잠했던 이유 역시, 소노의 핸즈업 디펜스 및 헬프 디펜스 구간에서 높은 피지컬 강도로 외곽 공간 자체를 봉쇄한 결과였다. 상대 공격 성공률이 3쿼터 기준 33%대에 그쳤다는 수치도 맥락을 곁들여 이해할 필요가 있다. 즉, 손 감독의 이번 발언은 막연한 구호가 아니라, 현장 전술과 선수단 분위기, 최근 경기력에 얽힌 총체적 전략의 표출이었다.

반면, 공격 전개에서는 아쉬운 지점도 분명히 남는다. 소노는 최근 6경기 평균 70점 초중반에 머물렀고, 결정적인 순간 득점원들의 슛 셀렉션 부재와 볼 무브먼트 정체가 반복됐다. 특히 DB와의 경기에서도 파생된 2차 득점 시도가 많았음에도, 페인트존에서의 마무리와 익스테리어 득점, 모두에서 흔들렸다. 이는 피지컬 수비에 에너지를 투입하며 공격 전환시 시너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한 점과, 팀내 볼 핸들러들의 슈팅 컨디션이 교차된 결과로 보인다. 비단 소노 뿐만 아니라 현재 KBL 상위권 경쟁 팀 대부분이 ‘조직 수비 우선’이라는 트렌드 속에, 공격에서의 과감성은 다소 후퇴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손창환 감독의 “매 경기 결승” 발언은 선수단과 코치진을 향한 긴장 관리, 시즌 막판 팀워크 응집력 제고, 그리고 남은 경기 일정의 무게감을 동시에 안겨주는 멘탈리티 전술이다. 선수단 분위기에서도 리더쉽의 단면을 읽을 수 있다. 주장인 박철수는 “부상 중복이 겹치고 시즌 내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상대팀 주축 라인을 틀어막을 수 있다면 결과는 언제든 뒤집을 수 있다”는 의지를 보였다. 실제 경기 후 라커룸 풍경에서도, 패배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미팅 시간이 길어지는 등, 전원 집중과 자기반성을 거듭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경기는 앞으로 치러질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운명선상에 서있다는 것이 현장의 공통된 시각이다. 남은 일정에서 소노가 보여줘야 할 것은 단순한 ‘의지’ 나 ‘근성’이 아니라, 그 의지가 어떻게 현실 전술로 이행되는지, 그리고 ‘피지컬 수비’라는 테마 아래 체력/집중력/협력적 디펜스의 3박자가 어떻게 완성되는지다.

결국 키워드는 흔들리지 않는 기본기, 어떤 상황에서도 동료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수비 밸런스 집중, 그리고 매 경기 승부처마다 운영의 묘를 살릴 수 있는 리더쉽이다. 이 요소가 향후 소노의 시즌 운명을 결정짓는다. 한 시즌 내내 ‘결승’이라는 각오로, 강팀에 밀리지 않는 몸싸움 농구가 이번 2025-26시즌 가장 뜨거운 클럽 레이싱의 분수령이 됐다. — 한지우 ([email protected])

“소노 손창환 감독, 봄 농구 대신 매 경기 결승으로 — 피지컬 수비에 걸린 운명””에 대한 8개의 생각

  • fox_repudiandae

    수비는 좋은데 공격 좀 더 다듬어야 할 듯… 피지컬만으로는 한계 있어보이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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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지컬 수비, 그거 좋죠!! 근데 부상 관리 더 신경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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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al_voluptate

    수비와 피지컬의 균형을 올해만큼 중요시 여기는 해가 있나 의문이 드네요 ㅋㅋ 손창환 감독님 멘탈 케어까지 신경 써주시면 좋겠어요. 선수들 몸값은 올라갈 듯? 다음 DB전 현장 직관 갑니다 ㅋㅋ 피지컬 농구 보고파요. 팬 입장에선 이런 플레이오프급 경기, 계속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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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 농구 잠깐 꿈꿨었는데 감독 말이 현실적이네요. 피지컬 수비 강조는 선수들에겐 분명히 동기부여가 되겠지만, 공격에서도 좀 더 효율적인 루트가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로테이션 속도와 2차 득점 전개, 슛 셀렉션 문제 등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장기적으로 이 시스템이 정착될지 지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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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비 농구라… 이번 시즌 농구장 입장료에 체력 관리 상담권 들어있나요? ㅋㅋㅋㅋ 진짜 피지컬 빡세게 돌리는 건 좋은데 부상 관리 필수!! 시즌 막판에 갑자기 선수 빠지면 감독님 책임… 인정? ㅋㅋ 그나저나 DB전 마지막 2분 안에서의 정신력 진짜 갓이었음 ㅋㅋ 현장감 폭발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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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대를 흔드는 팀 디펜스 전략 정말 인상적이네요. 근데 체력 및 부상 관리 중요함ㅋㅋ 막판까지 이런 수비력 유지할지 두고 볼만합니다! 선수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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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 피지컬 수비만 믿고 가면 팀 체력 방전되는 거 한순간임 인정? 공격도 신경 좀 쓰라고!!! DB전 끝나고 애들 기운 다 빠진 거 보임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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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비만 하면 뭐하냐고🤔 결국 골 못 넣으면 끝임ㅋㅋ 이젠 좀 공격에서도 뭔가 보여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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