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그늘과 빛의 경계
13일, 2026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합격자 명단이 공식 발표됐다. 정부 홍보 및 정책 전달의 선두에 설 이들은, 단순한 ‘뉴스 전파자’가 아니라, 국민과 권력을 연결하는 이중적 역할을 다시금 부여받는다. 언뜻 명예와 사명의 이중관을 쓰게 된 이 청년·시민 집단의 선정 과정은, 그 투명성과 공정성을 두고 매년 반복되는 논란 속에 있다. 실제로 올해도 익명의 정책기자단 지원자 커뮤니티 곳곳에서 심사 기준의 불명확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박성환 행안부 대변인은 이번 선발에 “역대 최대 규모의 전국 단위 확장 및 다양성 확보”를 자신했으나, 고지식한 기존 선정 패턴 – 수도권·명문대·20대 초중반 남성 비중이 여전히 과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최연소 합격자는 만 19세, 최고령은 61세라고 하지만, 세부 명단을 뜯어보면 청년층, 그것도 주로 일정 사회경제적 배경을 갖춘 계층의 경향이 역력하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일치된 이야기다. 신규 합격자 중 비영리·사회운동 출신의 비중이 지난해 대비 2%p 상승했다는 정부 측 언급도 있었지만, 실질적 변화라 평가하긴 어렵다.
더욱 날카롭게 들여다볼 지점은, 정책기자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심사위원 풀’의 구조와 운용 방식이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심사위원은 각 부처 공무원 및 일부 언론·시민단체 추천 인물로 구성된다고 밝히고 있으나, 외부에 구체 명단은 공개된 적이 없었다. 과연 이들이 권력 감시자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2024~2025년, 이미 일부 심사위원이 현직 언론인과 지인관계를 활용해 선정에 유착 의혹을 샀고, 일정 대학 중심의 폐쇄적 심사 문화가 드러난 바 있다. 과거 시민단체 모니터링 결과도 ‘지원자 자기소개서 유사문항 반복’ 사례, 추천서 제출자와 심사위원 간 교차추천 정황 등 이해상충 문제가 상존함을 주지시킨다. 이번에도 국민대·연세대-우수홍보동아리 출신, 일부 대형 언론사 인턴 경험자가 전체의 30%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정책기자단의 활동 자체는, 국민 참여 확대와 정책검증 창구로서의 순기능이 엄연히 존재한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통이 강화되면서 대국민 정책홍보의 ‘일선’으로 대외적 위상도 강화된 게 사실이다. 정부의 디지털 소통 전략, 민간 협업 촉진 등 분야별 우수사례가 도출된 점은 인정할 만하다. 하지만 2023년 말 서울시 정책기자단 폐지 사례처럼, 흑막이 없는 소통기구로만 볼 수 없는 구조적 한계 역시 여전하다. 정책 비판, 권력 감시 기능이 살아있긴커녕 홍보 일변도·거수기식 기사로 변질되는 위험, 특정 정당 및 핵심 관료 출신 추천이 쏠리는 전형적 병폐는 단 한 번도 철저히 개혁되지 못했다. 다수 언론계 인사들이 문제 삼은 ‘관제 성향’과 ‘어용화 흐름’, 정부 여론전 활용 등의 폐해도 최근 들어 더욱 공론화되고 있다. 올 1월, 한 청년 정책기자 출신이 내부회의 녹취를 폭로하며 “실적 중심 기사량 압박, 비판 기사에 대한 공개적 경고 및 불이익” 심각함을 알린 것이 단적인 예다.
문제는, 이런 구조적 비리에 대한 정부의 자정 노력은 아직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공개심사, 블라인드 평가 확대 등 명분에 불과한 피상적 개혁만 반복되고 있으며, 올해도 심사 과정 전부가 100% 외부 감독 하에 이루어졌는가는 결정적 의문으로 남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여야 의원실 등에서도 정책기자단 선정과정에 대한 자료요구와 조사·청문 요청이 심심치 않게 계속되고 있으나, ‘관심끌기용 일회성’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회의론도 들끓는다. SK 커뮤니케이션 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청년세대 국가정책 신뢰도 조사 결과, 정책홍보단의 진정성에 대한 신뢰(긍정 응답)는 불과 18.6%에 그쳤다. 이는 실질적 국민권익 보장과 정보공개의 투명성, 소수 집단의 의견 반영 등 가장 근본적인 기준에서 깊은 불신이 유지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2026 정책기자단이 과연 ‘권력의 목소리’를 벗어나 국민의 눈과 귀로 진실을 목격·전달할 수 있을지, 아니면 ‘정책 선전단’의 수사학에 매몰될지는, 곧 다가올 첫 프로젝트와 환영식 이후 실질적 기사 생산 과정에서 판가름날 것이다. 지금의 과잉 기념과 명단 공개의 화려함 이면을 읽지 못한다면, 우리는 또 한 번 ‘관제화의 되풀이’를 목도하게 될지 모른다. 제도적 투명성 강화, 심사·선택 과정 실명 공개, 외부 평가단 대폭 확대 등 ‘실력 이상의 공정’이 요구된다. 올해 역시 시스템이 아니라, 시스템을 움직이는 사람과 그 이익관계가 관건이다. 당선자들의 명단 너머, 한국 공공 커뮤니케이션 구조의 답답한 현주소부터 직시해야 한다.
— 강서준 ([email protected])


ㅋㅋ명단만 바뀌고 시스템은 그대로다~ 신박한 변신좀 해봐라
국민 의견 그냥 무시되는거지 뭐
또 수도권, 또 명문대…ㅋㅋ 다양성이라면서 뻔한 인맥잔치네! 실망이에요…💢
정책기자단=관제 언론단 인정ㅋ
아니 이렇게 해도 왜 자꾸 투명하다고 우기는 거냐!! 진짜 제대로 공개 한번 해봐라!! 그리고 선발 기준 좀 구조적으로 뜯어고치라고!
공정 심사라더니 결과는 예전이랑 똑같네ㅋㅋ 정부는 명단만 바꾸면 된다고 생각하나봐요ㅋㅋ
운영방식 바뀐줄 알았는데 똑같네요… 심사위원 명단좀 공개하지ㄷㄷ
심사위원 끼리끼리🤔 정책기자단이면 뭐하나… 결국 또 그 얼굴들
명단 공개, 선정 기준 투명하게 밝혀야죠. 국민 신뢰는 정보 공개와 구조적 공정에서 시작됩니다. 이런 제도로는 권력 감시 못합니다. 제발 개선 좀!
정부 주도 소통 방식은 여러 차례 문제 제기가 있었습니다. 정책기자단이 진정한 권력감시자, 정책 전달자로 공정하게 성장하기 위해선 불투명한 심사 구조와 폐쇄적 선정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라도 심사위원 실명 공개, 외부 평가단 확대 등의 실질적 조치가 필요합니다. 합격자 발표만으로 그쳐선 신뢰를 쌓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