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경기도의 가족은 들판을 달린다: 자연 속에서 다시 만나는 ‘함께’라는 풍경
설을 맞이하는 공기는 늘 다정하다. 겨울 끝자락의 바람은 아직 차갑지만, 가족끼리 주섬주섬 짐을 챙겨 어디론가 떠나려는 이들에게서 왠지 모를 설렘이 전해진다. 경기관광공사가 올해 설날을 맞아 추천한 ‘경기도 가족 여행지’ 목록에는, 묵직한 말 발자국 소리처럼 단단한 에너지와 소박한 기쁨이 담겨 있다. 올해는 말의 해라고 한다. 경기관광공사는 ‘말처럼 힘차게’라는 이름 아래, 아이들은 뛰놀고 어른들은 잠시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경기도의 이모저모를 되새겼다. 가족, 추억,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필요한 건 바로 이런 소박해서 더 단단한 여행이다.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곳은 양평과 가평이다. 이른 아침 안개가 어른거리는 남한강변을 따라 설 연휴 산책을 하면, 비로소 한 해의 두근거림이 시작됨을 온몸으로 느낀다. 아침 산책길에 만나는 오래된 나무들, 손을 꼭 잡은 채 두런두런 걷는 가족들, 강물 위로 비치는 겨울 해의 금빛 그림자가 올 설 연휴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양평 들꽃수목원과 들꽃향기가 가득한 커피숍들도 가족 단위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올해는 어딜 가든 ‘휴식’이라는 단어가 참 소중하게 다가온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용인, 수원, 파주 일대의 테마파크와 박물관들 역시 설렌다. 민속촌에서는 설맞이 전통놀이로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고,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겨울 꽃축제와 함께 포토스팟을 즐길 수 있다. 파주의 출판도시, 헤이리 예술마을, 지하철로도 닿을 수 있는 곳곳의 미술관에서는 문화와 예술이 조용하게 일상을 깨운다. 매년 반복되듯 가족 사진을 남기려고 북적이는 풍경도 그 자체로 설의 정취다. 수원화성, 광명동굴, 의왕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등 경험 기반의 가족 체험 시설도 타지인들에게 깊이 각인되어 있다. 산, 들, 문화까지 아우른 여행 루트가 선택지로 넓어진 것도 요즘 경기도 여행의 흐름이다.
맛과 공간의 조화도 빼놓을 수 없다. 여행길에 빠질 수 없는 경기도의 식탁은 쌀밥 한 공기와 함께 한우 장조림, 토속 된장찌개같이 단정한 설 음식을 차려 가족을 맞는다. 겨울 듬뿍 올린 바지락 칼국수와 두툼한 손만두를 내는 작은 식당도 동네마다 손님을 유혹한다. 여행이란 ‘지역의 흙냄새를 닮은 맛’을 찾아가는 과정임을 경기도의 순수한 밥상들이 다시금 말해준다. 아이들에겐 따뜻한 우유 한 잔, 어른들에겐 방금 구워낸 빵 냄새가 아련한 추억으로 새겨진다. ‘몸에 좋은 재료, 편안하게 쉬어 갈 수 있는 장소, 적당히 붐비는 온기’가 올 설날 경기도만의 식도락 풍경이다.
관광공사는 올해 테마별 추천을 세심하게 제안한다. 단순히 ‘어디가 볼거리다’가 아니라 ‘아이와 산책하기 좋은 길, 부모님 모시고 향온할 수 있는 유적지, 짧게 머물러도 매력이 배어나는 시장’으로 유연하게 고깃줄을 엮는다. 인근 숙소 정보와 맛집까지 안내를 곁들여, 발길 닿는 곳에 머무는 시간마저 ‘여행의 일부’로 돋보이게 한다. ‘말의 해’라는 컨셉에 따라, 힘차게 새해를 달리고 싶다는 심리적 메시지와도 잘 어울린다. 동물 체험농장, 승마랜드 등도 지역별로 조용히 인기다. 가족 구성의 다양성이 늘어난 만큼, 3대가 함께 걸을 수 있는 숲길과 5인 이상 대가족도 문제없는 대형 카페, 넓은 체험시설 등까지 안내 폭을 넓힌 점이 인상적이다.
비슷한 시기, 전국 지자체마다 설맞이 테마 여행지를 내세우고 있지만, 경기도는 매해 특별한 변화를 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버스 타고 떠나는 경기 여행’ 캠페인, KTX·지하철 연계 추천코스 등 다양한 교통방식을 적극 소개하며 실질적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수도권 시민들에게는 짧은 이동으로 비일상을 손쉽게 경험할 수 있게 한 점이 강하다. 또한 경기관광공사의 홈페이지와 SNS 플랫폼에서는 실시간 후기와 포토 콘테스트 등의 쌍방소통 기획이 이어져, 참여적 여행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다양한 가족 여행 취향을 존중하는 움직임에는 ‘어디서든 모두가 주인공인 겨울 풍경’을 만들고 싶은 의도가 진하게 녹아 있다.
여행은 때로 먼 길을 떠나는 일이지만, 올 설 연휴 경기도 추천 여행지들을 찬찬히 둘러보면, 사실 우리가 그토록 원하던 ‘함께하는 시간’은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도 충분히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무릎 담요를 덮고 도란도란 나누는 대화, 아이 손을 잡아주며 함께 걷는 산책로. 경기도의 겨울 들녘과 따스한 실내, 생동하는 마을 시장은 모두 각자 가족만의 이야기가 채워질 노트와 같다. 어쩌면 올 설, 경기도라는 한 장의 정경 속에 우리가 찾았던 사랑과 위안, 새로운 가족의 의미까지도 고요하게 머문다. 이런 송곳같은 일상 속 작은 쉼표가 모여, 다시 힘차게 살아갈 밝은 하루를 함께 꿈꾼다.
— 하예린 ([email protected])

경기도도 가볼 곳 많네. 근데 교통 불편한 데도 은근 있고… 미리 확인 필수임.
방문객 몰려서 교통대란만 아니면 좋겠는데… 기사보니 가족테마 여행도 많이 변했네.
아이들이랑 가볼만한 곳까지 정리👍 가족들이랑 소소하게 다녀와야겠네요😊
경기관광공사가 매년 ‘친환경적 여행’ 강조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쓰레기 관리, 다중시설 혼잡 문제가 반복됩니다. 행정-현장 간 거리 줄이기 위한 실질 방안, 자치 예산의 효율적 활용도 검토 필요하다고 봅니다. 가족 친화적 시설의 확충뿐 아니라 지속가능성, 근린경제 부양까지 다각적 접근을 바람.
여행정보 고마운데!! 솔직히 큰 기대하고 갔다가 실망한 적도 있어서~ 이젠 꼼꼼히 후기 보고 가야함!!
실상은 관광보다 방문객 몰림… 뭐 늘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