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 더블더블+오세근 결승포’ SK, 정관장 꺾고 공동 2위 도약…삼성생명 ‘순위 맞대결’서 우리은행 제압(종합)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 찬 잠실 학생체육관. 2025-2026 KBL 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었던 SK와 정관장전의 흐름은 경기 내내 치열하게 요동쳤다. SK는 4쿼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오세근의 마지막 슛 한 방으로 승부의 저울을 결정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활약은 워니의 더블더블 퍼포먼스다. 20득점 11리바운드라는 숫자도 인상적이지만, 그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면 수비와 리바운드 조율에 더 방점을 찍을 수밖에 없다. 워니는 2쿼터까지 확실한 페인트존 장악과 공수 전환의 중축 역할을 묵묵히 했고, 상대 빅맨의 오펜스 박스아웃을 연거푸 무너뜨리며 SK의 공격 점유율을 지켰다.

정관장의 전력도 만만치 않았다. 이날 정관장은 변준형의 속공 전개, 라렌의 페인트존 돌파 등으로 꾸준히 득점 루트를 만들었다. 3쿼터 중반까지는 정관장이 오히려 속도를 내며 기선을 잡는 듯했지만, SK는 박경상의 3점포와 포스트업 오펜스 조직력 강화로 극적으로 균형을 맞췄다. 오세근이 마지막 순간 득점을 올리기까지, 두 팀의 리드는 총 12차례나 교차했다. 이 극한의 접전에서 오세근은 경기 종반 결정적 스크린과 골밑 롤을 완벽히 수행, 두터운 수비벽을 깨트리고 결승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내내 안정된 미드레인지 슛 감각을 보였던 오세근은 중요한 순간 집중력에서 베테랑다운 모습을 다시금 입증했다.

경기 초반 정관장은 조직적인 수비 대형으로 SK의 주포, 워니와 김선형을 묶으려 했으나, 후반 들어 SK의 공격 전술 적응력이 빛을 발했다. 김선형은 특유의 폭발적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박상권과 전희철이 이끄는 외곽 라인도 세컨드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특히 SK의 속공 전개는 평균 9초 이내에 이뤄지는 빠른 트랜지션을 기반으로, 2~3회 연속 공격기회 창출에 큰 역할을 했다. 연이은 볼 흐름의 빠른 전환과 오프볼 무브먼트는 이날 승리의 전술적 핵심이었다.

정관장은 마지막 2분, 속공 시도 실패와 1:1 수비가 흔들리며 치명적 빈틈을 드러냈다. SK는 이 기회를 잡아 정확한 스크린-롤 상황을 연출해 오세근의 결승 득점으로 연결했다. 수비 집중력에서 정관장이 살짝 무너진 반면, SK는 마지막까지 조직력을 이어가며 우위를 놓치지 않았다. 워니의 꾸준한 골밑 장악, 오세근의 결정력, 김선형의 드리블 돌파 등 중심축이 한 번도 흐트러지지 않은 점이 큰 차이를 만들었다.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의 여자부 순위 맞대결. 삼성생명은 철저한 수비 집요함으로 우리은행 간판 선수 득점을 억제하고, 외곽슛과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볼 점유와 오펜스 리바운드 획득에서 삼성생명이 우리은행을 앞섰고, 많은 세컨드 찬스를 서서히 득점으로 연결하는 침착함이 눈에 띄었다. 강유림, 이주아의 고른 득점 분포가 인상적이었다. 경기 중후반 우리은행은 이적생의 활약에 의존했으나 삼성생명의 대비책이 더 치밀했다.

SK가 이번 승리로 공동 2위에 치고 오르면서, 플레이오프 레이스의 구도 역시 한층 더 박진감이 넘치게 됐다. 강팀 간 맞대결에서 드러난 결정적 차이는 순간 집중력, 그리고 위기 때 흐름을 읽어내는 베테랑들의 존재감이었다. 워니와 오세근의 퍼포먼스는 단순한 기록 너머, 경기 흐름에 실질적 영향을 끼친 핵심 요소였다. 앞으로 남은 시즌, 각 구단의 외국인 선수 사용법, 베테랑 포지셔닝, 그리고 변칙 속공 대응법이 순위 싸움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일정에 따라 4강권 재편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장의 열기는 지금보다 더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 한지우 ([email protected])

‘워니 더블더블+오세근 결승포’ SK, 정관장 꺾고 공동 2위 도약…삼성생명 ‘순위 맞대결’서 우리은행 제압(종합)”에 대한 8개의 생각

  • 그렇게 해도 결국 결승포 한방에 다 갈리는 건가요? 농구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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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경기면 팬들 심장 쫄깃!! 워니 없었으면 어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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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관장 이번엔 쫌 아쉽네요. 이길 줄 알았는데… SK의 후반 집중력이 진짜 강했음. 이렇게 치열한 리그 오랜만에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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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근 살아있네! 결승골 쩔었다ㅋ 근데 정관장 멘탈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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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4쿼터 집중력 차이…SK 강팀 포스네. 정관장도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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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막판 꿀잼이었음ㅋㅋ 오세근 진짜 늙지 않아? SK 선수들 체력관리 더 신경 써라~~ 그래야 PO에서도 쭉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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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이 응원했던 분들 경기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었습니다!! 워니 선수 집중력 정말 칭찬해요. 정관장이 마지막에 무너진 건 아쉽지만 두 팀 다 멋진 플레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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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날 정관장 만나면 이렇게 팽팽하다가도 결국은 마지막에 SK가 웃네요. 오세근 선수의 침착한 마무리 덕분에 팬으로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최근 농구 리그가 전체적으로 조직력 중심의 플레이로 가는 것 같은데, SK의 전술 적응력도 확실히 한 수 위였던 듯. 정관장도 차기 시즌 준비 잘해서 꼭 설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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