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야구 열정, 창단 원년부터 데이터가 증명할 수 있을까
2026년 KBO리그의 뜨거운 화두는 단연 울산 구단의 창단과 첫 시즌 도전이다. 울산은 전통적으로 축구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했으나, 이번 야구단 창단을 통한 스포츠 인프라 다변화에 대한 지자체와 지역 사회의 오랜 논의 끝에 마침내 2026년 KBO 무대를 밟게 됐다. 전국 7번째 100만 이상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프로야구단이 없었던 데 대한 아쉬움이 각계에서 지적되어 왔고, 울산시의 과감한 투자와 지역 기업의 후원 확대 등이 맞물리며 이번 시즌 ‘창단 원년 돌풍’이 예고되고 있다.
스카우트 구성과 스프링캠프의 초반 전력 점검 자료를 보면, 울산은 전체적으로 젊고 역동적인 로스터가 눈에 띈다. 최근 KBO 메이저리거 WAR 평균(2025시즌: 2.01)을 기준으로, 울산의 예상 주전 야수 9명의 전년도 합산 WAR는 16.3으로 평가된다. 이 수치는 KBO 하위권 구단과 비슷하나, 성장 여력이 높은 미래지향적 구성임이 드러난다. 최고 기대주는 2025년 퓨처스리그 타격왕 출신 외야수 김태현(2025시즌 타율 0.334·WAR 3.3)이며, 내야진도 평균 수비지표(UZR) 2.1로 리그 4위권의 수비 안정감이 예상된다. 투수진 역시 두산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24세의 선발 좌완 정민성(WAR 2.4)이 에이스 역할을 맡으며, 불펜은 2024년 U-23 대표 출신 신인투수들의 합류로 불확실성과 신선함을 동시에 안고 있다.
기성 강팀들과 울산의 현 전력 차이를 수치로 비교하면, 단순히 팀 타율(울산 0.259, 리그 평균 0.266)이나 팀 홈런 수(예상 78개, 리그 최하위~9위권)를 놓고 볼 때 열세로 보인다. 그러나 장타율, 출루율 지표에서는 타선 상위타자 3인(3번~5번) 중심으로 타순 집중력이 두드러진다. 이들 세 타자의 2025시즌 합산 OPS(출루율+장타율)는 0.883으로 준수하다. 특히 울산의 베테랑 지명타자 손형수(34)는 팀 리더로서 데뷔 후 첫 해 평균 대비 출루율이 0.054포인트 높아지는, 즉 초창기 구단이 겪는 심리적 부담을 이겨내는 데 중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야구단 운영 경험이 부족한 구단 프런트가 데이터 기반 운영에 초점을 맞춘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울산은 스탯티즈 및 MLB 각종 세이버메트릭스 컨설턴트와의 협업을 공식화했다. 신생팀이 급격히 성장한 MLB 신시내티(2023~25) 사례처럼, 선수 기용과 전략에 있어서 기존 KBO 기준 운용을 탈피하고, OPS, WAR, BABIP 등 확장 지표를 도입해 선수 선발·기용에 적극 반영 중이다. 때문에 올해 초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도 이례적으로 ‘중위권 출루율 유지하면서 러닝게임 강화’라는 현장 전략이 뚜렷했다.
신생팀이 처하는 주요 리스크는 대체로 부상 관리·투수 소모·관중 동원에서 드러난다. 울산의 부상 관리 전략은 미국식 PTP(Prevent to Play: 사전 부상예방) 시스템 전격 도입 등으로 보완하고 있다. 여기에다 지역사회의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KBO 중장거리 구단 평균 대비 배 이상 예산을 마케팅과 유소년 육성에 투입했다는 점도, 향후 장기적 리빌딩 안정성을 담보할 긍정적 신호다. 현지 기업 타이어조선과 자동차 부품업계의 스폰서십 연장도 타 구단에 비해 안정성을 부여하는 요소다.
최근 구단 관계자는 “울산의 시민 야구 열정을 수치로 증명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울산 홈경기 예매율은 창단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2025년 한화(대전) 기초 예매율(평균 62%)을 이미 추월(개장 홈경기 예매율 71%)했던 것으로 나타난다. 관중 동원 수치 역시 연평균 1만 7,000명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창단 구단 특유의 마케팅 파워와 지역 고유의 스포츠 열기가 결합할 경우, 올 시즌 프로야구 전체 관객수 상승에도 긍정적 변화를 이끌 가능성이 점쳐진다.
궁극적으로 울산의 창단 첫 시즌 WAR, 팀 타율, OPS 등 다양한 확장 지표 흐름에 따라 초반 관중 흥행 여부와 순위 싸움 양상까지 예측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만 6월 이후 체력 저하와 연패 리스크, 원정경기 체질 미비 등 신생팀이 맞닥뜨릴 다양한 변수를 어떤 데이터 기반 ‘전략’으로 극복해 갈지가 관건이다. 울산이 실제로 KBO 리그의 수치를 바꿀만한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첫 달 경기력부터 지켜볼 필요가 있다.
— 박민호 ([email protected])

울산 신생팀 도전 멋짐! 최근 트렌드인 세이버메트릭스 적극 활용하는 점 인상적이에요. 지표나 데이터가 실제 승패에 어떻게 기여할지 궁금함. 불펜진 뎁스 걱정은 있지만, 시즌 지켜볼 만한 가치 충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