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강릉이 다시 부른다—‘K-씬스팟’의 진화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한국의 봄을 알리는 3월. 강릉이 또 한 번 ‘로케이션 투어리즘’의 진원지로 주목받는다. 최근 미디어와 SNS를 뜨겁게 달군 드라마 ‘도깨비’, 스릴러의 새 흐름을 연 ‘더 글로리’, 그리고 글로벌 슈퍼스타 BTS까지—강릉의 해변·도심·소도시 곳곳은 단순 관광지를 넘어 ‘스타일리시한 성지’가 되었다. 단, 관광객의 발길은 단지 팬덤의 무브먼트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로컬 커피와 베이커리, 바다와 자연, 사진이 한데 어우러지는 그 감각적 선택이 강릉을 ‘지금 꼭 가야 할 곳’으로 만든다.
밀레니얼과 Z세대의 ‘체험 소비’ 트렌드에 주목하면, 강릉은 영상 속 ‘이미지 재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한 주문진 해변의 방파제는 여전히 인생네컷 사진 명소 1순위다. ‘더 글로리’의 바닷가, BTS가 뮤직비디오에서 걸었던 정동진의 모래사장에도 아침마다 카메라 든 방문자들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이 남기는 것은 단순 포토존 인증이 아니다. 특별한 계절감, 자신만의 해시태그, 음식과 체류 경험, #강릉브루어리 같은 로컬 브랜드와의 접점이 공존하는 ‘맞춤형 여정’이다. 강릉의 관광 트렌드는 스타성장을 수용하면서도 새로운 소비 심리의 흐름을 정교하게 타파하고 있다.
2020년대를 기점으로 ‘관광 명소=콘텐츠 소비’라는 인식이 자리잡았다. K드라마, K팝이 장소를 통한 영감을 선사하며, 소비자는 그 자리에 서는 것만으로도 콘텐츠 생성자(Creator)가 된다. 여기서 강릉은 스스로를 끊임없이 새로고침하고 있다. 복합문화 카페, 팝업스토어, 이색 숙소가 줄잇고, ‘너만 아는 숨은 코스’들을 공유하는 SNS 해시태그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주요 커뮤니티와 블로그, 파워 인스타그래머 들이 최근 한달간 소개한 ‘강릉 추천 여정’만 120건이 넘는다. 영상 속 감정, 색감, 계절이 맞닿는 순간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고픈 욕망. 그 니즈를 강릉이 선점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올봄 강릉은 또 하나의 변신을 앞뒀다. 영화·드라마 속 감성이 여유롭게 녹아든 커피로드, 로컬 셰프와 창업자들이 이끄는 레스토랑의 붐업, 그리고 다양한 피크닉 테마까지—짧은 여행이지만 각자의 서사가 모이는 도시. 주말이면 서울발 KTX 예약이 즉각 마감되고, 트렌드를 좇는 커뮤니티에선 ‘가장 핫한 주말 스팟’을 놓고 치열한 정보전이 펼쳐진다. 최근 폐쇄된 청량리-강릉 구간 대신 새로운 셔틀버스, 친환경 렌터카 등 모빌리티 옵션도 쏟아지고 있다.
2026년형 강릉 여행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지역과의 진짜 상생’과 ‘지속가능한 선택’이다. MZ세대는 큐레이팅된 로컬의 ‘진짜 맛’과 ‘현지친화적 숙소’를 우선 검증한다. 베이커리&브루어리 투어, 도심의 소규모 전시, 사회적기업 운영 카페에 직접 방문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소비는 이미 ‘흉내내기’나 ‘단순 방문’을 넘어, 자신만의 시퀀스를 지닌다. 그리고 강릉은 이 흐름에 민첩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저 영화나 음악을 따라가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조합하여 피드에 남기는 것이 올봄의 문화적 방정식이다.
한국 여행 트렌드는 결코 예측 불가에 가깝다. 예를 들어, 한 때 조용했던 포남동 두 번째 카페거리, 안목해변 위의 루프톱 공간 등은 단숨에 인플루언서들의 바이럴로 입소문을 탔다. 이런 스폿의 가치는 빠른 정보력, 직접적 체험, 그리고 나만의 리뷰 콘텐츠 생산에서 나온다. 전국 각지의 여행지 중 강릉이 유독 활기를 이어가는 까닭은, 지역 로컬리티와 글로벌 팬덤, 감성적 휴식이 한데 섞이며 새로운 경험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았기 때문. 일상을 잠시 바꿔주는 리추얼, 익숙한 취향에 살짝 새로운 감각을 더하는 ‘포토제닉 시나리오’가 여기에 있다.
여행은 이제 누구나, 어디서든, 무엇이든 ‘찍고 공유하는’ 시대다. 하지만 그 심층에는 타인의 감동을 자신의 소감으로 녹여내는 교차점이 있다. 강릉의 3월, 도깨비·더 글로리·BTS의 흔적을 밟으며 만든 자신의 브이로그, 스냅사진, 맛집리뷰에는 ‘나만의 강릉’이 담긴다. 어디까지가 상업적 관광인지, 어디부터가 퍼스널 브랜딩인지 그 경계는 흐릿해졌다. 이 트렌드는 앞으로 더 세분화되고, 개개인이 주인공이 되는 여행, 그리고 장소 마케팅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다.
다사다난한 뉴스와 빠른 트렌드 변화 속에, 3월 강릉은 지금 가장 ‘힙’하고 ‘다채로운’ 여행법의 샘플이다. 현실과 상상이 교차하는 촬영지, 커뮤니티를 장악하는 해시태그, 현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취향의 완성도. 모두가 각각의 순간을 ‘핫플’로 재창조하는 이 도시의 힘. 이 봄, 취향 있는 당신이 강릉에서 만나게 될 새로운 변주에 주목할 시점이다.
— 배소윤 ([email protected])


매번 강릉 핫플만 들으면 너무 상업적인 느낌이었는데, 현지 로컬 식당도 알려줬으면 좋겠네요😊 사진만 찍고 끝나는 여행은 좀 별로라서요.
다음 주에 친구랑 여행가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강릉 일정에 꼭 추가할게요!
진짜 강릉은 한 번 갔다 오면 계속 생각나요. 도깨비 방파제에서 사진만 찍고 오는 게 아니라, 바다 보고 커피 마시고 느긋하게 카페투어도 하고… 그게 큰 행복이네요🤔 올해도 꼭 갈 거예요! 좋은 정보 감사!
강릉은 사계절 내내 매력있죠. 이번 여행도 기대되네요ㅎ
와ㅋㅋ 또 강릉이야? 맨날 연예인 따라가다가 현지인들 고생하겠네;; 이젠 좀 특색있게 가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