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주도권, ‘1.7%’ 격차의 위기감

2026년 2월 27일 현재, 미국의 강력한 반도체 장벽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삼성전자와의 D램 기술 격차를 ‘1.7%’p로 좁혀왔다는 점이 업계 안팎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번 보도는 미·중 기술 패권 분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자국 내 첨단 반도체 생산 역량에서 삼성, SK하이닉스 같은 한국 기업과 중국 BIG3(칭화유니, CXMT, YMTC 등) 간 기술 격차가 숫자로 드러난 첫 신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2025년 4분기 실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첨단 반도체 시장은 양자간 기술력보다도 ‘수율’과 ‘공정 미세화’ 경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기준 첨단 장비의 중국 수출을 수차례 추가 제한했지만, CXMT와 YMTC 등 중국 반도체사의 시장점유율·기술 발표는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전진중이다. 주요 D램, 낸드플래시 공정에서 1a나노, 1b나노 이하 초미세 영역에서 수율 90%를 목전에 두었단 발표까지 나온 만큼, 미국의 대중(對中) 규제 효과가 느슨해지고 실효성 논란도 다시 불붙고 있다.

주요 시장조사기관과 반도체 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 D램 점유율은 37.2%, SK하이닉스 28.4%를 기록하는 한편, CXMT(창신메모리)는 8.1%까지 근접했다. 양사간 1a나노급 수율 격차는 2022년 15% 이상에서 2025년 1.7%p까지 좁혀졌다는 평가다. 낸드플래시의 경우도 양상은 비슷하다. YMTC의 232단 3D NAND가 양산에 성공하면서, 30단 이하의 경쟁 구도가 3~4년 안에 역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급량, 수율, 데이터센터향 매출 비중 모든 부문에서 중국계 업체가 기존 예상을 훌쩍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경영진 역시 올해 컨퍼런스콜에서 “중국의 수율 추격 스피드가 과거 전망치를 뛰어넘는다”고 언급해 긴장감을 드러낸 바 있다.

산업 구조상, 반도체 설계(IP), 장비, 소재에서의 기술장벽은 여전히 미국·한국·일본이 절대 우위지만, 중국 정부의 ‘반도체 굴기’ 추진 이후 중앙정부 직접 보조금·합작 R&D·해외 인재 스카우트 등 전방위적 지원정책이 실효를 거두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실제로 2023~2025년 사이 특허 신청 수, 신규 라인 증설, R&D 인력 유입 등 핵심 지표에서 중국 내 반도체 기업들은 연평균 25~30% 가까운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기술 리더십과 원가경쟁력 우위를 지켜도, 중국이 내수 지원을 등에 업고 글로벌 시장 ‘공급 쇼크’로 이어질 방어책이 약하다는 점을 경계한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수율, 미세공정 격차가 빠르게 좁혀진다 해도, 노광장비(ASML)·초순도 재료·첨단 설계 역량처럼 진입장벽이 높은 영역에서 완벽한 대체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미국과 네덜란드-일본 연합의 소재·장비 수출 통제가 이어진다면, 중국의 추가적인 점유율 확대는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매출 비중의 20% 이상을 데이터센터·AI 서버에 공급하는 YMTC, CXMT 등에 주문이 몰리고 있어 새로운 시장구조가 등장하는 것도 사실이다. 전통적 우위에 안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반도체 업계의 대응도 다층적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모두 ‘공정개발 가속’과 함께 ‘고성능, 저전력’ 제품 차별화 전략에 비중을 두고 있다. 동시에, 미국 내 생산시설 투자 확대와 ‘공급망 리스크 분산’을 병행, 정부는 수출 규제에 맞서는 글로벌 협력 외교 강화에 나섰다. 그러나 중국의 추격속도와 미·중 기술전쟁의 장기화는 일회성 대응을 넘어, 산업 구조 자체의 대전환 필요성을 다시 제시한다.

기사에서 언급된 ‘1.7%’ 차이는 단순한 수치로 보이지만, 글로벌 공급망 주도권이 내포한 위기감의 상징적 신호다. 첨단 반도체의 초격차 유지는 여전히 복합적인 국제 공급망, 대외정책, 기술투자 전략이 맞물려야 가능한 숙제다. 대미 수출 통제와 대중 견제사이에서 한국 산업계가 어떠한 구조적 방책을 더 내놓을 수 있을지, 업계와 정부 모두의 중장기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조민수 ([email protected])

반도체 주도권, ‘1.7%’ 격차의 위기감”에 대한 6개의 생각

  • 미쳤다 진짜ㅋㅋ 우리는 뭐함? 그냥 보고만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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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정신 차려야지. 국뽕 부릴 때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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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싸움에 낀 한국기업들…근데 일본이나 미국은 뒤에서 장기판 돌리는 느낌임!! 결국 우리만 힘들어지는 듯!! 근데 또 저렇게 중국이 따라와버리면 시장 다 뺏기면 어쩌냐!!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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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tter_accusamus

    ㅋㅋ미국이 막아도 중국은 깎고 들어오는 중ㅋㅋ 무섭네 이정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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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ㅋ 진짜 미국이든 중국이든 우리끼리 싸우지 말고 이런 데 집중을 해야지! 위기감 제대로 느끼자 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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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 지나고 나서야 경각심 가지네, 매번 이 패턴임 ㅋㅋ 대응 빨랐으면 어땠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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