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도 최고네!” 니콜라 요키치, 빛과 그림자 — 역대 센터 최다 턴오버로 새긴 리그 최고 빅맨의 파격 리스크
니콜라 요키치, 단순히 ‘MVP 빅맨’이라는 수식어 하나로 이 선수의 존재감을 다 표현하긴 이미 한참 부족하다. 덴버 너게츠의 프랜차이즈를 다시 디자인해버린 한 명의 슈퍼 센터. 그런데 이번 시즌, 요키치는 NBA 역사상 센터 포지션 최고 턴오버 기록을 쓰면서 뜨거운 온라인 키워드가 됐다. 경기장에서 볼 때마다 ‘어떻게 저런 패스가 나오지?’ 감탄하게 만드는 요키치는 동시에, 어이없는 실책도 적지 않게 쏟아낸다. 국내외 농구 커뮤니티에서는 이 기록을 놓고 ‘패스 신이자 실착왕?’이라는 타이틀이 동시에 오갈 정도. 과연 이 기록, 단순한 흠일까 아니면 빅맨 메타의 진화인가?
턴오버 총수치로만 보면 충격적이다. 2025-26 정규시즌 기준, 요키치는 센터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350개 이상의 턴오버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 경기 평균 4.7개, 지난 10경기에서는 6개 이상까지 치솟았다. 그의 공 소유시간(USG%)와 패스 시도 수, 그리고 프런트코트 리딩 비중이 리그 전체 ‘볼 핸들러’급이니 애초에 턴오버 양이 다른 센터와 비교 불가 수준이다. ‘센타이저’라는 별명을 얻은 만큼 코트 내에서 실제로는 가드와 빅맨을 동시에 연기하고 있다. 아무래도 포스트에서 나오는 터치, 낮은 시야 확보, 압박 수비 상황에서의 패스 시도, 그리고 드리블 후 킥아웃 전개 등 메타상의 변수가 많다. 사실상 파워포워드, 스몰포워드, 심지어 포인트가드까지 겸업하며 오펜스 기점이 되는 요키치다운 페이스다.
NBA 트렌드는 ‘하이 스킬 빅맨’이 표준이 됐다. 요키치는 그 흐름의 선두에서 넓은 시야, 높은 농구 IQ, 슬립&슬로우모션 스킬로 덴버의 오펜스를 총괄한다. 2대2 핸드오프, 엘보우 패스, 갑작스런 트랜지션 포스트업, 탑 오브 더 키에서의 픽앤롤 모두에서 실책과 마진이 종이 한 장 차이다. 최근 필라델피아의 조엘 엠비드, 미네소타의 카를-앤서니 타운스 등도 빅맨 크리에이터의 반열로 평가받지만 요키치만큼 적극적으로 볼을 끌고, 직접 볼을 배분하는 선수는 없다. DHO(드리블 핸드오프) 빌드업, 오프 더 볼 커터 활용, 짧은 롤&팝 액션, 그러다 돌발적 턴오버까지 빅맨 메타의 롤러코스터가 현장에서 무한 반복된다.
관전 포인트는 실책의 ‘질’이다. ‘탑승은 자유, 착륙은 기약 없음’ 요키치식 게임에서 무리한 원핸드 터치 패스, 트리플팀 속 무리수 패스 등은 자주 나오지만 그 결과 더블팀을 찢는 하이라이트 어시스트로 미디어를 뜨겁게 달군다. 시선이 집중되는 빅매치일수록 그 도박성은 배가된다. 올랜도 매직전, 골든스테이트전 모두 경기 최후반 결정적 턴오버도 있었지만, 곧바로 기이한 러닝 점퍼, 블라인드 패스로 덴버 클러치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실제로 리그 전체 어시스트 중 1위인 동시에, 턴오버/어시스트 비율이 1.8 수준에서 유동적인데, 이는 볼 소유율을 감안하면 현 메타에서 허용 가능한 수치로 평가받는다.
주목할 부분은 덴버 시스템의 어쩔 수 없는 딜레마다. 팔로우업 슛이 불안정한 동료와, 스페이싱이 일관되지 않은 세컨유닛의 유기적 한계가 요키치의 패스를 턴오버로 만들기도 한다. 실제 스탯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면, ‘예상 어시스트-실제 어시스트-턴오버’ 분기점 중 30% 이상이 팀 동료의 오프볼 무브 실종, 공간 활용 미스, 컷 루트 어긋남에서 발생한다. 즉, ‘요키치 개인의 오류’라기보다는, 고도의 네트워크 농구 시스템 리스크가 함께 누적된 결과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BA 내외부 전문가들은 ‘센터의 턴오버=악’이라는 도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쪽으로 가중치를 싣는다. 리그는 점점 ‘포지션리스’, ‘프리플로우’ 시대로 급진 전환 중이다. 디펜시브 시프트가 순간적으로 몰려든 상황에서 오히려 한 번의 실수를 감수해도, 고난도 패스를 뚫어내야 수비가 붕괴된다. 이때 실책은 새로운 기회로 전환될 수도 있다. 테크니컬하게 보면, 요키치의 턴오버는 더 과감한 플레이, 더 높은 창조성의 뒤따름임을 수치가 뒷받침한다. 같은 기간 베테랑 가드인 트레이 영, 루카 돈치치 등이 기록한 실책과 비교해보면, 볼을 오래 쥐는 리딩메이커일수록 필연적 ‘패배의 데이터’도 늘어난다.
물론 비평도 존재한다. 포스트시즌, 게임이 느려질 때 빅맨 턴오버가 치명적 위기로 연결되는 경우도 최근 몇 년간 여러 차례 있었다. 득점보다 실착이 크런치타임 결정타가 될 수도 있다는 것. 그러나 요키치가 여전히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턴오버 생산자이면서도, 동시에 덴버를 우승권 팀으로 꾸준히 유지시킨 숙련된 ‘위험관리자’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거의 없다. 실책의 숫자보다, 리스크 관리와 경기 흐름 리셋 능력이 NBA 바로 지금을 상징한다는 진단이다.
농구란 게임의 진화는 결국 패턴을 기반으로 한 ‘효율’과 ‘위험’의 줄타기 싸움이다. 요키치의 역대 최다 센터 턴오버, 단순한 결점이 아니라 공격 농구의 거대한 진보 신호로 읽힌다. NBA를 이끄는 메타의 중심에서, 빅맨 포지션의 정체성이 다시 한 번 흔들리고 있다. “슈퍼 빅맨 인플레이션” 시대, 파괴적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경기를 지배하는 그 스타일이야말로 요키치 농구의 빛이자 그림자다. 경기장 밖에서도 계속 논쟁이 확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정세진 ([email protected])

와 탑클래스 센터도 결국 볼 오래 쥐면 실책 폭발이지!! 그나저나 요키치 넘 과감한거 아닌가!🤔🤦 차라리 그냥 돌려줬으면…!!
실책왕 될 줄 누가 알았나. 센터들 꿈도 못 꿨지. 패스가 리스크라는걸 증명해버렸네…
이슈가 되는 이유가 있었군요. 센터 포지션의 한계라고 생각됩니다만… 정말 대단합니다.
턴오버만 보고 무조건 까긴 아깝죠!! 오히려 요키치니까 수식어로 남을 듯. 시대가 변했네요.👍🏀
센터가 이렇게 진화하는 건 참 인상적입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